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과 참된 증거
요한복음 5장
35.생명의 확대 역사
“죽은 자들이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5:25,26)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의 세계이다. 아버지가 아들을 낳듯 하나님 나라의 모든 것은 생명에서 생명으로 이어진다. 생명은 오직 생명으로 말미암아 얻어진다. 세상은 생명보다 지식을 중시하며 생명보다 일을 중시한다. 생명과 대신 선악과(지식의 나무)를 먹은 결과이다. 그러나 (생명 없는) 지식은 사람을 살게 못하며 죽은 자에게서는 죽은 일(헛된 일)이 나올 뿐이다.
있는 자는 더 넉넉하게 되고 (생명이)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마저 빼앗겨 더 없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마13:12) 오직 생명만이 생명을 낳고 생명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생명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들에게 가야 한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생명을 얻어야 한다. 얻을 뿐 아니라 풍성히 얻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단지 가르치고 배우고 일하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 종교가 하는 일이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는 일은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큰 일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이며 (위로부터 오는) 젖과 꿀을 먹는 것이다. 주님도 그것으로 살았다.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눅3:22) 이 음성을 듣는 자가 살아나는(사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날마다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삶(생명)을 얻는 것이며 또한 날마다 죽은 사람들이 우리의 음성을 듣고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확실하게 부활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삶이 그리스도처럼 확실한 하나님의 아들의 삶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만물 가운데서 온전히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
36.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목적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5:20-25)
주님이 세상에서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을 포함하여)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고 여겨지던 놀랍고 권세 있는 일들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뜻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목적이 그를 그와 같은 자리로 이끈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의 영원하신 아들(그리스도)을 한없이 높여서 만물 가운데서 지극히 영화롭고 존귀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9,10)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29)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18-20)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5-17)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1:3)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신 것은 만물 자체에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이 많은 아들들(사람, 그리스도인들)을 지으신 것 역시 그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영원하신 아들(그리스도)를 위해서이다. 즉 그를 많은 아들들 가운데서 맏아들(主, 王, 머리, 주권자)이 되게 만들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 만물이 아들 안에서 지어진 것은 다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아들을 그토록 높이시고자 하는 까닭(목적)은 무엇인가?
첫째, 아버지가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이다.(5:20상)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만물 가운데서 최고로 영광스럽게 되기를 원하시며 그것을 지켜보는 것을 즐기신다. 둘째, 그렇게 함으로써 아버지 자신이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귀하게 여기는 관계이므로 하나가 잘 되면 둘 다 잘 되는 원리이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항상 아들의 영광을 그리고 아들은 항상 아버지의 영광을 도모한다.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요17:1)
37.예수가 그리스도(약속된 구원자)임을 증거하는 네 가지 증거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거하면 내 증거는 참되지 아니하되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거하시는 그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였느니라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거를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은 켜서 비취는 등불이라 너희가 일시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나의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거하는 것이요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거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용을 보지 못하였으며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의 보내신 자를 믿지 아니함이니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1-39)
첫째, 세례 요한의 증거이다.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 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의 다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거늘”(요1:29-37)
둘째, 주님이 행하신 사역(일)이다. 주님이 하신 일은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신 것과 선한 일을 하신 것(사람들을 사랑하여 돌보신 것)과 이적을 행한 세 가지이다. 이 세 가지가 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을 뿐 아니라 더욱이 그 일들을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으로’ 행한다는 것은 (유대사회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큰 일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조금도 주저 없이 그러한 일들을 하셨다. 그것은 그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님의 사역을 지켜본 사람들은 다 놀라며 그의 권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직 사탄에 사로잡혀 고의로 주님을 반대하는 무리들만 끝까지 혼란을 겪었을 뿐이다.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다니시니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가로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케 하려나이까 그리스도여든 밝히 말하시오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어늘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요10:23-26)
셋째, 성령께서 사람들 안에서 행하신 증거이다. 성령님은 종종 하늘로부터 비둘기 같은 모습으로 혹은 음성이나 광채로 주님에게 임하심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느끼게 해주셨다. 또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의 마음에 들어가서 친히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계시를 주심으로써 주님을 증거하셨다.
