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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버려지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바리새인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걸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주님은 내버려두라고 말씀하셨다. 진리는 그 자체가 사역자이다. 세울 것을 세우고 무너뜨릴 것을 무너뜨리며 고칠 것을 고치고 심판할 것을 스스로 심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리를 따라 행할 때 우리는 거기에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지 그다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할 일은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가말리엘이 말했듯이 사람으로부터 난 일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난 일은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사람들을 상관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행5:38,39) 주님 역시 같은 말씀을 하셨다.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어라"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일들이 있지만 세상에 있는 그 모든 것이 다 보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런 것들은 때가 되면 무너져야 하며 또한 무너지게 되어 있다. 오직 진실한 것만 영원하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아니한 거짓된 것들은 뿌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진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유지되지만 진리 앞에 부딪히면 결국 허물어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진리의 빛을 비추는 것이 우리 일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진리에 속한 자들은 세상의 빛이다. 빛의 역할은 숨겨주고 감추어주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나타내는 것이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저희의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움이라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이 빛으로 나타나나니 나타나지는 것마다 빛이니라"(엡5:8-13)

다 옳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오직 만물을 지으신 이, 만물의 길을 정하신 이만 옳은 것이다. 우리가 빛인 것은 이 분을 알고 따라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은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을 보존하거나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세우며 거짓을 허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에 속한 자들은 우리로 말미암아 설 것이요 어둠에 속한 자들은 우리로 말미암아 분쟁이 일어나고 무너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경 쓸 것은 오직 진리 안에서 진실하게 사는 것일 뿐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 행한 결과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이 어렵게 되고 무너지게 되었을 때 우리는 '나 때문에, 내 말 때문에 저 사람이 저렇게 괴로워하고 저렇게 쓰러졌구나' 하고 탄식할 필요가 없다. 나 때문이 아니라 진리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리 안에 있지 않고 거짓된 자리에 서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주님은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는 분이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며 비천한 자를 높이시며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며 부자를 빈 손으로 보내시는' 분이시다.(눅1:51-53)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마21:42-44)

진리의 돌이 거짓과 어둠에 속한 사람의 머리에 떨어져서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는 일은 이것은 무언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하나님의 심판 사역이다. 이런 일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어떤 때 우리는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고 상처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헛된 외식과 자존심까지 보호할 필요는 없다. 진리의 길을 걷는 사람이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의 시선과 반발과 그로 인한 결과까지 의식하여 제대로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하고 조심해야 할 것은 오직 약한 형제들의 영혼(생명)뿐이다. 믿음이 약하고 생명이 약해서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우리 행동은 사람의 반응에 제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특히 인간의 자존심과 교만과 거짓된 말들과 권위들과 전통들이 득세하고 있는 곳에서는 더욱 주저 없이 진리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은 모든 것은 다 깨져야 한다. 그것들은 부딪힐 돌에 부딪혀야 하며 그 거짓된 것들이 다 드러나서 깨져야 한다. 언젠가는 인간의 모든 것,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될 것이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고전3:12,13)



