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8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여호수아 11:23)
여기서 전쟁이 그쳤다는 것은 가나안과 주변 지역이 완전히 점령되어 더 싸울 일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모든 지역과 ... 가나안 족속의 모든 땅과 ... 온 레바논 ...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 기업이 되게 하라.”(수13:1-7) 아직 이스라엘에게는 가나안과 주변 지역(블레셋, 레바논, 시돈..)에 처리해야 할 적들과 정복해야 땅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자기네 땅이 좁다고 호소하는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가서 정복하고 개척하라’고 말했고 적이 너무 강해서 어렵다고 하자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고 말했다.(수17:15-18)
정복이 완료되고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데 왜 전쟁이 끝났다고 했는가? 첫째,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떨게 한 아낙 족속(민13:33) 같은 강한 적들이 대부분 제거되고(수11:21,22) 가나안 땅의 대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주권을 잡았으며 이기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둘째, 성경기자가 말하려고 한 것이 역사(story)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 언약의 미더움’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하나님의 약속이 확실하다는 것을 그때까지 이루어진 일들을 통해 미리 찬양한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아직 일이 끝나지 않고 약속된 것이 손에 완전히 쥐어지기 전에도 지금까지 이루어진 일을 근거로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질 것을 믿을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5:14,15, 막11:24)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믿음으로 싸우고 정복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 일이 끝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미 이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싸움은 언제나 다 이긴 전쟁에서의 싸움이다. 우리는 지금 마귀와 싸워서 그를 제압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주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이기신 것을 의지하여 마귀를 무찌르고 있는 중이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전쟁 뒷정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만 차리면 즉 진리를 붙들고 원칙만 지키면 승리는 언제나 우리의 것이다. 진리가 무엇인가?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6:14)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5:18)
그리고 다 이긴 싸움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이것이다.
첫째, 대적들과 절대로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마귀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일, 문화, 물건들이 다 사라질 때까지 철저하게 싸워야 한다. 승자의 여유를 부리며 관용을 베풀거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일일이 싸워서 정복해야 하는 작업이 힘들고 귀찮다고 산골짜기의 적들을 내버려두는 일(삿1:19-35)이 없어야 한다.
둘 째, 적의 어떤 위협(거짓말)에도 굴하지 말고 담대하고 담담하게 적을 정복해야 한다. 두려움은 적이 가져야지 우리가 가질 일은 아니다. 마귀에게 남은 무기는 오직 거짓말과 협박뿐이다. 그러므로 온 힘을 다해 우리를 속이고 위협할 것이다. 우리를 두렵게 하거나 지치게 만들어 일을 포기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 싸움은 전적으로 심리 싸움이다.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너무 힘들어”, “겁난다”, “이것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 이것이 바로 마귀가 우리에게 노리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여기에 실패했다. 광야의 이스라엘은 두려움 때문에 그 땅에 주저앉았다가 결국 거기서 다 죽었고, 가나안에 들어간 자들은 싸움이 힘들다고 (끈질기게 저항하는) 적들을 남겨두었다가 그들의 죄에 빠져서 망하고 말았다. 우리는 그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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