넷째, 하나님의 모든 말씀(율법과 선지자들)이 증거한 것이다. (구약) 성경 안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직접 간접적인 예언들이 많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자신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들을 친히 설명하기도 하셨다.(눅24장)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의 수많은 말씀(율법)들이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며 하나님의 인격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주님이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하나님의 말씀들은 다 한 거룩한 (하늘에 속한) 인격을 나타낸 것이다. 어떤 마음과 뜻을 가진 한 사람이 거기에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제대로 본 사람이라면 그 안에서 한 인격을 발견하고 하나의 마음과 성품을 느끼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 마침내 때가 이르러 세상에 그러한 인격, 그러한 정신과 삶과 가르침을 지닌 한 사람이 등장한다면 못 알아볼 이유가 없는 것이다.
38.사람의 증거를 취하지 않음
주님은 사람으로부터 증거를 취하려 하시지 않았다. 주님이 비록 세례 요한 같은 선지자의 증거를 취하시기는 하셨지만 전체적으로는 사람의 증거를 취하시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고 사랑하며 따르기를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님이 사람의 증거를 취하려 하지 않은 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주님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한다. “나는 사람에게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5:41,21)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아무리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운 표적을 본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변화를 받고 자기를 하나님 앞에 복종시키지 않는다.
주님은 지금까지 그 말씀과 삶으로 확실하게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증거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님의 주 되심은 오직 주의 생명으로 거듭난 주의 자녀들에게서만 참으로 인정받는다. “지혜는 그 행한 일(자녀)로 옳다함을 얻느니라”(마11:19)
둘째, 주님이 사람의 증거를 취하지 않으려 하신 것은 그가 오신 목적이 사람으로부터 오는 증거(인정과 칭찬)를 취하는데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이 오신 것은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거나 영광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도리어 사람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기 위함이었다. 주님이 오신 것은 자기를 희생하여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데 있었다. 그러므로 생명을 얻게 되기 전의 죄인들이 주님을 어떻게 이해하든 어떻게 대하든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주님이 하실 일은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단지 알리시는 일이었다. 그것은 주님이 하실 유일한 증거였다. 그것은 생명의 씨, 말씀의 씨를 뿌리는 일이었다. 그로 인해 나중에 거듭난 사람들은 결국 전에 주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들을 깨닫고 생명의 길로 나아오게 될 것이었다. 주님이 기대하신 것은 그것뿐이었다. 그러므로 주님은 사람들이 현재 자기를 거부한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으셨으며 묵묵히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지우신 일을 감당해 나갈 따름이었다.
셋째, 주님은 자신이 결코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지는 못할 것이며 오직 주께서 그 소원대로 부르신 자들에게서만 (그것도 나중에) 영접을 받고 인정을 받게 될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주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은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도 주님을 믿게 만들 수 없는 사악한 적그리스도들이었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거슬러 자기 영광을 취하려는 악한 교만과 탐욕이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주님께서 그들에게서 인정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들에게서 증거를 받거나 영접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으셨다.
넷째, 주님의 (하나님의 아들이신) 증거가 사람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과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연스럽고 권세 있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아들의 아들되심을 증거하시며 또한 자기의 생명 안에 있는 무궁한 생명의 능력이 그의 인격과 삶과 말씀에서 분명하게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주 예수님의 제자로서 또한 같은 하나님의 아들들로서 우리도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칭찬과 인정과 위로는 오직 하나님께만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사람이 우리를 인정하든 말든, 좋게 말해주든 말든 상관하지 말고 할 일을 해야 한다. 진리를 따르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을 저절로 증거할 것이며 성령님이 또한 사람들 안에서 친히 증거하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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