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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시험 ]


주님이 받으신 두 번째 시험(누가복음에서는 세 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 보라는 것이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마4:5,6)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눅4:9-11)  

마귀가 이런 시험을 한 목적은 무엇인가? 이 시험 역시 본질적으로는 첫 시험과 같이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됨을 흔들어 놓으려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첫 시험은 돌로 떡을 만들라고 함으로써 먹고사는 생활 문제를 미끼로 주님의 하나님의 아들됨을 시험한 것이지만 두 번째 시험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확인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됨을 시험하려 한 것이다.

이 시험을 통해 사탄이 말하려고 한 것은 이것이다. "네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서 뛰어내림으로써 너의 아들됨을 증명해 보이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높은데서 떨어져도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바쳐줄 것이니 다치지 않을 것이 아니냐? 그러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한 번 시험해 보라" 이는 또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네 아버지라 하더라도 정말로 너의 장래를 확실하게 책임지실지 어떻게 알겠느냐? 너는 앞으로 매우 어렵고 힘든 사역을 수행해 가야 할 터인데 하나님께서 너를 확실하게 지원하실 지 확인을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위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너를 지켜 보호하실 지를 여기서 뛰어내림으로써 시험해 보아라"

이것은 큰 일을 앞두고 있는 성도의 마음에 와서 속삭이는 마귀의 음성을 표현한 것이다. 주님만 그런 시험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이런 시험을 항상 받는다. 주님은 그런 시험을 받는 모든 이들을 승리로 이끄시기 위해 성도의 대표로서 시험을 받으신 것이다. 마귀는 하나님이 우리를 정말로 사랑하시고 지켜 보호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도록 속이려고 우리 곁에 다가와서 위와 같이 속삭이는 것이다. 또 우리가 믿더라도 왜곡된 믿음으로 행하도록 호도하려는 것이다. 즉 먼저 하나님의 인격과 약속의 말씀을 믿고 믿음으로 나아감으로써 새로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 순서인데 마귀는 그것을 바꾸어 먼저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다음에 행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는 하나님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보여주신 역사를 토대로 하여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범사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과 신실하심을 먼저 믿고 그 믿음으로 행할 때 우리는 새로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은 마귀의 첫 시험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인용하심으로 답하셨다. 그러자 두 번째 시험에서 마귀는 자기도 성경을 인용하여 시험하려 했다. 마귀가 인용한 성경은 시편91:11,12에 나오는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저희가 그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라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올바르게 인용된다면 그 어떤 말씀도 하나님의 자녀를 시험에 빠지도록 흔드는 말씀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마귀는 말씀을 잘못 인용했다. 사실은 잘못 인용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호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관계도 없는 말씀을 그릇 인용한 것이다. 마귀가 인용한 시편의 말씀은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해 보라는 권장이 아니라 단지 위경에 처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일반적인 말씀일 뿐이다.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다가 원수의 공격을 받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는 등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지켜 보호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그 말씀은 결코 공연히 어려움을 자초한 후 보호의 손길을 경험하거나 하나님을 시험해 보라는 말이 아니다.

만일 주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님은 친히 그 말씀을 내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주님은 적절한 다른 말씀을 인용하심으로써 마귀의 궤계를 분쇄하셨다. 주님이 인용하신 말씀은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며"라는 신명기 6:16의 말씀인데 이 말씀으로 마귀의 궤계를 여지 없이 드러내셨다.

실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가는데는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따른다. 그리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보호해주셔야만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능력과 보호는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도 아니요 우리가 그 필요를 느낀다고 해서 언제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그 기뻐하시는 뜻대로 행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켜 보호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우리는 다만 믿음으로 행하기를 힘쓰면 된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이 참으로 우리 아버지라고 믿는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의 원수로부터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지켜 보호하실 것이다.

