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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서론

2010.05.02 18:00

이상봉 조회 수:3884

고린도후서 서론

(고린도후서 1:1-11)

고린도후서의 저작 동기

고린도후서는 자칭 사도라고 하는 거짓 선생들이 고린도 교회에 들어와서 바울과 그의 복음을 비판하고 그의 사도직을 부정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그들의 비난과 왜곡된 가르침을 반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 이들 악한 거짓 선생들은 고린도교회 신자들에게 거짓 가르침으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바울을 비난함으로써 그로부터 그동안 받은 복음 진리를 버리도록 만들었으므로 그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바울 개인의 명예가 손상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와 그 진리 위에 세워진 교회들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바울은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세운 교회들을 악한 무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 것이다. 이 편지를 통해 바울은 교회에 침투한 악한 무리들의 실상을 밝히고 그들을 경계할 것을 권면했다.

여기서 바울은 먼저 그가 의도했던 여행 일정 곧 바로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고 했던 계획이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고(1:15-17, 고전16:5-7) 그가 곧 착수하고자 하는 그들 도시에 대한 세 번째 방문을 준비하라고 고린도교회 형제들에게 말했다.(13:1이하) 그것은 거짓 선생들이 바울의 고린도 방문 계획 변경에 대해 비난하며 그것이 바울이 진실한 사도가 아닌 증거라는 식으로 사람들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또 바울은 고린도교회로 하여금 그의 도착을 대비하여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을 준비해놓도록 권할 필요도 가지고 있었다. 고린도교회는 이 일을 이미 시작했으나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8,9장)
본 서신을 기록하게 되기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본문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바울은 그의 이전 편지 즉 고린도전서를 에베소에서 디도편에 보냈었다. 이 편지는 특별히 고린도교회에서 발생했던 여러 가지 잘못된 행위들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그것은 다툼과 분열과 당파짓기로 나타난 교회의 불화, 그들 가운데서 일어난 근친상간과 같은 악행에 대한 묵인, 자신들의 사소한 분쟁들을 세상 법정으로까지 가져간 것, 성찬과 집회에서의 무질서와 방종, 형제들 간에 사랑이 없고 은사들을 자랑하며 다툰 것, 부활에 대한 의심 등이었다. 이런 것들은 교회 안에 이미 사탄의 시험과 방해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러므로 그는 그의 편지를 통해 이런 문제들에 대해 강력하게 책망하고 진리 위에 설 것을 권면했다.

바울은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낸 후에 고린도에 있는 그의 형제들이 이 편지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속히 알고 싶어했다. 그리하여 그는 디도가 고린도로부터 돌아오는 중에 드로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로부터 북쪽으로 향해 길을 떠났다. 드로아에 도착했을 때 그는 그곳에 복음을 전할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예상했던 디도의 도착이 늦어지자 바울은 계속 그곳에 머물지 않고 디도를 더 빨리 만나기 위해 마게도니아로 여행하기로 결심하였다.(2:12,13, 7:5-7) 마침내 바울은 그것에서 디도를 만났는데 그 장소는 아마도 마게도니아의 빌립보였거나 아니면 네압볼리일 가능성이 크다.

디도가 가져온 소식은 비록 완전히 흡족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안심할만한 것이었다. 고린도교회 형제들은 바울의 편지에 '슬픔의 회개'로 응답하였다. 그들은 바울의 사자인 디도를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했고 그들의 공동체를 손상시켰던 범죄들을 추방하는 조치들을 취하였다. 그들의 그러한 응답은 바울을 기쁘게 했고 그들에 대한 바울의 신뢰를 굳게 만들었다.(7:5-7)

그러나 디도는 바울을 실망시키는 소식도 함께 가져왔다. 고린도교회에는 여전히 바울의 권면에 저항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거짓 선생들에게 미혹되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그 소수의 무리들은 바울의 말을 믿을 수 없으며, 그는 자기가 편지하고 약속한 것과는 다르게 행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예로 그들은 바울의 여행 일정의 변경을 들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그의 계획 변경은 그의 변덕스러움과 신뢰할 수 없음 때문이 아니라 고린도에 다시는 책망의 의도로 나가고 싶지 않고 좋은 관계에서 방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1) 또 무리들은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의문은 그가 고린도에 올 때 사도들의 추천서를 가지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3:1) 이러한 비방과 기타의 비방에 대해 바울은 형식은 어떠했든지 실제에 있어서 자기가 사도직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였는지를 상기시킴으로써 답변한다.(4-6장)

