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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과 - 하나님의 복음 (롬1:1-4)

2010.05.05 15:22

이상봉 조회 수:3689

 

 

 

제2과 하나님의 복음


2.머리말

1.아들의 복음 (1:1-4)

1. 바울은 서두에서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왜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을까?


 

종(헬;doulos)이란 자신의 모든 권리가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는 상태 곧 노예의 상태를 말한 것이다. 바울이 여기서 자신을 일군이나 동역자라고 하지 않고 종이라고 한 것은 자신이 주님과 동등한 관계에서 (무슨 계약을 맺고 일하는 사람처럼) 임의로 일을 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에 의해서 값으로 사신 바 되어 그를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자임을 나타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즉 그는 전적으로 주님께 속한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이 자기를 종으로 표현한 데는 자기가 주님께 매인 노예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 외에도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정통적 사도임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브라함(창26:24)이나 모세(민12:7), 여호수아(수24:29), 다윗(삼하7:5), 이사야(사20:3) 등과 같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여호와의 '종'이라고 불렸다. 그러므로 바울도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자기도 그들처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특별히 부르심 받은 사도임을 나타내려고 한 것이다.


 

2.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목사와 같은 전임사역자(專任使役者-fulltime worker)들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올바른 것인가?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므로 특별한 직분을 맡은 신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에게 다 해당되는 말이다. 그러므로 소위 평신도라고 불리는 일반 신자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고 소위 성직자라고 불리는 전임사역자들만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전임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종이라면 각기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다른 모든 신자들도 다 하나님의 종이다. 전임사역자들만 하나님의 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구약적 습관 혹은 세상 종교적 습관을 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4,5,9)


 

3.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했다. 사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도(apostolos)라는 말의 의미는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 사도는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열 두 제자를 의미하고 넓은 의미에서 사도는 바울이나 기타 사도적 활동을 한 전도자들과 지도자들을 다 포함한다. 행14:14(바나바), 고전4:6,9(아볼로), 빌2:25(에바브로디도), 살전1:1,2:6(실루아노, 디모데), 고전15:4,7(12제자 외의 사도들) 등의 기록을 보면 12제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도라고 일컬어졌음을 알 수 있다.


 

사도의 자격과 목적은 베드로의 말 곧 사도 중의 하나이던 가룟 유다가 죽은 후 그 자리를 보선(補選)하면서 베드로가 한 다음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요한의 세례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행1:21,22)


 

엡4:11이나 고전12:28을 보면 초대 교회에 있었던 여러 은사들. 곧 직분들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직분인 전도자, 목자, 교사 등이 보인다. 그러나 초대 교회에는 오늘날 찾기 힘든 은사로서 사도와 선지자(예언자)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 역시 교회를 섬겨서 온전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점에서는 다른 은사들과 다를 바 없으나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은사(직분)들은 항구적으로 존재하며 사역하도록 정해진 은사들인데 비해 사도와 선지자는 초대 교회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에 의해 임시적으로 세워진 특별 은사(직분)라는 점이다.


 

사도는 각지를 순회하며 복음(말씀)을 전함으로써 교회를 세우고 견고히 하는 일을 맡은 직분이었으며,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보급되기 전에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헤 주는 직분(은사)이었다. 사도는 오늘날의 목사와는 다르며 또한 단순한 복음 전도자나 순회 목회자와는 달리 교회를 세우고 그 기초를 놓기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우신 직분이며, 선지자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는 하지만 오늘날의 단순한 말씀 사역자나 성경 교사와는 달리 그리스도의 말씀을 대언하는 성령의 도구로서 일한 특별한 직분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다 초대교회적 특수 상황에서 임시적으로 주어진 은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라도 이런 은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하나님은 신자들 중에 이런 은사를 주셔서 일하게 하실 것이다.


 

4.바울은 주님의 12제자와 같이 주님을 직접 따르거나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자신을 사도라고 칭할 수 있었는가? 바울의 사도적 근거를 말해 보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이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여 잔해하고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유전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갈1:11-16)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고전15:5,8)


 

"일어나 네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사환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저희에게 보내어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행26:16-18)


 

바울이 자신을 사도라고 한 것은 주님께서 계시 중에 자신을 친히 바울에게 보이셨고 계속 그에게 큰 계시를 알게 하셨기 때문이다. 사도란 주님이 보내신 자이다. 그러므로 사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일으키시고 보내시면 누구라도 사도가 되는 것이다. 다만 그가 참으로 주님으로부터 일으켜지고 보내어진 자라는 증거가 필요한데 바울에게 있어서 그 증거는 주님 자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의 은사 즉 '능력의 말씀'과 '거룩한 삶(행동)'과 여러 놀라운 '표적들'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그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그리스도라는 하나님의 비밀(경륜)을 분명하게 세상에 드러낸 것은 그가 사도임을 증명하는 최고의 은사라고 할 것이다.