이런 주님의 답에는 '하나님의 아들도 사람이요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죽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시는 것이 포함된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남으로써 되는 것이요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데서 확증되는 것이지 높은 곳에서 무단히 떨어지는데도 죽지 않는 신기한 재주를 보여야 확증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신자가 특별한 경우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나님이 내신 자창조의 법칙(자연법칙)에 따라 살아야 하는 존재임에는 불신자나 다른 피조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이런 원칙에 어긋나게 방치함으로 위경에 빠지게 된다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그릇 이해하여 몸을 함부로 쓰거나 불필요한 위험을 공연히 자초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어떤 사람들은 성령께서 인도하시지도 않는데도 온갖 무리하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다가 낭패를 당하곤 한다. 그것은 근거 없는 착각이며 사탄의 속임에 빠진 것이다. 심지어 과거에 어떤 사람들은 마가복음 16:18의 말씀을 오해하여 독을 마시거나 뱀을 잡다가 죽음에 이르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오랜 기간 무리한 금식을 하다가 죽거나 병신이 되기도 했다. 이런 일은 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릇 이해한데서 온 것으로써 위험을 자초한 어리석은 행동들이다.

바울은 능력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항상 두 가지 측면에서 말했다. 고후12:9에 따르면 능력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우리 자신의 능력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치된다. 우리의 능력이 강하면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 안에서 약하게 되고 인간의 능력이 약하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하게 역사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능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천사나 슈퍼맨과 같은 존재 곧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초월적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적어지게 된다. 육체의 능력은 오직 육체의 안일과 향략을 위할 뿐 결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뜻을 이루는데 소용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 곧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능력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하며 하나님께서 맡긴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사한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 목적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데 있다고 말했다.(빌1:20,21) 그런 삶을 사는데는 자기 육체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능력 주시는 자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과연 그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인생에 있어서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능력으로 공급해주신다. 만일 주님이 성전 꼭대기에서 복음을 전하시는데 마귀가 와서 갑자기 뒤를 밀므로 떨어지게 되었다면 하나님은 시편에서 약속하신 대로 틀림없이 그의 천사들을 보내주셔서 주님으로 다치지 않게 보호하셨을 것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마가복음 16:17,18에는 시편과 비슷한 약속의 말씀이 나온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시더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이 말씀 역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위경에 처할 때 지켜 보호해 주시거나 표적을 나타내 보임으로써 말씀의 권위를 세워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이지 사람이 자기 뜻대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 역시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

행14:19,20에 보면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심하게 맞음으로써 보통 같으면 죽었어야 할 위경에 이르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능력으로 인해 다시 털고 일어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또 행28:3-6에는 무서운 뱀에 물렸는데도 아무 해를 입지 않았다. 이것은 다 그가 하나님을 시험하다가 경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위험 속에서도 성령의 인도를 따라 복음을 전하다가 경험한 것이다.


사탄의 두 번째 시험은 기적을 나타내 보이려는 유혹과 관련되어 있다. 이것은 첫째 시험과 마찬가지로 어떤 면에서 종교적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기적은 가장 자극적인 능력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 사용을 위임 받은 특별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가슴 설레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말 한 마디로 병을 고치거나 어떤 사람이 우리의 말 한 마디로 축복이나 저주를 받게 될 때 우리는 얼마나 위대하고 두려운 사람이 되겠는가! 성도로 하여금 바로 이러한 마음을 가지게 하여 스스로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 사탄의 계략이다.

만일 우리가 이런 유혹을 받았을 때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되는 것처럼 나타내기를 원하여 기적을 동원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와 아울러 교만과 망상으로 결국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시험에 직면했을 때 자기를 낮추어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나의 모든 것이라고 고백하며 실제로 의지한다면 우리는 시험을 이기고 사탄을 패배시킬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자녀를 어떻게 사랑하시며 어떻게 보호하실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조금도 불안과 염려를 가질 필요가 없다. 마귀가 주는 모든 염려와 걱정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그가 부추기는 기적과 능력에 대한 유혹도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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