"저희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소경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남에게 인도를 받아야 할 것인데 도리어 남을 인도한다고 나선다면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어디서 이런 일이 생기는가? 종교 세계 안에서 그렇다.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드물다.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 버스를 모는 일도 없는가? 총을 쏠 줄도 모르는 사람이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를 누비는 일이 있는가? 어떤 사람이 자기도 전혀 알지 못하는 장소로 사람들을 이끌고 다니며 관광가이드 노릇을 하는 일이 있는가? 그런데 종교 세계 안에는 그런 일이 있을 뿐 아니라 가득하다. 그것은 영적 세계라는 것이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불교 회교 할 것 없이 종교 세계 안에 가보면 어디나 가짜들이 가득하다.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종교들이야 그 자체가 가짜니까 말할 것도 없지만 기독교 안에도 하나님을 모르고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들이 그 이름으로 말하고 행하고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이 흔하다. 성령이 누구신지도 모르고 성령을 믿지도 체험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입만 열면 성령을 말하는 사람들이 흔하다. 그들이 말하는 진리의 세계는 자기들의 머리 속에만 들어 있고 그들의 실제 속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다른 것이다. 돈과 명예와 세상 영광을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해 놓고는 결국은 그것으로 도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하늘의 영광을 본 사람들인가? 자기에게도 없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며 다른 사람들을 그 세계로 인도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바로 소경을 인도하려고 드는 어리석은 소경인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교회 안에 완전히 앞이 캄캄한 소경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에는 눈이 밝은 사람만 들어오는가? 그렇지는 않다. 물론 처음에는 다 어두운 사람들이 빛을 찾아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와서는 빛을 보게 된다. 교회는 빛을 보려고 대기하는 곳이 아니라 빛을 발하는 곳이므로 거기 와서는 빛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자기가 누구인지, 세상이 무엇이며 그 영광의 실체는 무엇인지, 죄가 무엇이고 바른 삶이 무엇인지 눈이 열려서 이 모든 것을 보게 되는 곳이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경이 없다. 교회는 다 눈뜨고 보는 사람의 세계이다. 눈감고 앉아서 영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라 눈뜨고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보는 곳이다. 기도원 같은 곳을 가보면 하나님과 교통한다는 신령한 사람이 따로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먹통이고 소경인 채로 앉아 있다. 거기서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자기가 혼자 무엇을 보았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이끌면 다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어떤 황당한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 다 소경들만 모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런 곳이 아니다. 교회는 다 하늘에 속한 무언가를 본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다 똑 같은 것을 본 것은 아니지만 크게 보면 다 하나를 본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모여서 그 본 것을 말하고 찬양하는 곳이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소경이 없다. 따라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일도 없고 더 나아가서 눈 뜬 사람이 소경들을 혼자서 인도하는 그런 일도 없다.

그런 곳은 교회가 아니다. 제사장만 혼자만 하나님과 교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그 사람만 바라보는 곳은 교회가 아니다. 그것은 죽은 종교 세계이다. 종교 세계에는 언제나 소경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들을 인도한다는 사람도 알고 보면 자기가 소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소경에 불과하다. 그러나 교회는 소경이 아닌 눈 뜬 사람들의 세계이다. 누가 뭐라 하면 이리로 우루루 따라가고 또 누가 뭐라고 하면 저리로 우루루 따라가는 곳이 아니라 내가 확실하게 본 것이 있어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길을 가는 곳이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온전히 보는 자인가? 신자는 모든 영적인 일에 다 밝고 능통한가? 물론 그것도 아니다. 교회에 있는 사람들이 소경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도리어 그들이 스스로를 소경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볼 때 진실한 신자일수록 빛이 밝은 사람일수록 자기를 하나님 앞에서 내려놓고 "저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소경입니다"라고 말한다. 교회 안에 있는 진실한 사람들은 다 알고 다 보기 때문에 소경이 아닌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가 보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기 때문에 소경이 아닌 것이다. '내게는 보지 못하는 것이 많다'고 말하며 '나는 무지한 어린아이입니다' 라고 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은 결국 그 인생이 밝고 갈 길을 제대로 간다. 그들은 '내가 다 안다, 나는 소경이 아니라 밝히 보는 자며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능히 인도할 수 있다. 그러니 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따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사람을 자기가 아니라 주님께로 인도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소경 같은데 실제로는 소경이 아닌 것이다. 자기의 소경됨과 무지함을 깨닫고 그것으로 인해 주님을 철저히 따르는 자들이 바로 정상적인 신자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소경이 없다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9:39-41)


보지 못하는 사람은 주님을 따르면 된다. 그것이 바로 소경이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내가 어둡더라도 밝은 분을 따라가면 밝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하며 인생의 참 인도자를 거절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는 진짜 소경이다. 자기가 소경인 것을 깨닫고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소경이 아니다.


