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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믿음 (마14:12-33) / 2005. 7. 10

2010.04.30 15:14

이상봉 조회 수:3543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數里)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일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한대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1.

베드로는 왜 물에 빠졌는가? 사람들은 바람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바람은 처음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數里)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마14:24) 베드로는 바람이 없어서 물 위로 걸어가려 했던 것이 아니라 주님이 자기 앞에 계셨고 또한 그가 자기를 오라고 부르셨기 때문에 걸어가려고 한 것이다. 바람이 잔잔해서 바다 위를 걸으려고 나설 수는 없는 일이다. 오직 주님의 말씀과 능력을 의지하여 그것을 시도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것은 볼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바람을 보며 물결을 보는가? 바로 이것이 사탄의 시험이며 베드로의 실패이다. 그리고 오늘날 다수 믿는 이들의 모습이다.

주님이 배에 오르셨을 때 바람은 즉시 그쳤다. 그러므로 바람은 사람을 시험하기 위해 주어진 것일 뿐이다. 바람이나 물결이 문제가 아니고 오직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느냐 그리고 그 주님이 우리를 부르셨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주님이 당신을 부르셨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이다.
물 위로 걷는 것은 바람이 있으나 없으나 우리로서는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은 '우리의 컨디션이 좋으냐 안 좋으냐'라든가 '환경이 순탄하냐 순탄하지 않느냐'라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가 물 위로 걷는 것(을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주님이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하셨을 때뿐이다. 그러므로 관건은 오직 주님의 말씀(부르심)이다. 주님이 부르셨다면 바람이 있으나 없으나 걸을 수 있는 것이고 부르지 않았다면 바람이 있으나 없으나 걸을 수 없는 것이다.

사탄은 언제나 우리로 주님을 보지 않고 바람과 풍랑만 보게 하려고 우리의 눈을 흐린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서 마음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6:12) 우리의 싸움은 환경과의 싸움이 아니요 마귀의 시험과의 싸움이다. 이는 곧 우리의 싸움이 자신과의 싸움이며 정신 차리기 싸움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주님을 보는 자인가 아니면 환경을 보는 자인가? 처음부터 우리가 믿는 것이 (좋은) 환경이었다면 우리는 주님과 상관없이 환경의 추이(推移)만 살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것이 주님이라면 환경과 상관없이 주님의 약속만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보는 것이 분명치 않는 사람, 심지(心志)가 견고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2.

제자들이 탄 배가 바다 가운데서 풍랑에 휩쓸리므로 제자들이 두려워하며 고통을 당할 때 주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주님은 산 위에 홀로 올라가셔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이 바다에서 고난을 겪자 산에서 내려와 (물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로 오셨다. 우리는 이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제자들이 겪는 모든 일은 (그들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도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설사 주님이 바다로 오시지 않았다 할지라도 주님은 제자들의 형편을 아시고 그들을 위해서 다른 방식으로 일하셨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제자들이 탄 배는 왜 풍랑을 만났는가? 그들이 풍랑을 만난 것은 한편으로 보면 마귀가 제자들을 해치며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사람이 세상에서 풍파를 만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귀의 의도적 공격으로 인해서든 자연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서든 우리는 날마다 때마다 역풍을 만난다. 바다로 안 나가면 역풍을 만나 고생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고기를 잡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려면 안 나갈 수 없고, 나가면 바다라는 것은 풍랑이 일 수 있는 곳이니, 우리 삶에 어려움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환경에서 근본적인 안식을 얻으려는 것은 불가능한 소망이다. 유일한 방법은 죽는 것이다. 사는 한 우리는 풍파를 겪는다.

그러므로 우리 삶이 흔들리지 않고 안식할 수 있는 길은 환경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쌈을 보시고 저편으로 건너가기를 명하시니라 ...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좇았더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물결이 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는 주무시는지라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가로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신대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그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하더라"(마8:18-27)

이 말씀의 교훈을 기억하는가?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해 배가 뒤집히게 될 상황에서 죽겠다고 외치자 주님은 왜 무서워하느냐고 꾸짖었다. 죽을 상황에서 죽는다고 소리치는데 왜 꾸짖는가? 죽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저 편으로 건너가자" 하고 배에 오르셨지 "바다에 빠져 죽으러 가자" 하고 배에 오르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제자들의 운명은 바다 건너편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아닌 것이다.

죽고 사는 것은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죽고 사는 것은 환경의 상황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모르는 세계 안에 들어가서 산다면 하나님도 소용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곳은 없다. 모든 세계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바람도 풍랑도 물결도 다 주님의 손 안에 있는 것이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어도 죽을려면 얼마든지 죽을 수 있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부르시면 우리는 이 건강한 몸과 좋은 환경 속에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오늘 우리로 세상에서 일하게 하시고 그의 뜻을 이루게 하시면 우리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죽지 않으며 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풍랑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산 위에서 우리의 모든 상황을 내려다보고 계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며 필요하면 즉각 내려오셔서 물 위로 걸어오신다. 이것이 우리가 요동하는 세상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원천이다.


3.

주님이 물 위로 걸어오실 때 베드로는 주님께 만일 주님이거든 자기도 물 위로 걷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베드로의 행동은 우리에게 믿음이 무엇인지 시사해 준다. 베드로의 행동은 그가 지극히 단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주님이 물 위로 걸어오는 것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주님이 자기를 부르면 자기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과연 물 위로 걸을 수 있는 자인지, 이 바람과 풍랑 속에서 물 위로 걷는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 본 것이다.

믿음은 단순한 것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보는 것이다. 출발선상에서의 베드로는 믿음이 무엇인가 우리에게 잘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믿음도 보지 않았다. 나는 믿음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 자체도 고려하지 않았다. 만일 그가 나는 충분한 믿음이 있는 사람인가 하고 자문했다면 그는 (출발에) 실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환경도 보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과 믿음도 보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물 위로 걸었다.

이것은 주님의 세계는 오직 주님의 부르심과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의) 단순하고 분명한 눈에 의해 누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결심이나 감정이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주님이 부를 때 그를 주목하며 바라보며 마음을 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고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가 바람을 보았을 때 그는 실패했다. 이것은 앞의 베드로의 행동과 배치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내가 앞에서 말한 사실을 확증하는 것이다. 믿음은 환경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다는 사실 말이다.


베드로의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행동하는 믿음이 결국 사람을 풍성케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베드로처럼 나선 사람이 없었고 아무도 베드로처럼 실패하고 좌충우돌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베드로만큼 그 모든 과정을 겪고 주님을 깊이 그리고 풍성하게 알게 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두려워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된다. 나서지 않으면 말썽도 문제도 일으키지 않지만 성취도 없다. 주님의 세계는 침노하는 자들의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과 함께 겪는 모든 과정은 다 그를 배우고 그의 생명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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