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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마12:43-45) / 2005. 3. 27

2010.04.30 15:00

이상봉 조회 수:3735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 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주님은 자기를 배척하는 유대인들의 상황을 '빈 집'으로 표현하셨다. 더 정확히는 '더러운 귀신이 들어가 살다가 하나님으로 인해 청소되고 비워졌으나 하나님으로 채우지 않음으로써 곧 다시 더 많은 귀신들로 채워진 집'으로 표현하셨다. 앞에서 주님은 주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더 많은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을 향해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표현하셨다. 여기서도 주님은 그들에 대해 '이 악한 세대'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의 미래를 심히 어둡게 전망하신 것이다.

귀신이 하나 살다가 일곱이 들어와 산다면 상황이 일곱 배나 더 악화된 것이다. 성경에서 즉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나타내는 숫자이므로 일곱 배의 귀신이 들어왔다는 것은 더할 수 없이 절망적으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비워진 상태 즉 깨끗해진 것부터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따로 부르셔서 다른 이방인들과 구별 지으셨다. 그것은 그들로 단지 깨끗한 집(죄와 저주에서 구원)이 되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집(성전, 나라)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거처는 하나님의 생명을 지닌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참 인간'으로 회복되도록 부름 받은 것이며 그것을 위해 생명의 말씀을 듣고 거룩한 인격을 조성하도록 다루심을 받은 것이다.

유대인들은 분명히 이방인들에 비해서 '청소된 집'이라 할 만 했다. 그들은 율법을 가졌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다. 이것은 진리를 가진 것이며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의 길이 어디인지를 알게 된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더러운 집이 아니며 무지하고 어두운 백성이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청소된 목적이 무엇인지, 그렇게 비워지고 거룩케 된 이유가 어디 있는지 깨닫지 못하거나 곧 망각함으로써 결국 실패했다. 하나님이 그들을 청소하여 깨끗케 하신 것은 자기의 깨끗함을 자랑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그들 안에 온전히 담음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다스리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안식처가 되기 위함이었다.

이것을 알았다면 그들은 날마다 죄로 인해 죽은 (그래서 하나님의 목적에 기여할 수 없게 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통을 통해서 자기를 하나님으로 채웠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약속을 따라 오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의 첫 열매)를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자신들도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마귀에게 깊이 속아 실패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관련된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으로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엡1:7-12)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엡1:23)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을 충만케 하고 인생을 충만케 하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영원한 뜻은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하고 연합하는 것이다. 만물이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게 하는 것이다. 만물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제 자리를 잡는다.

이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는 제일 먼저, 함께 하나님의 아들(나라)로 부르심을 받은 그의 교회(백성)를 살리시며 충만케(온전케) 하신다. 이스라엘은 바로 이러한 목적을 위해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교회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들의 목표요 목적이요 자기 인생의 실제와 내용으로 알고 깊이 수용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도리어 배척했다. 이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생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바로 눈 앞에 있는데 그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살 소망이 없고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두고 주님께서 빈 집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기들 안에 마땅히 채워야 할 내용이신 그리스도를 거절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이방인들과 달리) 깨끗하게 비우셨는데도 말이다.  결과로 그리스도 대신 전에 쫓겨나갔던 귀신들이 더 많이 들어와 그들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상태는 더욱 절망적으로 악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대인들이 자기 主인 그리스도를 거절한 후 그리스도와 그 복음은 이방인들에게로 건너갔고 유대인들의 대부분은 이방인들보다 더 강하게 귀신에게 사로잡혀서 강퍅한 삶을 살았고 구원을 얻지 못한 채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일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이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먼저 일어난 실패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먼저 우리는 여기서 비운다는 것 또는 비워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비워진 사람의 예를 성경에서 찾아봄으로써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어떤 관원이 물어 가로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사람이 큰 부자인 고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예수께서 저를 보시고 가라사대 재산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눅18:18-25)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18:9-14)

여기 나오는 부자 청년이나 바리새인의 상태를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다. 한편으로 그들은 부유하고 채워진 상태이고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빈(비워진) 상태이다. 지식과 교양과 선행이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부유하고 채워진 상태이다. 또 무지와 드러나는 악행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깨끗해지고 비워진 상태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더러운 사람들을 멸시했고 더 나은 삶을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더러운 사람을 멸시하는 것도 합당치 않고 더 나은(깨끗한) 삶을 추구하는 것도 합당치 않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자기를 부르신 이 곧 자기를 깨끗케 하시고 비우신 분의 뜻을 따라 그의 생명으로 자기를 채우는 것이다.

더러운 창기와 세리는 자기를 채워줄 참 생명(하나님)을 갈망하고 추구했는데 왜 깨끗하고 거룩한 바리새인은 교만에 빠져서 하나님의 구원(생명)을 멀리했는가? 그것은 그들에게 지식과 약간의 외형(드러나는 선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식,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유대인(바리새인)들은 지식의 속임수에 빠졌다. 지식은 종종 사람으로 교만과 헛된 만족에 빠지게끔 속인다. 지식으로 인해 사람은 자기가 무엇이나 된 줄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우느니라"(고전8:1)는 말씀처럼 지식은 그 자체가 생명(의 능력)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살리지 못한다. 지식은 다만 사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그러므로 지식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만드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뿐 그것 자체로는 아무 것도 아니며 도리어 사람을 망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워진 집에는 반드시 그리스도가 들어차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람을 비우신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은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끔 하는 것 즉 만물이 그리스도로 충만케 되고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처리하신 것이며 우리에게 빛을 비추셔서 진리를 깨닫게 하신 것이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5:12)

오늘날 말씀과 진리로 깨끗케 된 우리도 이것으로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까 두렵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깨끗하고 비워져 있고 다른 한편으로 좋은 것으로 채워져 있어서 부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처럼 자기를 깊이 돌아보고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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