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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어떻게 창조되었나 (3)

2010.05.03 14:45

이상봉 조회 수:3006

어떻게 창조되었나 (3)

(창세기 1:1-31)

<육일창조설>

초기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주장된 갭이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가운데서 근래에는 육일 창조설이라는 새 이론이 등장하여 주목을 끌로 있다. 이 이론은 홍수 지질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에 따르면 창조는 문자적으로 6일 동안에 이루어졌으며 지구의 연령은 기껏해야 만 이천년이 넘지 않을 정도로 젊다는 것이다. 지구 연령을 오랜 것으로 보게 만드는 화석들은 창세기 6장에 있는 대홍수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본다. 이 이론은 성경과 과학을 잘 조화시킨 이론 중의 하나이다.

육일창조설은 주로 창조론자들이라고 불리는 일군의 기독교 과학자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데 미국의 두 단체 즉 미시간주의 앤 아버에 있는 {창조연구협회}(CRS)와 캘리포니아의 샌디에고에 있는 {창조연구원}(ICR)이 그 중심 기관이다. 특히 창조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그 활동이 활발한데 우리나라의 기독교 과학자들도 그들의 영향으로 {창조과학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창조 연구원의 원장은 유명한 책인 {창세기의 대홍수}를 쓴 헨리 모리스 박사이다. 이들은 진화론은 거짓된 가설이며 창조론이야말로 확실한 과학적 이론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들은 1969년에 캘리포니아 지방에서의 법정 투쟁을 필두로 학교에서 생물 시간에 창조론은 배제한 채 진화론만을 가르치는 것에 대항하는 법정투쟁을 벌여왔다.

- 육일 창조론자들의 주장 -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즉 진화는 불가능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자연 현상들은 창조 모델로 훨씬 더 잘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리스 박사가 지은 {창세기 대홍수}에서 창조론자들의 입장은 이렇게 설명되고 있다.

"비록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지만 성경 기록은 지구 역사의 기본 윤곽을 제공해 주고 있다. 모든 과학적 자료들은 이 범위 안에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초기 창조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그 창조 과정은 그때 완성된 이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창조 과정은 현재의 물리학적 또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다. 성경은 창조된 모든 것들이 후에 부패되고 퇴화하게 된 사실(파괴와 파멸을 겪는 자연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현대 과학적 용어로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무질서도의 증가 법칙)'이 생겨난 것인데 이런 현상은 지구를 다스리고 관리하도록 책임지워진 인간이 그의 창조주를 거스려 범죄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저주를 선언한데 기인한 것이다."

"대홍수에 관한 기록은 그것이 그 원인과 범위, 결과에서 범세계적인 것이고 천재지변을 야기시킬 만한 격변적인 것이어서 지구 역사에 심한 불연속을 가져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창조, 타락, 홍수는 참된 역사적 사실이며 역사 해석의 근본이 된다. 그러므로 지구의 역사에 대한 모든 자료는 반드시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검토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결정질 암석들이 지반에 형성된 것과 전캄브리아기의 무화석 퇴적층이 형성된 것은 처음 창조 때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 이것이 대홍수 기간 동안 있었던 지각 변동(지각 융기)에 의해 근본적으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화석을 지니고 있는 지층들은 진화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력학적 선별, 생태학적 서식 지대, 여러 생물의 각각 다른 활동성과 활동력에 기인한 명백한 순서에 따라 대홍수 중에 대규모로 내려 앉았음이 분명하다."

"진화론은 현대인의 거대한 도피 기관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창조주에 대한 개인적 책임으로부터의 도피를 합리화시키며, 자기의 개인적 구원에 필요 충분 조건인 '십자가의 길'로부터의 도피를 정당화시키는 왜곡된 철학적 원리이다 ..... 성경을 믿기 원하는 사람들은 실제의 지질 자료가 그와 같은 신념에 조화된다고 충분히 확실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러므로 우리는 지질학적 자료들이 성경 기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때 더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사실이 지니고 있는 영적인 의미와 결론들에 대해 두려움 없이 접근하기를 격려하는 바이다."

