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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빛이 있으라 / 창1:3-5

2010.05.03 14:45

이상봉 조회 수:2941

빛이 있으라

(창세기 1:3-5)

창세기 1 장의 창조 기록에서 우리는 다음 몇 가지 사실을 볼 수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그의 뜻대로, 그의 능력으로 친히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 장에서 주어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다. 다른 모든 것은 일방적으로 그에 의해 지음 받았을 뿐이지 아무 말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만물은 오직 그를 위하여 지음 받은 것이며 그의 뜻대로 지어진 것이다. 그것들은 현재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 다스림을 받고 있으며 또 최후에는 다시 하나님의 손에 의해 정리되고 처리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포함한 만물은 하나님께 복종하고 그를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람을 제외한 피조물은 그 뜻(자유 의지)이 없고 오직 지음 받은 본능대로 행할 따름이므로 이것을 특별히 주지할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람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주권적 의지가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특히 이 사실을 주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을 제외한 만물은 특별히 하나님으로부터 그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 추궁을 받을 일이 없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지 만물들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 목적대로 사느냐 살지 못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으로부터 책임 추궁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힘써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만물을 통해 그가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사람의 선택적 여지는 에덴 동산의 중앙에 생명나무와 아울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함께 놓여 있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로봇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성정을 가진 인격적 존재 즉 하나님과 같은 영적 존재를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과 같은 특성을 지닌 피조물에 대해 바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피조물을 아들로 비유했다.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천지를 그 뜻대로, 그 목적대로, 즉 그의 영광을 위해 지으셨으며, 그것은 결국 천지 만물을 그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지으신 것임을 알고 그 아들을 찬송하며 그를 의지하며 그의 생명 안에서 그를 본받는 거룩한 아들로 살기를 힘써야 한다. 이것이 안되면 만물 가운데서 가장 영광스럽게 지음받은 피조물인 사람은 만물 가운데서 가장 비참한 존재가 될 것이며 만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그냥 죽음으로 생명이 끝나지 않고 그 이상의 저주에 빠지는 존재가 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말씀은 생명의 근원이다. 하나님이 살아라고 하면 살고 죽으라고 하면 죽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없다. 주님은 시험을 받으셨을 때 사람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선언하셨다.

사람이 말씀보다도 눈에 보이는 것들 즉 말씀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들에 주목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로 하여금 광야 생활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다. "(신8:1)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신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신8:3)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셋째, 하나님께서 만드신 최초의 창조물은 바로 {빛}이다.

하나님께서 첫째 날에 만드신 것은 천지와 빛이다. 천지는 지난 시간에도 설명했지만 여러 하늘들과 땅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것이 우주 전체 즉 별들을 포함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땅(지구)과 그밖의 것들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없다. 어쨌든 이것이 만들어진 후 하나님은 곧 바로 빛을 만드셨다. 아마도 1:2에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다고 한 것은 무엇보다도 빛이 없는 세상의 상태가 빛 가운데서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상태보다 무질서하고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은 빛을 낮이라 하고 어둠(빛이 없는 상태)을 밤이 하였다. 낮은 일하는 시간 즉 생명이 살아서 활동하는 시간이지만, 밤은 자는 시간 즉 생명이 그 활동을 중지하고 쉬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생물들은 빛이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해바라기만 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다 빛을 사모하며 그것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빛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만물이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을 의지하게끔 만드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은 특히 이런 면에서 확실한 입장을 취해야만 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이다. 즉 하나님은 사람이 그 주인인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며 항상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지 않으면 안될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를 두시고 그것을 먹게끔 하신 것이다. 동물로서 사람은 빛을 쪼여야 하고 또 빛의 작용으로 생겨난 식물들을 먹게끔 되어 있지만 동물 이상의 존재 즉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사람은 물리적인 빛뿐 아니라 본질적인 빛 즉 하나님의 생명을 어떤 식으로든 직접 받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셨을 때 세상에 빛이 있게 되었다고 증거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1-5)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거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자니라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로라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두운 가운데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치 아니함이거니와 (요일1:7)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1-7)

그러므로 빛은 하나님 자신이요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또한 그 안에서 드러난 진리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에게는 반드시 이것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는 삶은 창세기 1:2에서 말하는 바 혼돈과 공허 가운데 있던 흑암의 땅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 것은 교양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이다. 그가 없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은 식물이 해 없이 살 수 없는 것과 같다. 그가 없으면 아무 것도 조화로운 것이 없고 의미 있는 것이 없다. 하나님의 아들에게는 하나님의 생명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드러나기 때문에 그를 바라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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