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de1
slide2
slide3
slide4
세상과 멍에를 같이 하지 않음

(고린도후서 6:3-7:4)

고린도후서 6:3-10에서 바울은 자신이 맡은 바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케 하는 직책 곧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여 그들로 은혜의 구원을 받게 하는 일을 충실히 감당키 위해 자신이 많은 고난을 겪었으며 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크게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는 6:11-13과 7:2-4에서 고린도교회 형제들이 자신에 대해 마음을 열고 깊이 수용하기를 청한다.

고린도교회 신자들 중 상당수가 바울에 대해 마음이 닫혀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울은 그들에게 생명의 전달자요 은혜의 전달자였으므로 생명 안에서 부모와 형제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므로 마땅히 친밀히 하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며 순종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에게는 마음을 닫고 세상에 대해서 또는 교회 안에 침투한 거짓 무리들에게는 마음을 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부득이 고린도교회 신자들에게 누구에게 마음을 열고 누구에게 마음을 닫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6:14-7:1에서 그는 특히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며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 그는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삶의 목표와 정신과 자리를 같이 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이것은 세상으로부터의 성별 또는 세상으로부터의 분리를 말한 것이다. 우리는 먼저 '구별'하고 다음으로 '분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고 세상은 세상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구별이다. 구별은 언제나 내가 누구인지, 세상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몇 주 전에 우리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나머지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옛 피조물이며 우리와 본질상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므로 참 그리스도인은 같은 생명을 가진 형제를 알아보는 것처럼 또한 세상도 금방 알아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 피조물을 알면 옛 피조물을 알 수 있고 그리스도를 알면 세상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지식으로 세상의 본질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을 모르면 성별(구별)이나 분리는 이루어질 수 없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생명을 따라 살지 않음으로써 형제도 원수(세상)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취할 것은 버리고 버려야 할 것은 취하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바울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했다. 멍에를 같이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멍에를 같이 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삶의 자리 또는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하거나 동업을 하거나 생명을 같이 하는 친구 관계를 맺는 것이 바로 멍에를 같이 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믿지 않는 자들 즉 세상 사람들과 이런 관계, 이런 위치에 놓이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다.

삶의 자리를 같이 하고 운명을 같이 하려면 마음과 뜻이 일치해야 한다. 즉 삶의 목표와 목적, 정신이 같아야 하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가 같아야 같은 일을 할 수 있고 거기에 몸과 마음을 함께 투자하여 같이 시간(삶)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목적과 목표가 같을 수 있으며 마음과 뜻이 합할 수 있는가? 우리는 하늘을, 세상은 땅을, 우리는 영원한 즐거움을, 세상은 육신의 일시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데 어떻게 몸과 삶의 자리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어떤 사람이 세상과 짝하여 살고 있다면 그는 실제로는 그리스도를 추구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혀 있지 않으며 그의 목적과 목표도 세상과 하나인 것이다. 결국 문제는 생명이다.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과 생명 안에서 행하고 있느냐 아니면 육신대로 사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과 몸을 부딪히며 사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지금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려면 지구를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고 함께 일한다고 반드시 세상과 멍에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고 생명이다. 몸은 같이 하되 마음을 같이 하지 않으면 멍에를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 있고 또한 우리가 그 생명을 따라 산다면 우리는 세상 안에 있어도 세상과 성별되어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삶의 자리 또한 세상과 분리되어 드러날 것이다.

같은 자리에 있고 같은 일을 하면 다 삶의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고 멍에를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며 같은 장사를 하며 같이 공부하고 같이 생활을 꾸려가지만 목적과 목표가 다르면 삶의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며 멍에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고 함께 다니고 함께 일할지라도 우리의 목표와 목적이 먹고 마시는 것이나 세상에서의 재미와 영광을 구하는데 있지 않고 오직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가 충만케 되고 이 땅에서 그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지는데 있다면 우리는 세상과 멍에를 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고 같이 가사에 종사하고 같이 아이를 키우고 같이 시장을 보고 같이 옷을 사 입어도 우리의 마음이 세상과 다르고 우리가 쏟는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세상 사람들과 같지 않다면 우리는 세상과 멍에를 같이 하지 않는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사람들과 같이 살 수 없었고 또 가나안 원주민들과도 같이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애굽에서는 나와야 했고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원주민들을 쫓아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안에서도 마음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고 정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분리되어야 했다.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그 두 사람이 엎드려 가로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회중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 하라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좇았더라 모세가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 하노라 하매" (민16:20-26)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서서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로 아내를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이제 너희 열조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 뜻대로 행하여 이 땅 족속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에스라 10:10,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1:1,2)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 (사52:10,11)

"대저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을 입지 아니하였나니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인하여 끊침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수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바벨론은 여호와의 수중의 온 세계로 취케 하는 금잔이라 열방이 그 포도주를 마시고 인하여 미쳤도다 바벨론이 졸지에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인하여 울라 그 창상을 인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토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렘51:5-10)