 

5.바울은 자신이 무엇을 위하여 택함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름 받았다고 했는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6.바울은 로마서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복음은 어떤 복음이며 그것은 사복음서가 말하는 복음(마4:23, 9:35, 11:5, 26:13, 막1:1, 1:14,15, 16:15, 눅4:18, 4:43, 8:1, 16:16, 20:1)과 완전히 같은 것인가? 아니면 차이가 있는 것인가? 만일 차이가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롬1: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를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롬7:25-8:11)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고전1:17)


 

"나의 복음과 같이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딤후2:8)


 

복음이란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에 대한 소식이다. 세상에는 여러 복음(기쁜 소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으나 다 궁극적이고 영원한 복음은 아니며 참된 복음은 오직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뿐이다. 복음의 내용은 사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구원을 얻는다)는 것이다. 복음의 내용에는 죄 사함과 구원 등이 들어있지만 그 핵심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람이다. 복음서들과 로마서에서 말하는 복음은 다 이 그리스도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복음서에서 선포된 복음의 내용과 로마서에서 선포되고 있는 복음의 내용은 조금 다른데, 둘 다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사복음서에서 말하는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시기 전의 그리스도 곧 육신을 입으시고 땅에 계시던 그리스도(예수 그리스도)인데 비해, 로마서에서 말하는 그리스도는 부활 승천 후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성령)이다. 복음서의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천국이 시작되었으니 그의 부르심에 응하면 '앞으로' 구원을 얻게 될 것(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복음이다. 그러나 로마서의 복음은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현재' 즉시 하나님의 구원을 누릴 수 있다는 복음이다. 즉 주님이 땅에 계실 때 선포된 사복음서의 복음은 그 완전한 성취(구원)를 미래(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 두고 있는 복음이지만 로마서에서 선포되고 있는 복음은 영으로 오셔서 믿는 이들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으로서 보다 완전한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7.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갑자기 나타난 것인가? 아니면 약속을 따라 때가 차매 나타난 것인가? 바울은 복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타나게 되었다고 말했는가?


 

복음 곧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은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선지자들을 통해 성경에 오래 전부터 미리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결코 우연히 또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만세 전부터 하나님에 의해 예비되고 계획된 것으로서 성경적 증거(배경)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복음은 여러 과정(약속과 예표들)을 거친 끝에 때가 차매 약속의 성취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신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약에도 있는 것이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분명하게 예언했다. 복음과 관련하여 신약과 구약의 관계는 "구약은 신약에 의해 설명되고 신약은 구약에 포함되어 있다" 또는 "신약은 구약 안에 감추어져 있고 구약은 신약에 의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롬1:2에서 바울이 말하는 선지자에는 이사야, 예레미야와 같은 직업적 선지자뿐 아니라 모세, 사무엘, 다윗과 같이 직업적 선지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낸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다 그리스도에 대해, 그리고 은혜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예언한 바 있다. 주 예수님은 땅에 계실 때 종종 이런 선지자들의 글을 인용하여 자신에 대해 설명하셨다. 즉 자기가 세상에 와서 사람들로부터 고난을 받고 죽음을 당하며 부활 승천하여 영광을 받게 되실 모든 일이 성경(구약)에 예언되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눅24:25-32, 44-47, 22:37, 4:21)


 

8.로마서 1:1-7에서 예수님에게 붙여진 세 가지 칭호가 무엇인지 말하고 그 이름들의 의미를 말해 보라.


 

롬1:4절에서 바울은 예수님을 "Iesou Xristou tou kuriou hemon"(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표현했고 이어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리므로 예수님의 세 이름은 "주"와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① 주 : 主라는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피조물인 우리의 주인이시며 왕이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바울의 의도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에서 여호와라고 불린 바로 그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구약 성경의 헬라어 번역인 70인역(septuagint)에서 주(kurios)라는 명칭은 하나님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것(롬10:9,13)은 예수님이 단지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이거나 하나님의 사자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또한 그의 말과 행위에서 드러난 인격이 하나님의 인격이며 그의 모든 말이 진리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 마땅히 충성과 신뢰를 받아야 할 주인이시며 왕이시라는 사실이 이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


 