- 육일창조설의 타당성과 의문점 -

첫째, 모든 주장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며 성경의 가르침을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둘째, 그들의 해석은 상당히 확실한 주석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이 문자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하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욤'이 문맥에서 명백하게 다른 것을 의미하지 않는 한 24시간의 하루를 가리키는 말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 이 말이 일정한 기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할지라도 그 기간이 균일론자들의 지질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억년까지 확장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의 하루는 저녁과 아침이 있는 하루이기 때문이다.

셋째, 그들은 진화론의 허약성과 실패를 보여준다. 그들은 진화론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지지할 만한 정확한 화석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은 진화론자들이 과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인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그래서 진화론은 근거가 지극히 부족하고 논리적이지도 않은 하나의 가정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인간의 불신앙적인 도피 기관에 지나지 않음을 드러내었다.

진화론을 반박하는 육일창조론자들의 가장 중요한 주장 중 하나는 지구의 연령이 매우 젊다는 것이다. 지구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진화가 일어날 만큼의 그렇게 오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의 나이가 일만 년 전후로 젊다면, 그리고 창조가 문자 그대로 24시간짜리의 6일 만에 이루어졌다면, 지구 껍질의 다양한 지층들 특히 화석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지층들은 어디서 온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것이 형성되는데는 비록 수십억 년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수십만 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한 창조론자들의 대답은 이렇다. 이제까지는 다양한 지층들에게 대한 설명으로 여러 지질학적 시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왔지만 사실 그것은 처음 창조 때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화석을 지니고 있는 지층들은 대부분 홍수의 결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육일창조론자들은 노아의 대홍수를 지질학적 격변의 주 원인으로 본다는 점은 앞에서도 말한 바이다. 노아의 홍수 때 땅밑에서부터 엄청난 물이 치밀어 올라왔으며 하늘에 있는 큰 수증기층의 응축에 의해 엄청나게 많은 물이 위로부터 쏟아져 내렸을 것이다. 이것은 지각에 큰 변동을 가져왔을 것이다. 온 땅을 덮는데 필요한 양의 물은 모든 땅을 물 밑으로 가라앉게 했으며, 바다 속에 빠진 땅은 침식당하여 결국 여러 지층들이 형성되게 된 것이다. 여러 생명체들은 그러한 지층들 사이에 묻혔을 것이다. 단순하고 작은 것은 바닥에 그리고 좀더 크고 힘있는 것들은 위에 묻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순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생명체가 좀 단순한 것에서 좀더 복잡한 것으로 발전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홍수가 끝난 후에 새로운 땅덩어리가 솟아났고 이 가운데 새롭게 형성된 지층들 일부가 표면에 드러나기도 했던 것이다.

육일창조론자들은 자신들의 견해가 다음 몇 가지 사실에 의해 확실히 입증될 수 있다고 믿는다.

첫째, 현재의 지구 상황은 화석이 형성되기에는 불가능하다. 화석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형성되지 않는다. 화석은 생명체가 갑작스럽게 흙속에 묻히고 또 이 흙이 급속도로 압력을 받아 석화될 때만 형성되는 것이다. 현대 지층 중에는 화석을 지니고 있는 고대 지층들과 같은 지층이 없다. 그러므로 화석은 대홍수와 같은 천재 지변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지질학의 여러 상황들은 좀더 오래된 생물체는 바닥에 있고 좀더 최근의 것들은 위에 있어야 한다는 진화론의 가정을 완전하게 뒷받침하고 있지 않다. 그런 경향은 있지만 많은 현상들이 다루기 어려운 복잡성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의 지질학적 연대를 가정하고 생물들이 오랜 시간 동안 진화적인 발전을 이루었다는 이론보다는 범세계적인 대홍수가 이런 현상을 가져왔다는 이론이 사실들을 더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될 것이다.

셋째, 시베리아의 맘모스 화석지대처럼 몸체가 엄청나게 큰 생명체들이 수천 마리씩 한 장소에서 화석으로 발견되는 것 역시 홍수 격변설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한 현상은 홍수나 홍수 이후에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이상 기온 때문에 생긴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창조론자들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성경적 연구와 과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독교 과학자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아직 이론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거기에 여러 가지 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난점은 지구의 나이가 매우 젊다는 주장이 가지고 있는 난점이다. 현대 과학에 의해 연구된 수많은 자료들이 지구와 우주의 나이가 매우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천문학적 자료를 들 수 있는데 천문학에서는 빛의 속도와 별들 간의 거리를 근거로 하여 우주의 나이를 산출해 왔다. 빛의 속도는 진공 속에서 1초에 약 30만 km인데 이런 빛의 속도가 항상 일정하고, 또한 어떤 별에서 오는 빛이 정확하게 그 별로부터 오는 것이며, 이런 별들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과 도구가 정확하다면 우주의 최소한의 나이는 빛이 우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별로부터 우리에게 다가와 도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먼 별은 퀘이사 별들인데 이들 별에서 빛이 도달하는 시간은 최소한 무려 백억 년이나 된다.

