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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건축 / 고전3:10-23

2010.05.01 11:26

이상봉 조회 수:6656

24.하나님의 집을 세움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지음 받았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운명이요 정상적인 길이다. 사람은 도저히 하나님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다. 모양은 다르고 그 수준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그 길과 운명, 성질로 볼 때 사람은 하나님과 완전히 하나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렇게 지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처음부터 다른 피조물들과는 달리 하나님이 영원히 데리고 살 그의 아들로 지으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그의 대리자로, 즉 그를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우주 가운데서 하나님을 나타내며 하나님을 대표할 자로 지으셨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그 안에 당신의 생명을 불어넣으셨고 이로 인해 사람은 그 안에 하나님의 모든 것이 새겨진 하나님의 형상이 되었다. 참으로 사람 안에는 하나님이 새겨져 있다. 그 어떤 것이 사람 안에 들어와도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완전치 않으며 하나님 없이는 그 어떤 것으로도 온전히 만족할 수 없다. 오늘날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기 원하는 대로 온갖 것을 추구하지만 그 끝은 없다. 그것은 그 무엇으로도 하나님 없는 이 공백을 메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영광스럽고 귀하게 지으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필요로 하시기 때문이다. 처음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은 사람을 필요로 하신다. 사람은 있으나마나 한 존재 혹은 골치아프고 밉상스러워서 없으면 더 좋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자이며 하나님께 꼭 필요한 자이며 하나님이 (그로부터) 사랑 받고자 하는 대상이다. 우리는 사람을 이렇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인생의 가치를 하나님의 시각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시각을 따라 사람의 가치를 볼 줄 아는 것이 인생을 올바르게 건축하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살리고 인류의 삶을 온전하게 회복하는데 있어서도 그것이 근본이다.

지음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은 타락했다. 타락한 인류는 전혀 영광스럽지 않으며 아름답지 않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오늘날 사람과 사람들이 연출하는 삶은 조금도 영광스럽지 않으며 하나님과 아무 상관도 없는 부패한 것이다. 이제 사람은 자기를 지배하는 자 곧 마귀의 어떠함을 표현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인생의 비참함과 추악함, 그것도 참으로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실보다 사람이 본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이 먼저다. 잘못된 것은 돌이키면 된다. 비뚤어진 것은 바로 잡으면 된다. 우리 자신의 구원과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사람을 구원하는 역사를 하는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비추시는 빛을 따라 사람의 가치와 인생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이 인생 회복의 역사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 주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은 크게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지음 받은 정상적인 사람의 길로 걸어가시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길로 들어오라고 가르치며 촉구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지으신 정상적인 아들의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자기를 십자가에서 대속물로 내어 주는 것이었다. 주님의 십자가는 사람들의 죄를 씻고,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죄와 자아에 대해 죽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 하나님을 위할 수 있도록 능력으로 역사한다. 결국 우리가 참 사람의 길을 제시한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써 자기를 부인하고 성령의 능력을 입어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은 말하자면 하나님과 사람이 합작하여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며 사람을 하나님의 지으신 정상적인 자리로 돌이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 지으신 자리로 회복하시는 일을 하시는 것을 바로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다름이 아니라 사람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일은 '사람을 새롭게 건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목표는 한 두 사람을 이렇게 새롭게 회복하고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부름 받은 많은 사람들, 즉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신 모든 사람들을 함께 하나의 집으로 건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회복의 역사, 건축의 역사를 그냥 사람 건축, 사람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집의 건축] 또는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간단히 말하면 [성전 건축]이다.

이 성전 건축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들, 곧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을 따라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들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모두 하나로 묶어 한 몸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이 모든 하나님의 아들들의 머리요 생명이요 주가 되고, 모든 지체들이 그 머리의 생명을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며 서로 사랑하며 서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단체적 몸을 이루는 것이다. 서로 다른 뜻을 품고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인위적인 단체가 아니라 다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고 사랑 안에서 연합한 하나의 생명체를 만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 건축 역사이다.

이 성전 건축의 핵심, 즉 이 공사의 궁극적인 내용과 목표는 바로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 안에 당신의 생명을 불어넣으심으로써 사람을 하나님과 연합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본래 사람은 처음 지음 받을 때 하나님의 생명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정신과 인격, 하나님의 성질이 그 안에 새겨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자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사람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라고 하는 하나의 인격(몸) 안에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로 연합해 있는 것이다. 성전이란 무엇인가? 성전이란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을 말한다. 하나님이 거하는 곳이 바로 성전이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천막 속에 거하시기도 하고 돌로 지은 건물에 거하시기도 했으며 법궤라고 하는 나무통에도 거하셨다. 그럴 때 그것들은 다 성전 곧 거룩한 하나님의 집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표는 돌로 지은 집에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본래 그의 집으로 지으신 사람 안에 거하시는 것이다. 사람의 사랑 안에, 사람의 섬김 안에, 사람의 거룩한 생각과 인격 안에 거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참으로 원하시는 바이다. 하나님은 오직 그의 생명을 받은 인격체인 사람 안에서만 완전하게 안식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격체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그래서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 일에 매달리셨으며 이 일은 하나님이 이 일을 시작하신 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되거나 포기된 적이 없다.

사탄에게 속아 타락하고 왜곡된 사람을 바로잡아 하나님의 목적에 맞는 참 사람으로 세우는 이 성전 건축 역사는 실패한 장본인인 첫 사람 아담 때부터 바로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역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에서 부르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심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스도는 이 건축의 터와 기초를 닦았다. 우선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나타내주셨다.

그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세상은 마침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다 보여주셨다. 그는 말로만 아니라 그의 삶을 통해서 완전한 사람의 자리와 길을 나타내 보여 주셨다. 그는 무엇보다도 인생의 길이 오직 자기를 지으신 아버지께 순종하는 길임을 보여주셨다. 사람이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자기 뜻을 세워서 걸어가면 그것은 반드시 허망한 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육신의 정함 없는 욕구를 따라 사는 것보다 육신에게는 고통스러울지라도 전체적으로는 훨씬 평안하며 안전하며 복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다. 그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지우신 십자가를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을 당했지만 그 결과는 멸망이 아니라 부활 승천과 하늘 보좌에 앉아 만물을 다스리는 영광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참된 터이다. 바울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살리는 역사의 터를 닦을 때 오직 이 터를 닦았다고 했다. 사람을 구원하는 일과 인생을 바로 세우는 일을 집 짓는 일에 비유한다면 그 터, 그 기초는 그리스도이다. 그를 아는 것이 바로 인생 건축의 터를 닦는 것이다. 그가 보여주신 바 인생의 길과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인생이 참되고 확실하게 건축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첩경이다. 바울은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다"고 했다. 만일 누구든지 다른 터를 닦는다면 그의 인생은 최후에 무너지고 말게 될 것이다.

인생 건축의 재료 역시 그리스도이다.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쌓는 집은 우선은 짓기 힘들겠지만 그러나 불이 나도 타지 않는 견고한 집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쌓는다면 우선이야 짓기 쉽겠지만 불이 났을 때 금방 타버리고 말 것이다. 금 은 보석은 십자가를 거친 재료이다. 그것은 사람 안에 있는 육신의 성분이 다 사라지고 하나님의 생명이 역사한 결과로 나온 산물들이다. 이것으로 건축되는 인생은 견고하고 진실한 것이 되어 최후의 하나님의 심판을 견딜 것이다. 진리는 영원한 것이다. 하나님이라도 하나님이 정하시고 세우신 길과 진리는 없애지 못하신다. 우리 인생이 견고하려면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진 바 아버지께 순종하는 하나님의 아들의 길로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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