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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에 수록된 말씀은 주님이 산에서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가르치신 말씀으로서 그 내용이 상당히 포괄적이고 방대한 가르침이다. 흔히 산상설교, 산상보훈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말씀들은 오랜 세월 동안 그리스도인의 삶의 규범과 표준으로 여겨져 왔다.  

주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시게 되었는가?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와 가난, 질병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구약에서 약속된 메시아가 나타나서 그들을 건져줌으로써 지금의 고통스런 삶을 끝내고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때에 주님이 나타나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병자들을 고쳐주시자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 기대하던 메시아가 왔고 그들이 기대하던 나라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주님을 열렬히 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이러한 기대는 주님이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바와 일치하지 않았다. 즉 세례 요한이 먼저 전파하고 다음으로 주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파하신 천국 및 천국 복음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어느 때에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에게 주님이 이루려고 하는 새로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말씀하시게 된 것이다. 즉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기록된 말씀은 천국의 성격 및 천국에 속한 사람(천국 시민)의 모습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산상보훈의 성격이 무엇이냐 하는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산상보훈을 대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가 바로 이 문제이다.

어떤 사람들은 산상보훈이 주님에 의해 완전케 되고 새로워진 새 율법 곧 구약의 율법을 대체하는 신약의 율법이라고 말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천국 시민이 지켜야 할 근본 규범으로서 천국 헌법이라고 말한다.
산상보훈이 천국을 설명한 것이며 천국 시민의 삶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거기서 제시되고 있는 내용들이 천국 시민에게서 나타나야 할 삶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산상보훈의 말씀들을 신자가 지켜야 할 율법으로 이해하게 되면 신약 역시 구약과 같은 것이 되고 만다. 새 시대나 옛 시대나 전혀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다. 율법은 언제나 죄인에게 생명과 자유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속박과 정죄를 가져다 준다. 구약 율법이든 신약 율법이든 마찬가지이다. 주님이 말씀하신 내용들은 그 내용상 구약 율법보다 훨씬 강화된 것들인데 이것이 만일 신자가 지켜야 할 율법이고 규범이라면 천국 시민은 천국이 오기 전의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훨씬 더 큰 짐을 안게 되는 것이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나타나게 된 이 새 나라 즉 천국과 그 이전의 이스라엘 나라의 차이는 무엇인가? 차이는 오직 하나이다. 그 차이는 율법(구약성경, 신약성경?)의 차이나 사회 환경의 차이, 하나님의 차이(구약은 여호와, 신약은 그리스도와 성령?)가 아니라 '사람'의 차이이다. 위로부터 온 새 생명, 새 인격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새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육에 속한 사람들이 영에 속한 사람이 됨으로써 본질적으로 하나님을 알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이다.

그 첫 사람, 첫 열매, 즉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한 근본 생명이요 씨알이 바로 주 예수님이다. 산상보훈은 이러한 주님 자신의 인격에 대해, 주님의 생명에 대해, 주님이라고 하는 한 새 사람에 대해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산상보훈은 어떤 측면에서는 천국 시민이 지켜야 할 윤리와 규범이기도 하지만 그 근본 성격은 그런 것이 아니라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생성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한 새로운 인격'에 대해 말해 놓은 것이다. 산상보훈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모든 내용은 '진정으로 복된 한 인격', '진정으로 복된 한 삶'과 관련된 것이다.
산상보훈은 천국의 성격과 천국에 속한 자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즉 '천국은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는 것이며 바로 이런 종류의 삶이 천국의 삶이다'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 말씀을 하실 당시에 세상에는 오직 주님 한 사람 외에는 이런 사람들이 없었으므로 산상보훈의 모든 말씀은 결국 주님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이며 그의 인격과 마음, 그의 생명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안다면 우리는 두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는 무작정 여기에 제시된 삶을 흉내내려고 하거나 따라하려고 해서는 안되며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살아라고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령이나 율법이 아니다. 구약 시대에 이보다 훨씬 단순하고 수준이 낮은 율법(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도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했는데 이것을 지키려고 나선다면 틀림없이 실패하게 될 것이며 천국은 우리에게 너무도 먼 나라가 되고 말 것이다. 주님은 결코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시키시지 않는다. 다만 우리로 그를 따르며(그의 안에 있으며) 그의 생명을 취할 것을 요구하실 뿐이다. 삶은 생명대로 되어질 뿐이다. 개는 개만큼, 소는 소만큼 산다. 죄인의 타락하고 낮은 생명을 가진 자가 고상한 이상(지식, 소망)을 가졌다고 해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생명이 거룩한 생명으로 바뀐 후에야 거룩한 삶이 나오는 것이다.

주님은 천국을 소개만 하는 분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통해 자기 생명으로 사람들 안에서 생명의 역사를 일으킴으로써 사람들 안에서 천국을 실제로 열기 위해 오신 분이다. 이러한 주님에게서 나오는 모든 말씀은 다 주님의 생명의 역사를 전제로 한 것이지 결코 사람 스스로 어떤 거룩한 삶을 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두 번째 요소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것은 즉 산상보훈을 대하는 사람은 산상보훈에서 제시된 삶을 가능케 하는 주님의 생명, 즉 하나님의 아들의 삶을 우리 안에 이루는 '하나님의 아들의 그 생명'을 간절히 사모하라는 것이다. 사모할 뿐 아니라 그가 지금 우리 안에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 생명이 되신 것을 믿고 범사에 그 생명으로 살기를 힘써야 한다.