바울을 비방하는 이 무리들이 예루살렘으로 보낼 헌금 모금을 지연시킨 무리들이었을 것으로 추정한 바울은 고린도교회 형제들이 흔들리지 말고 그들이 이미 시작한 이 섬김의 일을 속히 마무리하도록 권한다.(8-9장)

마침내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침투하여 바울이 그곳에 닦아놓은 역사를 훼손하고 교회를 시험과 혼란에 빠지게 만든 무리들의 실상을 폭로한다. 그들은 고린도교회에 있어서 아무런 권리도 권위도 없는 침입자들에 불과했다. 그들은 보냄을 받은 일도 없이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들 감언이설과 다른 예수, 다른 성령, 다른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을 꾀었다.(11:2-4) 그들은 바울이 멀리서 편지로 사람들을 대할 때는 용감하고 권위가 있었으나 사람들이 직접 대면해 보면 말도 유창하지 못하고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러한 외모를 가지고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고 비난했다.(10:10, 11:6)

그들은 기생충처럼 고린도교회 형제들에게 붙어 살을 찌우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그러한 무위도식하며 일만 만드는 거짓 선생 노릇을 은혜하기 위해, 바울이 전한 메시지는 들을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바울이 헬라의 다른 선생들과 학자들과 달리 자기가 전한 복음으로 보수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였다.(11:7-9) 그들은 심지어 바울이 고린도교회 형제들로부터 물질적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은 그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 표시라고까지 말했다.(11:11, 12:13-15)

그리고 그들은 바울이 헌금을 받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예루살렘으로 보낼 구제비를 횡령하여 착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2:17,18)
이러한 이유로 인해 바울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그다지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거짓 선생들의 가장된 사도직과는 달리 자신의 사도직은 계속적인 희생과 수고와 고통으로 점철된 것이라는 사실과 자기 자랑을 조금도 허용치 않는 하나님의 역사로 인해 그는 매우 약하고 고생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만 일했음을 밝혔다.(11:21-12:12)

그는 자신이 지금 세 번째로 그들을 방문하려 한다는 것과 만일 필요하다면 그가 그들에게 가서 사도적 권위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나타낼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경고한다.(12:14,20-21, 13:1-3) 그러나 바울은 이 서신을 받은 후 고린도교회의 그 소수의 잘못된 무리들이 정신을 차리고 회개하여 그가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때에는 그런 문제들이 다 사라진 상태가 되어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13:5-7)

고린도후서의 내용을 통해 재구성한 이 상황 요약은 본 서신이 쓰여지게 된 동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본 서신은 마게도니아 지역 그 중에서도 빌립보에서 집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배경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형제들에게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다시 한 번 증거하며 새롭게 한다. 고린도후서는 통해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림으로써 그를 닮고 그의 일을 하려면 먼저 십자가를 거쳐야 함을 분명하게 말한다.(1:9, 4:10-12) 그 십자가의 역사는 우리로 성령의 함께 하심과 충만한 역사를 체험하게 만든다.(1:21,22) 사역은 언제나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린도후서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죽음이 어떻게 역사하며 그리스도가 어떻게 우리 존재 안에 깊이 새겨지며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통로와 표현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바울 자신의 본과 예로 설명한다. 로마서와 에베소서, 골로새서 등이 성경에서 가장 높고 풍성한 진리의 보고라고 한다면 고린도후서는 그러한 진리를 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한 사람의 신앙고백서로서 성경에서 가장 깊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고린도후서에서 교리 즉 어떤 진리의 체계를 얻어내기란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로마서와 같지 않다. 누가 이 책에서 교리를 찾아내려고 한다면 그는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역사적으로 교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멸시를 받아왔다. 이 책은 개인의 영적 체험이 중심이 되고 있다. 바울은 진리를 설명함에 있어서 말의 지혜를 사용하지 않고 그의 영적 지혜를 사용했다. 그것이 바로 체험을 통해 진리를 설명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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