왜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려고 하는가? 그런 일이 왜 생기는가?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사람이 마귀에게 속아서 '자기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런 것이다. 자기가 하나님 앞에서 죽은 죄인이요 은혜를 받아야 할 자임을 모르니 나서지 말아야 할 나서는 것이며 그 결과로 자신과 남을 다 망하게 하는 것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화 있을진저 소경된 인도자여 너희가 말하되 누구든지 성전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성전의 금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우맹(愚氓)이요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금이냐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너희가 또 이르되 누구든지 제단으로 맹세하면 아무 일 없거니와 그 위에 있는 예물로 맹세하면 지킬지라 하는도다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예물이냐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그러므로 제단으로 맹세하는 자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으로 맹세함이요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23:15-28)

여기서 주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소경이라고 하신 것은 그들이 눈앞의 영광과 이익은 볼 줄 알지만 멀리 있는 참된 영광과 이익 곧 하나님의 길(진리) 안에 있는 참된 복은 보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경건과 도덕을 추구하는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재물과 명예와 세상 쾌락을 추구하였다. 그것은 그들의 눈에는 육신의 생명과 육신의 가치만 보이고 영적 생명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리 입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결국 육신에게 좋게 느껴지는 것들만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자란 눈에 보이는 것말고 그 너머에 있는 것 즉 하늘에 속한 영적인 가치들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서는 어리석고 눈이 어두운 사람 같이 보인다. 왜냐하면 때로 눈 앞에 있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사람이 진정으로 눈이 밝고 총명한 사람이다. 작은 것에는 눈이 밝고 큰 것에는 눈이 어두운 사람 바로 이것이 소경이다. 이재와 세상 명예와 세상 쾌락에는 밝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큰 복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소경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소경인 것은 남의 흠은 잘 보지만 자기 흠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나 가르치는 자의 입장만 유지한다.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자기가 선생 노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배우려고 하며 자기 자리를 낮출텐데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다.

자기는 보지 못하고 남의 것만 볼 줄 안다는 것은 그 지식이 편향되어 있고 제한적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 조금 안다는 말과 같다. 조금이라도 아는 것은 아주 아무 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조금 아는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보다 못할 때가 있다. 확실하게 알든지 아니면 모르는 채로 있어야 일이 제대로 될텐데 어중간하게 알면 일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이다. 반 풍수 집안 망친다는 속담이 있다. 제대로 된 풍수라면 풍수지리를 정확하게 판단하여 명당을 잡아서 집안이 잘되게 해야 하는데 거꾸로 알아서 집안이 안되고 망하게 되는 자리를 묘지나 집터로 잡았다면 풍수를 따라 자리를 잡지 않은 것보다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조금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도 차라리 아무런 영적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할 때가 있다.  

이런 사람은 어설픈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거나 심지어 진리에 속한 사람을 반대하며 배척하기도 한다. 손을 씻는 것처럼 환경을 정결하게 하거나 몸을 사리는 것이 사람을 강건한 삶과 평안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 진리 안에 견고히 거함으로써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중간하게 말씀을 이해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본의 아니게 속이고 거짓된 길로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가로되 우리도 소경인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소경 되었더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9:39-41)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 하는 것은 내가 본다고 말하는 것을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행동 즉 그 사람의 생활의 열매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다. 본 사람은 본 것이 있으므로 거기에 맞게 행동할 것이고 본 것이 없으면 보지 못한 사람답게 행동할 것이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하나님과 그 진리, 그 약속, 그 나라를 보지 못한 것이 확실하다. 그것은 그들이 주님을 대하는 태도와 고침 받은 소경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 동안 살아온 모습에서 그들의 실제가 무엇인지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기들이 하나님께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도리어 다 안다고 했고 모든 것을 판단하고 앉아있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죄였다. 소경이면 소경이라고 해야 되는데 소경이 아니라 인도자라고 하고 있으니 자기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이 차라리 주님께 고침 받은 소경처럼 육신적 소경과 같은 장애인이었다면 그들은 그처럼 자기를 헛되이 높이며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유대인들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낮추고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철저히 받아들이며 오직 그 안에서 행하기를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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