산상보훈을 읽을 때 우리는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이 한없이 왜소하고 부끄러운 존재임을 느끼며 다른 한편으로는 거기서 말하고 있는 삶을 실제로 살고 싶은 강한 욕망을 가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상보훈에서 제시된 삶을 단지 이상(理想)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실제로 가져다 주신 삶이다. 문제는 오직 방법이다. 그러나 그 방법도 지극히 간단하다. 다른 아무 것도 필요 없고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로 살기만 하면' 된다. 육신의 생명으로 살지 않고 믿음으로 사는 이 한 가지만으로 모든 사람이 산상보훈에 제시된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을 살 수 있다.  


산상보훈의 첫 말씀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로 시작된다. 복 있는 사람이란 천국에 속한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 산상보훈에서 말하는 이런 저런 사람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요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사람, 즉 구원 받은 사람을 일컫는다. 이런 사람은 얼마나 복이 있는가! 산상보훈이 복 있는 사람 또는 천국이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것은 산상보훈이 그것(천국, 천국에 속한 자의 성격)을 말하는데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주님이 말씀하시고자 한 것은 어떤 삶이 복된 삶이며 어떤 인생이 복된 인생이냐 하는 것이다. 돈이 많고 권력이 많고 재능이 많은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마음에 충만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그 마음에 깊이 자리잡고 있고 하나님의 마음이 그 속에서 강력히 역사하는 그 사람이 바로 복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산상보훈의 맨 앞 부분 (5:3-12) 말씀을 일컬어 흔히 '팔복 강의'라고 한다. 팔복(八福)이란 여덟 가지 모습으로 표현된 복된 인격이다. 주님이 언급한 여덟 가지 복된 인격은 마음이 가난한 것, (애통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애통하는 것, 온유함,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함, 긍휼히 여기는 마음, 깨끗한 마음, 화평케 하는 마음,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음 등이다.

주님이 여기에서 여덟 가지 인격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지만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이것은 결국 주님 자신의 인격을 말한 것이다. 주님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남겨놓으신 극소수의 의로운 사람들밖에 없었다. 그들 외에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까지의 일이고 주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사람들이 주님께로 나아와서 이러한 생명을 누리라는 것이다. 산상보훈은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이스라엘에 대해 진단하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소망과 구원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실을 적시하는 차원에서 말할 것 같으면 어떤 사람도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이러한 인격, 이러한 삶이 없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것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방법일 뿐이다. 주님이 강조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으며 그 하나님의 아들의 처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주님 자신만이 주님이 제시한 그런 삶을 사는 즉 천국에 적합한 사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천국을 몰고 온 분, 천국의 내용이자 인도자이신 그 분을 믿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주님은 한 삶을 말하며 한 인격을 제시하셨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와서 그 인격과 삶을 누리기 원하시는 것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며 이런 복된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바로 '복 있는 나라' 천국이다.

다시 말하지만 팔복에서 제시하는 인간상은 곧 그리스도 자신이다. 주님이 전파한 천국은 곧 그리스도 자신의 인격을 반영한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주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마귀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사람을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의 참된 위치로 회복하셔서 온 땅에 하나님의 주권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다 그리스도 안에 통일되도록 만드실 것이며 이를 위해 먼저 사람을 그리스도의 인격 안으로 회복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천국이 되지 못한다. 그리스도와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그 육신의 여러 가지 좋다 하는 것들로 세상을 가득 채우더라도 그것은 결코 천국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천국은 그리스도의 나라이며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초림 때 단지 사람들 가운데 이러한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새 인격의 씨}를 뿌려 놓으셨다. 그리고 주님은 반드시 장차 이렇게 뿌려놓은 씨로부터 열매를 거두시러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은 당신의 생명으로 뿌려놓은 천국-어린 양의 신부인 영광스러운 교회-을 점점 자라게 하시며 마지막 날에 다시 오셔서 이 영광스럽고 성숙한 신부를 불러 연합하시게 될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나라(천국)는 완전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와 연합하여 영원히 같이 살게 될 사람 곧 신부를 부르려고 세상에 오셨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모두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신부가 될 자가 없었다. 따라서 주님은 마치 아담이 자기 갈빗대를 빼서 거기에 기초하여 신부를 얻은 것 같이 자기 생명과 인격을 사람들에게 주시면서 신부를 조성하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이것이 예수께서 세상에서 사람들을 불러 당신의 인격을 토대로 하여 천국을 건설하신 사역의 내용이다. 처음 부름 받았을 때의 교회는 주님과 연합하기에 적당치 않는 상태였지만 주님께서 성령 안에서 날마다 키우시므로 결국 합당하게 될 것이다.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런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함이라"(엡5:26)  이것이 주님의 약속이자 우리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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