다음으로는 명백하게 관측되는 우주의 팽창이 지구의 나이가 젊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우주의 모든 별들은 서로 멀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대폭발이 있은 후 끊임 없이 그렇게 되고 있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은하는 시간 당 1억 6천만 km의 속도로 달아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별들의 현재 위치와 최초의 우주 폭발의 속도를 고려할 때 우주의 나이는 대략 120억 년에서 150억 년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각 별들의 나이도 다 다른데 태양의 나이는 50억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 지구 또는 달의 암석 연대를 방사선으로 측정하여 지구의 연대를 얻는 방법도 있다. 방사선적 원소는 일정한 비율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된 상태로 파괴되고 있다. 그러므로 방사성 물질에서 원래의 원소가 얼마나 파괴되었는가를 측정하면 그 물질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이것은 그렇게 정확한 방법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든 이 방법에 의해 측정된 지구의 나이는 45억 5천만 년이라고 한다. 이것은 천문학에서의 계산과 비슷하다. 이 방법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지구의 나이가 만 년 정도밖에 안된다는 계산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다.

방사성 동위 원소 연대 측정법 외에도 탄산염 침전, 퇴적물, 석탄 광맥의 발달, 대륙붕의 확장 등을 살피는 방법들에 의해 측정된 지구의 나이도 대개 창조론자들이 말하는 나이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과학적 자료들이 지구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주와 지구가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육일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지기가 어려운 것이다.

두 번째 난점은 홍수로 말미암아 현재의 모든 지질학적 현상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주장하는데서 생기는 난점이다. 창조론자들은 지구 겉껍질의 다양한 층들, 특히 화석을 담고 있는 지층들을 설명하기 위해 대홍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의 말대로 홍수가 전 세계를 덮었으며 그 파괴력이 엄청나서 대부분의 토양을 이동시켰으며 수없는 시체들을 그 흙 무덤 위로 옮겼다고 하자. 또 더 나아가 간단하고 운동력이 적은 생명체들은 먼저 죽어 맨 밑바닥에 매장되고, 크고 운동력 있는 생명체들은 나중에까지 생존하다가 퇴적층의 맨 위에 매장되었다고 하자. 그러나 식물은 어떻게 된 것인가?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퇴적층에서는 식물 역시 동물들처럼 간단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분류되어 있다. 또 어류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 성경에는 물고기가 죽었다는 말도 없는데도 그들 역시 퇴적층에 육상 동물들과 마찬가지 순서로 묻혀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난점은 지구의 외형적인 나이가 누가 보아도 만 년 정도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별들이나 기타 우주 현상들, 그리고 땅의 모든 물체들이 얼른 보기에도 그것들이 최근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조금씩 이루어진 물체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기에 수백개의 나이테를 가지고 있는 나무는 누가 보아도 수백년에 걸쳐 조금씩 커지며 두꺼워진 것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론자들은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문자 그대로 육일 동안에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각 생물들과 암석, 퇴적된 땅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나이가 많은 모습으로 지음받았든지, 아니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숙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든지, 격변에 의해서 갑자기 그렇게 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든지 셋 중의 하나일 것이다. 창조론자들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우주 만물을 성년의(성숙한) 모습으로 창조하셨다고 분명하게 주장한다.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는 얼마든지 아담을 갓난 아기가 아니라 장성한 어른으로 창조하실 수 있으며 광속으로 수백억년 떨어진 별들에서 금방 지구에 빛이 도달할 수 있게 하실 수 있으며 암석들이나 기타의 물체들이 나이가 든 것처럼 창조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육일창조론자들의 주장대로 지구와 우주의 나이 혹은 물체의 모습이 겉으로 오래 된 것으로 관찰되더라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과학은 도무지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것이 정말로 사실인지 아니면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달까지의 거리는 인류가 달까지 직접 가서 거리를 측정해 보기 전에도 38만 km라고 측정되었다. 그것을 토대로 하여 로켓을 만들어 달에 보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관측들이 다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다음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과학적 방법에 의한 대개의 관측은 실제로 정확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위에 말한 달까지의 거리는 나중에 우주선이 가서 달에 착륙할 때 매우 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몇 백 m도 착오가 없이 그대로 맞았다.

