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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과 아들의 권세

이상봉 2010.05.04 15:02 조회 수 : 2803

제23과 아들의 권세

 

요한복음 5장
 

33.주님의 권세의 근거 -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주님은 안식일에 일을 하셨다. 그는 안식일에도 사람들의 죄를 사하고 질병을 고쳤다. 이에 유대교 지도자들은 주님을 비난하며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5:16-18) 


주님은 왜 안식일에 일을 하셨는가? 그는 무슨 권세로 그런 일을 했는가? 그가 안식일에 일을 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가 안식일 규정을 어기고 안식일에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하나님의 (아들의) 권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5:19-23)  


주님이 모든 일을 그의 원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만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또한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권세를 주지 않았다면,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 해도 일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주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 더 나아가서 땅에 발을 디디고 서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으며 어떻게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하신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가? 주님 자신이 말씀하신 근거는 그가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며 그의 뜻을 따랐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원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 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5:30)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11:27) 이 두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과 주 예수님의 관계는 ‘서로의 원(願)대로 행하는’ 관계이다. 땅에 있는 아들(사람)은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하나님)의 원대로 행하였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땅에 있는 아들의 원대로 모든 일을 행했다. 이것은 이 둘의 생명이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사람은 육신을 가졌다. 곧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고 사람은 눈에 보이는 (동물적) 존재이다. 그러나 이것은 외형적 문제이고 중요한 것은 본질과 생명이다. 겉모습이 달라도 본질이 같고 생명이 같으면 하나이다. 사람과 하나님은 존재 형태가 다르지만 같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창세기가 보여주는 사실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질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을 베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복사판이며 하나님의 확대 충만이다. 이 복사물의 원판은 정확하게 말해서 성자(聖子) 곧 세상에 예수라는 이름으로 오셨던 그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요1:3,10) 바로 이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와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이다. 그러니 그 말이 옳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만일 예수님이 아니고 오늘 우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도 그것은 전혀 잘못된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 받은 또 하나의 ‘하나님의 아들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형상과 모양 곧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 영이냐 육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과 생명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 인격이 어떠하며 마음이 어떠하냐 하는 것이지 사람이냐 천사냐 육이냐 영이냐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에게서 났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갈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냐 하나님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사람인데 그 격(人格, 생명, 마음)이 어떠하냐 하는 것이다. 사람이라고 다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오직 그 격이 하나님의 아들의 격이어야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다.  


주님이 말씀하신 요지는 자기가 바로 이 하나님의 마음(인격)을 가졌으며 아들의 행사(행동)를 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과 다른 마음을 가졌으니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사람이니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것이 아니고 그 인격이 하나님의 것과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의 행사를 할 것이어늘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는 너희 아비의 행사를 하는도다 ...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요8:39-44) 


주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그에게 사람을 살리거나 사망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는 권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에게는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생명의 권세가 있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뿐만 아니라 심판도 할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주님이 자기를 받아들이는 자는 살리고 자기를 거부하는 자는 죽일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권세는 하나님만이 가질 수 있는 절대 권세이다.  


나사렛 사람인 예수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근거를 다시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가 실제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독생자, 聖子)이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아닌 자가 아들이라고 하면 그것은 사칭(詐稱)이다. 그러나 주님은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 ...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였거늘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 

 

둘째, 주님의 모든 생각과 일이 아버지의 그것과 완전히 같았기 때문이다. 주님은 모든 일을 ‘하나님(아버지)의 뜻대로’ 하셨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을 ‘하나님(아버지)의 이름으로’ 할 수 있었다. 주님이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뜻과 다른 뜻 즉 ‘자기 뜻’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는 자기 일에 하나님의 이름을 갖다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기 뜻과 계획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다. 모든 것은 다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이며 모든 일은 오직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행해졌다. 그는 범사에 전적으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였다. 바로 이 자리에서 모든 권세가 나온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이 범사에 아버지께 순종하며 온전히 아버지 안에서 행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주님이 행사하신 권세를 행사할 수 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15:7) 권세는 일에 달려 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일하는 자는 아버지의 권세를 쓴다. 이것이 하나님의 원칙이다. 우리도 우리의 일에 주님의 이름을 걸 수 있고 주님의 권세를 행사할 수 있다. 오직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그러하다.  

 

셋째, 주님이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며 그것을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이 세상을 다스리며 영광을 받는 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의 뜻은 아들이 우주 가운데서 아버지를 대신하고 대표하여 모든 일을 하며 모든 권세를 행사하며 모든 영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9,10) 

 

아들은 아버지의 권세를 가지고 아버지의 뜻을 행하며 아버지를 대표하여 만물 가운데서 모든 영광을 받고, 그 아들은 아버지만 사랑하고 아버지만 찬양하고 아버지만 섬김으로써 아들로 인하여 아버지가 영광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우주 가운데 정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경륜)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14:13) 


하나님께서 사람이신 주 예수께 모든 구원과 심판의 권세를 위임하신 이유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기 위함이다.(5:23) 거듭 말하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그의 아들이 우주 가운데서 가장 높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들이 존귀하게 되고 영광을 받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다. 아버지는 항상 아들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아들은 항상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일함으로써 우주 가운데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영광을 받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베드로는 이러한 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잘 표현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벧전4:11)   


34. 인자 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심 
 

인자(人子)라는 말은 다니엘서 7:13에서 예언된 메시아의 이름이다. 인자는 문자 그대로 하면 사람의 아들인데 결국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연 그 예언대로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세상 나라를 멸하기 위해 한 사람이 나타났다. 즉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 사람으로 오셔서 주(主)와 그리스도가 되신 것이다.  


하나님은 왜 세상을 심판하고 우주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세우는 이 큰 일을 하나님 자신이 수행하시거나 천사들에게 맡기시지 않고 사람에게 맡기셨는가? 그것은 사람이 본래 그런 일을 할 하나님의 대리인(아들)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사람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대표하여 만물을 다스릴 자로 세움 받은 존재이다. 하나님의 뜻은 아들이 아버지를 대표하여 땅에서 왕노릇하는 것이다.  


주님이 人子 곧 사람으로 오신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는 앞에서 말한 사람의 영광스러운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사람의 대표자’로 오신 분이다. 사람은 사람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영광스러운 아들의 위치로 회복되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사람은 이 땅에서 사탄을 부끄럽게 하고 완전히 패배시켜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영광을 드러내어야 하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만물을 발아래 복종시키며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한다.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주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이다. 사람이 사탄에게 굴복하여 하나님의 목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패한 자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이 다시 하나님을 대표하여 만물 가운데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탄을 멸하고 사람을 그 본래 지위대로 회복시키는 역사가 있어야 한다. 이 일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 인자(사람)의 등장은 그 자체로서 바로 사람의 회복과 승리가 되었다. 그리스도가 아버지의 뜻대로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마귀의 모든 권세와 궤계는 단번에 분쇄되었다. 그러므로 인자의 등장과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이자 사람의 승리를 나타낸 것이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세상에는 ‘하나님의 아들로 회복된 자’ 곧 하나님의 목적에 부응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형성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 하나님의 아들들 곧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회복된 정상적인 사람들을 근거로 하여 세상의 모든 왜곡된 것들을 심판하실 것이며 더 나아가서 자기 처소를 떠난 사탄과 그 추종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이 짓지 아니한 모든 것들(하나님의 길에서 떠난 모든 것들)은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에게서 나지 아니한 모든 것들은 다 사탄과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주 가운데는 오직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과 그를 따르는 자들 곧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들들만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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