이 말씀들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세상과 분리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한 것들이다. 구약 이스라엘이 그렇게 해야했다면 그리스도가 오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제로 임한 지금의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행2:40) 여기서 베드로가 말한 '이 패역한 세대'는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정신을 가진 그 시대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바로 구원이다. 구원이란 [세대] 곧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천국으로 가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세상의 운명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과 짝하며 그들과 멍에를 같이 하지 않을 수 있다.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계18:2-5)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계18:6-10)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벧후3:8-14)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세상의 본질이 무엇이며 이것이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안다면 우리는 세상에 대해 관용적이거나 친밀하게 대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우리대로 갈 길이 있고 갈 길이 바쁘다. 세상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서 정신을 못 차리고 머뭇머뭇하다가는 함께 망하고 만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나와야 하며 세상에 대해 죽은 자로 살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세상에 대해 죽었기 때문이다. 죽은 자가 되라거나 죽은 척 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실제로 세상에 대해서 죽었다는 것이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므로 세상에 반응할 우리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는 이미 죽었고 다만 하나님을 향하여 살아난 자이다.

이처럼 세상은 결국 망하고 말 것이기 때문에 거기 소망을 두거나 정을 붙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 세상에 맞지 않는 사람이고 세상과 상관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과 멍에(삶의 자리)를 같이 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우리에게 다른 길이 없고 다른 자리가 없다면 아무리 곧 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득이 세상에 있어야 하고 여기를 기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제공하신 새 안식처, 새 세계인 그리스도가 있다. 우리는 거기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망할 곳에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하며 여기서 미리 발을 빼야 한다.


조금 전에 나는 세상의 운명에 대해 말했다. 세상은 망한다. 왜 망하는가? 그것은 세상의 본질이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형제들의 눈을 열어서 세상의 본질에 대해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세상의 본질에 대해 조금도 모호해서는 안되며 환상적이고 낭만적으로 세상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된다. 세상은 본래 다 하나님의 것이지만 지금 사탄은 불법적으로 세상을 점거하여 소위 [세상 나라](바벨론)라고 일컬어지는 자기의 왕국을 구축해 놓고 있다. 사탄은 그의 거짓말과 간교한 술수로 사람들을 조종함으로써 세상을 자기 것처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본성에 내재해 있는 바 진리를 추구하는 양심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죄와 다툼과 전쟁과 파멸로 치닫는 것은 사탄이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겉으로만 보아서는 안되고 이러한 본질과 배후를 보아야 한다. 세상은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 그것들의 배후에는 하나님과 마귀가 있다. 우리는 세상의 배후에 마귀가 도사리고 있다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9월 11일에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에서 큰 테러 참사가 있었다. 이 테러는 그저 어떤 사람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미국을 증오하고 대항하는 아랍 여러 나라들의 테러 조직과 그들을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정부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었다. 미국에 의해 압박을 당하거나 다투고 있는 나라들이 바로 이 테러의 배후인 것이다.

미국에 대한 증오와 테러에 대한 지원이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그런 무서운 테러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혼란과 다툼과 죄악에는 다 그런 배후가 있다. 그 모든 일의 궁극적 배후는 바로 세상을 자기의 왕국으로 만들려고 발버둥치는 사탄이다. 그의 교만과 망상과 거짓말과 술수가 사람들을 격동하여 서로 싸우고 범죄하며 악을 저지르게 만드는 것이다.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요일5:19) 요한의 증거처럼 세상이 악한 자 안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이다.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12:31,32)
주님의 사역의 핵심은 무엇인가? 물론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최종적 목적이 아니다.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사람을 마귀에게 결박된 상태에서 건져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원수인 마귀를 쫓아내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구원의 최종 목적이다.

이번 미국 뉴욕 등의 도시에서 일어난 테러는 세상이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세상에는 영원한 평화와 안정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상은 결국 이처럼 예상치 못한 때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지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성 건물은 세상의 영광과 권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들이었다. 그것들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견고하고 가장 잘 지어진 안전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일격에 완전히 무너지거나 크게 파괴되었다.

마지막 날 있을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은 세상에 이보다 훨씬 더 무섭고 근본적인 파괴와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벧후3:10)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계18:8-10)