그렇다고 해서 창조론자들의 설명이 터무니 없다든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아직 많은 문제들과 질문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신앙이 있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계속하여 이에 대해 설명하기를 요청하는 것이다. 어쩌면 주님이 다시 임하시는 날, 즉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는 우리의 제한된 지식으로는 창조의 전모를 정확하게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점진적 창조설 : 6일 6시대설>

최근에 성경을 믿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창조의 과정을 설명하는 새로운 접근 방법이 나타났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주 긴 세대 동안 즉 지질학적 시대와 대략 일치하는 기간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주장이다. 더 나아가 이 창조는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점진적 창조설은 지구 형성과 우주의 기원에 대한 현대 과학 이론과 창세기 계시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책은 로버트 뉴만과 헤르만 에켈만에 의해 집필된 {창세기 1장과 지구의 기원}이다. 그리고 또 에드워드 영 교수의 아들인 데이비스 영이 지은 {창조와 홍수 : 홍수 지질학과 유신론적 진화론의 대안}이다.

이들의 견해에서 중요한 것은 창세기의 창조의 날은 더 긴 창조의 시대를 가리키며 좀더 앞날에 시작된 일들도 어떤 형태로든 뒷날에도 계속 형성될 수 있다고 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점진적인 창조론자들은 창세기는 풀과 나무들이 창조된 것은 셋째 날이라고 설명하지만 어떤 새로운 종류의 채소들은 지질학의 시대보다 후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설에 의하면 최초의 창조, 즉 우주의 창조는 150억년 또는 200억년 전에 우주의 대폭발로 이루어졌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때 대부분의 수분은 대기권에 기체 상태로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주 두꺼운 구름층이 형성 초기에 지구 표면을 두껍고 어둡게 덮고 있었을 것이다. 지구가 식어가면서 구름층의 일부가 응축되어 비가 되어 떨어져 대양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점진적 창조론자들은 이런 상황이 창1:2에 반영되어 있다고 믿는다. "땅이 공허라고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첫째 날 : 창세기의 첫 절 이후에는 창조 이야기의 초점은 지구가 된다. 그러므로 3절의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지구 위에 빛이 나타났음을 언급하는 것이다. 지구를 덮고 있던 구름이 이제 엷어져 계속 빛나고 있던 태양이 지구의 표면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비록 태양과 기타 천체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밤과 낮의 기간이 생겼을 것이다.

둘째 날 : 이 날부터 구름이 얇아지고 구름과 땅 위의 물이 서로 분리되었다. 이때 새로이 나타난 것은 구름층이나 지구를 덮고 있던 물이 아니고 궁층(窮層) 즉 우리가 하늘이라고 부르고 있는 대기권이다.

셋째 날 : 이날은 거대한 땅덩어리가 바다로부터 분리된 날이다. 또 땅에 채소가 출현한 것이다. 아마 땅은 화산 폭발과 대륙붕의 충돌의 결과로 형성된 듯 하다.

"옷으로 덮음같이 땅을 바다로 덮으시매 물이 산들 위에 섰더니 주의 견책을 인하여 도망하여 주의 우뢰 소리를 인하여 빨리 가서 주의 정하신 처소에 이르렀고 산은 오르고 골짜기는 내려 갔나이다 주께서 물의 경계를 정하여 넘치지 못하게 하시며 다시 돌아와 땅을 덮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시104:6-9)

넷째 날 : 창조의 첫날 이후 빛은 지구 위에 비치고 있었고 이 빛의 영향으로 인해 셋째 날에 창조된 식물들은 무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하늘이 충분히 맑아져 천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천체들이 넷째 날에 창조되었다는 언급은 없다. 그러나 이제 이것들은 낮과 밤을 규정하는 요인으로 제 기능을 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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