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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좇아간지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이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 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주님이 광야에서 행하신 이 놀라운 기적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뜻)을 담은 표적(表蹟)이다. 주님이 이 기적을 통해서 보여주시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며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며 얼마든지 먹일 수 있으며 또 현재 그렇게 하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난하고 곤고한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들의 죄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셋째, 천국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것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수행하는 도구는 천국을 위하여 부름 받은 사람(제자)들이라는 사실이다. 넷째, 가장 작은 것이라도 주님의 손에 놓여지면 많은 사람을 섬길 수 있는 큰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하나씩 표적의 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주님의 기적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나타내는 표적이다.

사람들을 위한 주님의 중심 사역은 천국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사람들을 사랑하사 구원하시고자 한다는 사실을 전함과 동시에 그것을 위해 자신이 인류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시는 것이다. 주님의 중심 사역은 사람들의 육신적 현재적 필요를 다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과 삶을 진리의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의 육신적 필요 즉 질병과 배고픔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할 수 있는 대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셨다. 왜 그렇게 하셨는가? 그것은 주님 안에 사람을 사랑하시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죄인들을 싫어한다. 더럽게 여기고 귀찮게 여기며 멸시한다. 자기도 같은 죄인이면서 말이다. 제자들도 그러했다. 그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무리들을 주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보내려고 하였다. 그렇게 한 것은 제자들이 무리들의 속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구차하며 너무도 많은 필요와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끝이 없으며 그러면서도 겸손하거나 순박하지 않고 이기적이며 거칠다. 그러므로 가까이하면 득이 되는 것은 별로 없고 귀찮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죄인들끼리도 죄인들을 싫어한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죄인들의 실상을 몰라서도 아니고 그들의 죄와 더러운 삶(사고방식, 욕심)을 받아주어서도 아니다. 주님이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받아주시며 불쌍히 여겨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들이 생명을 사모하여 자기를 따랐기 때문이다. 주님을 따른 사람은 적어도 하나님을 사모하며 그 은혜와 생명 주심을 사모한 것이다. 영생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살기를 원한 것은 사실이다. 하나님은 생명을 사모하여 그에게로 나아오는 자를 결코 내치지 않으신다. 그들이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모든 것(진짜 축복)을 다 받아내느냐 못 받아내느냐 하는 것은 그들의 문제고 다음 문제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찾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고 따르는 자들에게 언제나 자기를 나타내시며 은혜를 베푸신다.

주님은 이스라엘 안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로부터 많은 배척을 받았지만 어떤 사람들로부터는 추종을 받았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셔서 자기를 제공하기를 원했으나 어떤 사람들은 거절했으므로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줄 수 없었지만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는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어했다. 우리는 주님의 이 마음을 배워야 한다. 주님은 다만 사역(일)하는 분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분이다. 그는 세상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셨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셨다.

어떤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에 부응하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진다. 주님의 행동은 천국 복음을 놔두고 사람들의 일시적인 필요, 육신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불필요한 행동이었는가? 아니면 단지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그리스도(메시아)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고 그런 일을 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가 한 일은 하나님의 생명을 사람들에게 제공하신 것이다. 그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단지 떡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생명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 자신을 제공한 것이다. 무엇이나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은 땅에 속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떡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신령한 양식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와 생명을 담은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마음을 열고 그 떡을 먹을 때 그는 떡과 함께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눈을 열어서 그것을 보고 체험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적어도 그러한 눈을 가진 사람은 그가 먹은 기적의 떡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행한 이 일은 사람들의 욕망에 부응하여 쓸데없는 일을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택한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한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과 같이 진실한 사람이 되려면 사람의 성정을 이해하고 사람의 형편과 고통을 이해하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바로 이것이 율법과 선지자의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자신이 질 수 없는 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지우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안에도 있는 것(인간의 육신적 필요, 욕망, 감정)들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올 때 그것을 경멸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 더 높고 귀한 것을 우리가 알고 있고 줄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멸시하며 마음을 닫고 무엇을 줄 수는 없다. 사랑하며 이해하며 긍휼히 여기지 않으면 우리는 하늘에 속한 것을 아무 것도 사람들에게 줄 수 없다. 나는 우리 중에 아무도 채찍을 휘두르며 벽돌을 굽도록 강요하는 감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직 사람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만져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2.주님의 기적은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을 나타내는 표적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하나님이 능히 자기 백성을 먹여 살리고자 하는 마음과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표적이다. 광야의 무리들은 다수가 사실 집에 가도 별로 먹을 것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병들고 지친 환자들이었다. 왜 이스라엘에게 이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가? 하나님의 백성이 왜 먹을 것이 없는가? 왜 이방의 압제 하에서 시달리고 있는가? 그들은 왜 질병과 기근으로 시달리고 있는가? 그것은 아버지(하나님)가 없어서도 아니고 그 아버지가 무능해서도 아니고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과 죄 때문이다. 하나님이 없어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하나님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지 않고 말씀을 거스려 행하는 이스라엘이 고통과 징계를 당한 것이다.

이방 나라들의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서 기인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문제는 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된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런 표적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지 않거나 아니면 하나님에게 도울 힘이 없어서 그들이 고생을 하는 줄로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표적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도 문제가 없고 하나님의 능력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셨다. 문제는 오직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겪는 어려움 중에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행해졌던 것과 같은 직접적인 하나님의 징계보다는 흔히 말하는 자연 재해 또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한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전염병, 가뭄, 홍수, 전쟁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겪는 그런 자연 재해는 순전히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면 그런 것들을 막고 조절해 주실 수 있으시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하나님이 돌아보신다고 해도 세상에 아주 재난과 고통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그 백성의 삶을 돌아보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환경은 정상적이기만 하다면 이방 나라들의 그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여러 재앙과 재난에 시달렸다면 그것은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의 성격을 띤 것이다. 사사기부터 말라기까지의 구약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이 겪은 재난의 99%는 우연적이거나 단순히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징계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만 가지고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다면, 이스라엘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만 좋다면 아무 어려움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면 이스라엘이 먹고 사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전혀 문제가 안되는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던 것도 마찬가지이다. 만나와 메추라기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조차도 없는, 완전히 무(無)의 상황 속에서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원하시면 자기 백성들을 얼마든지 먹여 살리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새로운 공급을 구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지고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되기를 구했어야 할 것이다. 그들의 믿음(불신앙), 그들의 지식(무지), 그들의 마음(교만)이 온전케 된다면 그들의 삶은 주님께서 오병이어로 이적을 일으키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삶이 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주님으로부터 이적의 떡을 먹은 것은 큰 축복이고 은혜였다. 그러나 그들이 단지 주님의 떡을 먹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마음, 진리)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갔다면 그들은 진정한 구원을 얻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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