머지 않아 우리는 뉴욕과 워싱턴의 한 두 건물 정도가 아니라 온 세상과 그 영광이 다 무너지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불바다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일이 미국과 아랍계 나라들과의 전쟁으로 이어질 지는 분명치 않으나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일이 사탄의 의도대로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 편을 들어서 아랍계 나라들과 계속 마찰을 빚어왔다. 그것은 알라신을 믿는다는 이슬람 나라들이나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스라엘이나 예수를 믿는다는 미국 모두가 오직 '힘의 원리'를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해왔기 때문이다. 칼에는 칼뿐이다. 칼로 일어서는 자는 칼로 망한다. 사탄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칼(힘)로서는 칼을 잠재우지 못한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망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원하지만 결국은 전쟁을 하게 되고 고통과 파멸에 이르는 것은 그들(세상)이 살인마 사탄의 손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불구대천(不俱戴天) 사상이란 부모를 죽인 원수와는 한 하늘 밑에 살 수 없으니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한다는 정신이다. 이에 따르면 결국 피가 또 피를 부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것은 세상의 가장 고상한 도덕과 종교도 결국은 세상이며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은 다 사탄의 손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상은 그냥 행동하고 그냥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정신과 세상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그것은 언제나 사탄의 조종을 받고 있는 힘의 원리이다. 이로 인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곧 속으로는 평화를 원한다는 사람들이 항상 서로 싸우고 또 싸우게 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보면 알라신을 믿는다는 회교도들은 그들이 믿는다는 신이 세상 신이요 거짓 우상이므로 세상 원리에 따라 행동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미국인들은 그런 정신에 따라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뿐 아니라 미국도 결국 세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사탄이 있고 그로 인해 사람들 안에는 (서로 사랑하고 용납하는 마음이 없고) 오직 미움과 욕심과 다툼과 죄가 있기 때문에 싸움과 고통이 끊일 수 없다.

세상 모든 나라들과 거기에 속한 모든 세상 사람들은 사탄으로 인해 결국 서로 미워하고 다투고 고통 당하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으로 완전히 멸망 당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의 본질과 운명에 대해 이번 테러 사건 등을 통해 우리에게 항상 경고해오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 미국의 테러도 일이 벌어지기 몇 일 전에 영국에 있는 어떤 아랍인이 미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러저러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대사관 직원은 그의 말을 장난이나 농담으로 여기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소돔 성에 살던 롯의 사위들이 소돔성에 곧 하나님의 불 심판이 떨어질 것이니 피하자는 장인의 권고를 듣고는 농담으로 여기고 태연히 그 안에 있다가 결국 불에 타죽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 그 앞에 있던 노아 홍수 심판 때에도 사람들은 노아가 경고하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귀를 막고 듣지 않았다. 노아는 아마도 수십 년에 걸쳐 엄청난 배를 만듦으로써 유언 무언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했을 뿐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느냐 하면서 아무 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다 망하고 말았다.

사람들은 세상이 언제까지나 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판과 멸망이란 교리에나 나오는 것이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히들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미리 일깨우기 위해서 세상에 종종 전염병과 기근과 홍수와 지진과 전쟁과 같은 무서운 재앙들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신다.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13:1-5)
이처럼 주님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항상 성도들을 일깨우는 하나님의 징 소리와 같다고 해석하셨다. 세상의 종말이나 우리 개인의 종말이나 모두 미리 경계하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갑자기 닥쳐오는 것처럼 다가오게 될 것이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살전5:1-6)

그러나 깨어 기도하며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 곧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고 성령께 순종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갑자기'란 있을 수 없고 무슨 일이든지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서' 임하는 것이 될 것이다.
세상과 멍에와 운명을 같이 하다가 영원한 멸망에 마귀와 함께 떨어지지 말고 그리스도와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되어서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사탄에게 속음 (고후11:14,15) / 2002.1.6 이상봉 2010.05.02 3610
38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 (고후11:13-15) / 2001.12.23 이상봉 2010.05.02 6569
37 그리스도께로 중매함 (고후11:2) / 2001.12.16 이상봉 2010.05.02 4107
36 그리스도의 신부의 순결 (고후11:2,3) / 2001.12.9 이상봉 2010.05.02 3963
35 우리의 자랑 (고후10:12-18) / 2001.12. 2 이상봉 2010.05.02 4227
34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마음 (고후10:4-6) / 2001.11.25 이상봉 2010.05.02 4898
33 우리의 싸움 우리의 무기 (고후10:3-6) / 2001.11.18 이상봉 2010.05.02 4460
32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음 (고후10:1-18) / 2001.11.11 이상봉 2010.05.02 3786
31 사람의 참된 일 (고후8:16-24, 9:1-15) / 2001.11.4 이상봉 2010.05.02 3559
30 형제를 섬기는 원칙 (고후8:9-15, 9:3-8) / 2001.10.28 이상봉 2010.05.02 3574
29 헌신 (고후8:1-15) / 2001.10.21 이상봉 2010.05.02 3903
28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3) (고후7:5-16) / 2001.10.14 이상봉 2010.05.02 4072
27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2) (고후7:10) / 2001.10.7 이상봉 2010.05.02 3422
26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1) (고후7:5-16) / 2001.9.30 이상봉 2010.05.02 3618
25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태도 (고후6:14-7:1) / 2001.9.23 이상봉 2010.05.02 3954
» 세상과 멍에를 같이 하지 않음 (고후6:3-7:4) / 2001.9.16 이상봉 2010.05.02 3373
23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음 (2) (고후6:1,2) / 2001.9.9 이상봉 2010.05.02 3385
22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음 (1) (고후5:18-6:2) / 2001.9.2 이상봉 2010.05.02 3845
21 그리스도 안에 새 피조물 (고후5:17) / 2001.8.26 이상봉 2010.05.02 3557
20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음 (2) (고후5:14-17) / 2001.8.19 이상봉 2010.05.02 3892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