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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에 그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께 말하려고 밖에 섰더니 한사람이 예수께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섰나이다 하니 말하던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가라사대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눅8:21)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누구를 가족으로 여기시는지 볼 수 있다. 천국(새 생명의 세계)에 속한 첫 사람이신 주님은 혈육으로 맺어진 기존의 (육신적) 가족들을 가족으로 여기시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 사람 곧 하나님의 뜻(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그의 가족으로 여기셨다.

그것은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요15:14,15) 주님은 어릴 때부터 또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사람을 친구라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을 친구라고 부르셨다.  

주님에게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었지만 그것은 천국이 도래한 지금에 있어서 별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육신적인 관계와 옛 관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작은 것, 비중이 적은 관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주님은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모든 이전 것들 곧 육에 속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셨다. 아니, 내려놓았다기보다는 대체하셨다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인간 관계의 근거와 기준을 새롭게 바꾸신 것이다. 그는 참으로 혈연이나 인간적 친소관계에 의해 형성된 이전의 모든 관계들을 다 뒤로 제쳐놓고 오직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 새롭게 형성된 관계만을 의미 있게 여기셨다.
마태복음 7장에서 주님은 이미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는 말씀을 하신 바 있다. 이것은 누가 천국의 구성원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언급하신 말씀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요한은 계시록 21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21:3-8)

천국은 크게 보면 나라지만 작게 보면 하나의 집(가정)이다. 그렇다면 그 구성원은 가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가족으로 여기시는가? 바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 곧 하나님의 말씀(뜻)대로 사는 사람이다. 왜 그런가? 하나님의 가족은 하나님과 한 생명(인격, 성품,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속성이 다를 수는 없다. 사람이 개를 낳을 수 없고 개가 고양이를 낳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이 마귀 새끼를 낳을 수 없고 독사의 자식이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는 없다. '죽임 당하신 어린 양'에게는 사자나 호랑이가 아니라 오직 어린 양만이 형제가 될 수 있으며 가족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형제이다. 그것은 우리가 같은 생명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함께 하나님을 믿고 예수를 믿는 여기 있는 우리는 한 아버지의 한 아들들이다. 이 관계는 영원한 것이며 따라서 세상의 그 어떤 관계보다 중요하고 귀하다.

그러므로 천국 시민은 당연히 혈육의 가족이나 친구보다 교회 안에서 형성된 새로운 형제들을 더 소중히 여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이야말로 유일한 (진실한) 가족이요 형제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이전의 그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죽고 하나님의 아들로 새로 태어났다. 이전 것들은 지나갔고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혈연으로 맺어진 이전의 가족과 친구들은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이제 영원한 생명의 연합체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섬기도록' 붙여주신 봉사의 대상이요 사역의 대상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그 가족과 옛 지인(知人)들을 예수를 믿기 전보다 더 사랑하고 더 친밀하게 섬기게 될 것이다. 그것은 성령께서 그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새 사람으로 이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을 의지하거나 주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지는 않다.

사람의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관계인데 이것조차 의미가 없어진 것은 우리가 그야말로 (육신에 대해) 죽었기 때문이다. 시체 간에는 부모 형제도 없고 사촌도 오촌도 없다. 그와 같이 우리는 세상에 대해 죽었으므로 이전의 관계들에 대해서도 아무 부담이 없다. 이제 우리가 사는 것은 육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육신이 없어졌다거나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주인의 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삶의 주체는 영(하나님의 생명)이다. 하나님의 생명(말씀)으로 거듭난 영이 우리의 주체이다. 육신은 단지 이 영에 부속되어 있는 도구일 뿐이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조차 아무 것도 아니라면 친구나 동료나 동지나 연인 등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런 것들에 목을 매거나 길과 운명을 같이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에게 있어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관계는 오직 영원한 세계 안에서 새롭게 형성된 이 영원한 관계 곧 영원히 함께 살게 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그리고 형제들과의 관계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믿음의 형제는 세상의 모든 인간 관계를 월등히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 나라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선이며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상 나라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곧 사라지게 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 세상은 불로 소멸될 것이며 그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가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 자신과 또한 함께 부르심 받은 우리의 형제들은 우리 삶의 터전이요 소망이다. 그러므로 아끼고 사랑할 수밖에 없다.

어떤 인간 관계가 중요하냐 하는 것은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고 시대와 상황을 따라 변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집안이나 문중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것이 많이 약화되어 사람들은 친척 관계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사촌이나 육촌은 아무 것도 아니다. 친형제도 아무 것도 아니니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사회)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농경사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회인데, 농사를 지으려면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가족들이 함께 살아야 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족벌 관계 즉 집안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은 어떠한가? 모든 일은 개인적으로 수행한다. 그리고 협력하여 팀을 이루더라도 그것은 가족과는 별 상관이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오늘날은 교통이 좋아서 꼭 옆에 있는 사람과만 일할 필요가 없고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친소관계나 혈연관계가 아니라 기능의 유무가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친지들이 한 동네에 모여 살 필요가 없음은 물론이고 부모 형제도 같이 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중시하는 것은 가족보다 친구나 연인이나 마음 맞는 동료이다. 이처럼 사람의 관계는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우리에게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적 변화보다 훨씬 더 크고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 아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상황, 이 변화는 너무도 심각하고 중대해서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관련되어 있던 이전의 모든 것들이 죽었다(죽고 거듭났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리는 이제 우리의 진정한 위상을 찾아야 하며 그것은 교회 형제들 안에 있다. 우리는 믿음(은혜, 하나님의 영원한 뜻과 부르심) 안에서 하나된 우리 형제들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그 관계를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땅에 있는 모든 인간 관계는 영원한 것이 아니요 완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또는 천국 백성들(형제들)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하다. 부모님과 우리의 관계는 우리에게 있어서 생명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의 그림자이요 혈육의 형제 관계는 함께 하늘의 권속으로 지음 받은 영적 형제들과의 관계의 그림자이다.

땅의 관계는 혈통으로, 혹은 사상적 공감으로, 혹은 경험적 공감 등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혈연(육적 생명)을 따라 형성된 관계는 가족이다. 그리고 사상적 공감으로 즉 생각이 같아서 형성된 관계는 동지(同志)이다. 그리고 경험적 공감으로 형성된 관계는 친구이다. 이것은 친소관계 즉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 얼마나 정이 들고 가까운 사이가 되었는가, 얼마나 좋아하는가 하는 것에 의해 형성된 관계이다. 그리고 육적 매력과 감정을 따라 형성된  연인 관계도 이것의 일종이다. 그 외에 일로 형성된 관계로서 동료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관계들은 이제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말미암아 누리게 되는 이 새로운 연합, 새로운 관계에 결코 미치지 못한다.


우리는 땅 위에 사는 동안 우리 육체의 제한과 연약함 때문에 비록 모든 사람들과 생명 안에서 완전한 교제를 누릴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대로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간적 관계의 틀을 넘어서 영적으로 한 생명인 모든 사람들과 실제적이고 유익한 교제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함께 모이고 함께 살고 있는 여기 우리들 간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심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집이) 이루어지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 간에 아무 제한 없이 완전하고 깊은 교제를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오늘에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오늘 우리는 형제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점을 생각할 때 형제들은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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