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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7

이상봉 2018.12.07 06:23 조회 수 : 1762

2018. 12. 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17-21)

 

  악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러므로 악을 제거해야 하며 악이 싸움을 걸어오면 지지 말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 다윗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무렵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주변나라들 곧 블레셋과 모압, 소바, 아람(시리아), 에돔 등을 쳐서 정복하고 군사들을 죽였다. 그는 하맛처럼 화평을 청하며 스스로 복종해 오는 나라들과만 평화를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모든 나라들을 다 정벌하고 심판했다. 그는 모압 군사의 2/3를 죽였고 아람 군사 22천 명, 에돔 군사 18천 명, 암몬 군사 4만 명을 죽였고 노획한 말들의 발목 힘줄을 끊는 등 적들의 장비를 폐기했다.(삼하8:1-14)

  다윗의 전쟁과 승리는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하나님이 치게 하셨고 하나님이 이기게 하셨다. 그가 주변나라들과 싸운 것은 개인감정이나 정복욕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나라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 주변나라들을 심판하신 것은 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지(사랑하지) 않고 우상(마귀, 헛된 것, 재물, 쾌락)을 섬긴 것과 사랑과 정의, 인간다움은 사라지고 탐욕과 죄악만 가득한 것과 (하나님의 나라, 의의 나라를 세우려는) 이스라엘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대적했기 때문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모든 대적들을 정복하고 심판한 것은 장차 있을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표이다. 하나님은 악을 절대로 그대로 두시지 않는다. 그리고 선이 악에게 지는 것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도 다윗처럼 악한 자들을 칼로 징벌해야 하는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오늘날 복수를 금하실 뿐 아니라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을 금하신다. 오늘 우리의 싸움은 사람과의 싸움, 칼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사람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마귀와의 싸움 곧 영적 싸움이다. 그러므로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칼이 아니라 성령으로 싸워야 한다. 우리의 무기는 하나님의 생명이다. 이기는 생명 곧 사랑과 정의, 온유와 거룩이다.

  마귀를 이기려면 마귀에게 말려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의 목표는 우리를 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는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 사람들을 시켜서 우리의 뺨을 치고 속옷을 뺏으려 하고 억지로 5리를 끌고 간다. 그때 우리가 같이 때리고 같이 싸우게 되면 그가 승리하는 것이다. 마귀의 숨통을 끊으려면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철저히 선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대가 욕하고 저주할 때 우리는 축복하고 상대가 때리며 괴롭힐 때 우리는 사랑과 용서로 대응해야 한다.

  이것을 마지못해 (희미하게) 하면 안 된다. 억지로 참고 억지로 용서하는 것으로는 이길 수 없다. 참는 것 가지고는 힘이 없다. 다윗이 적의 병사들을 살려두지 않고 처형하며 말의 발목 힘줄을 끊듯이 확실하게 악을 도말하려면, 싸움을 걸어올 때 같이 싸우고 같이 거짓말하고 같이 힘으로 나가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으로 대응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고 희미해서도 안 된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5:38-44)

  원수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전의(戰意)를 상실하게 만들며 결국 원수의 무장을 해제시킨다. 싸움을 걸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우리가 그의 친구가 되고 그에게 필요한 자가 되고 그를 돕고 위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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