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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사람의 창조 / 창1:24-27

2010.05.03 14:46

이상봉 조회 수:2972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를 통해 우리는 사람이 피조물이기는 하지만 다른 피조물들과는 비교되는 독특성과 우월성을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근거로는 첫째,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in God's image, after God's likenes) 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as image of God)' 지음을 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둘째, 사람에게는 고기와 새들과 동물들과 땅을 다스리는 권한이 주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고, 셋째, 사람에게는 '창조되었다'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하여 쓰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째와 둘째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우선 셋째 사실에 대해서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자.

사람의 창조에 대해 서술할 때 성경은 '창조'라는 말을 세 번이나 사용했다. 창세기 1장에서 '창조'라는 말은 세 군데서 쓰였는데 처음은 창1:1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에서이고, 두 번째는 창1:21의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함으로써 창조되었다는 단어가 쓰였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창1:27인데 바로 사람이 창조되었을 때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라는 기록의 원문에는 창조라는 말이 세 번 쓰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God created man in his image, in the image of God he created him; 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1:27)

창세기 1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창조라는 단어는 전체 창조 역사 중에서도 특별한 창조 역사가 이루어졌을 때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먼저, 1:1절에서 이 말이 쓰인 것은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없는 절대 무의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1:21에서 물고기와 새가 만들어졌을 때 이 말이 쓰였는데 그것은 이들이 앞에 만들어진 무생물 혹은 의식 없는 식물들과는 달리 '의식 있는 생명체' 즉 동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무의식 피조물에 이어 의식 있는 피조물이 만들어졌을 때 창조라는 말이 쓰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1:27에서는 사람이 창조되었을 때 이 말이 쓰였다. 그것도 무려 세 번이나 쓰였다. 그것은 사람의 창조가 다른 모든 피조물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별하고도 완전한 창조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이 단지 의식을 가진 동물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하나님의 아들(형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에는 방향과 순서가 있다. 다른 모든 창조는 오직 이 하나의 궁극적 창조를 위해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각 창조는 세 단계의 창조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는 '물질'이 창조된 것이고 둘째는 '동물'이 창조된 것이고 셋째는 '사람'이 창조된 것이다. 물질이 창조된 것은 사람에 비유하면 몸이 지어진 것과 같고 의식 있는 동물이 창조된 것은 혼이 지어진 것과 같고 인간이 창조된 것은 영이 지어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의 창조는 우주 창조에 있어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모든 창조의 완성이며 궁극적 목적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것은 우주 가운데서 하나님 자신을 표현할 존재를 얻고자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단지 물질적 몸과 의식을 가진 존재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영적 존재 곧 하나님을 의식하는 특별한 생명체로 지어진 것이다. 이러한 존재를 얻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었으므로 사람이 창조된 후 하나님은 완전히 만족하시고 창조를 마친 후 안식에 들어가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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