② 그리스도 :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의미는 '기름부음 받은 자'이다. 이 이름은 고대 중동 지방에서 높은 지위에 택정된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하는 관습에서 나온 것이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우 왕과 선지자, 제사장들이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이었다.(왕상19:16, 출40:15, 삼상24:6) 이 직분들은 다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섬기거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대리하여 일하는 직분들이었다. 즉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서 세운 이 그리스도들은 다 그들이 살고 있던 일정한 시간 동안만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그들의 인간적 제한 때문에 일의 수행 능력도 불완전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완전한 중보자가 될 수 없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는 오래 전부터 하나님과 그 백성들 사이에 완전한 중보자 노릇을 할 수 있는 한 특별한 기름부음 받은 자(ho xristos ; the christ)의 출현이 예상되었다. 이를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아(히브리어로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불렀다. 이것이 신약에서 헬라어로 그리스도로 불린 것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이 약속된 그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눅4:18 ; 사61:1 인용말씀) 그러므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예수님이 그 백성들의 구속자며 중보자로 약속된 그 메시아이심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③ 하나님의 아들 : 고대 사회(애굽, 그리이스, 로마 등)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은 왕을 높여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왕이라는 의미보다는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수님이 사람은 사람이되 하나님의 생명을 너무도 완전하고 확실하게 받은(나타내는) 사람이어서 그를 통해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하나님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회사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이름이 그리스도의 신성(인성과 대비되는)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였다. 그러나 이 이름은 단지 그리스도의 신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신성이 사람(인성) 안에 생명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하나가 됨으로써 사람은 사람인데 하나님을 나타내는 아들인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9.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을 두 측면(두 신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가?


 

예수님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신 분이고 영으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분으로 소개되고 있다.


 

10.바울이 주 예수님을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다고 말한 것이나 마태가 그의 복음서 첫 부분(마1:1)에서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이라고 소개한 까닭은 무엇이겠는가? 또 주님은 왜 꼭 다윗의 혈통에서 나셔야만 했는가?


 

삼하 7장을 읽어보라


 

바울이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이라고 소개한 것은 그리스도가 약속의 메시야이심을 입증하기 위해서이다.


 

11.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으셔야만 했던 까닭은 무엇이겠는가?


 

히2장을 읽어보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사람을 하나님의 지으신 아들로 회복하는 것은 사람을 타락한 동물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아들의 세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일을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야만 했다. 그것은 사람의 실패를 처리하는 문제나 승리하여(회복되어) 하나님의 목적에 이르게 되는 일은 반드시 사람 자신이 이루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을 (사람이 되신) 자기 안으로 이끌어 하나님의 세계로 인도하셨다. 어쨌든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되신 것은 사람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을 사람의 세계로 끌어내리기 위해서였다.


 

12.바울은 주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단순히 '거룩한 몸'으로 부활하셨다고 말하지 않고 '거룩한 영'으로 부활하셨다고 말했다. 그 까닭은 무엇이겠는가?


 

주님이 영으로 부활했다는 것은 육신(몸)을 입지 않은 유령으로 부활했다는 말이 아니다.(눅24:39) 주님은 인성을 벗은 상태로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살과 뼈를 가진 사람으로 부활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영으로 부활했다고 말한 것은 주님의 부활로 인해 사람의 본질이 바뀌게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사람의 본질은 원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것은 영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타락 후 영의 자리에서 떨어져 육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본래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성육신하여 사람의 몸을 입으신 후에도 죄인들과는 달리 육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의 지위에 따라 거룩한 영으로 계셨다. 하나님의 아들은 사람일지라도 영인 것이다. 그리스도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요 거룩한 영이요 땅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였다. 이러한 주님의 실상이 부활로 말미암아 밖으로 인정되었다(나타났다)는 것이다.


 

타락한 후 몸을 가진 모든 인간은 영적이지 않았고 육적(이 말은 동물적이라는 말과 같다)이었다. 사람의 성질이 영에서 육체로 타락한 것은 창6:3,5에서 하나님의 선언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런 인생을 구원하여 다시 영의 자리로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사람이 되시고 죽으시고 또 부활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육이 아니라 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하셨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사람의 영광스런 지위는 회복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주님이 단지 거룩한 몸으로 부활했다고 하지 않고 또 유령으로 부활했다고도 하지 않고 오직 거룩한 영으로 부활했다고 말한 것이다.


 

본래 영이란 말은 몸과 대조되는 말이 아니라 육과 대조되는 말이다. 하나님에 의해 지음 받은 정상적인 사람은 다 그 본질이 육이 아니라 영이다. 사람(몸)과 대치되는 말은 귀신(유령 흑은 천사)이지 영이 아니다.


 

13.주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셨는데 죽음과 부활을 거쳐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셔야만 했던 까닭은 무엇이겠는가?


 

성육신 전 하나님의 아들에게는 사람의 성질이 없었으나 사람되신 후 부활을 거쳐 하늘에 올라가셨을 때 하나님의 아들에게는 신성과 함께 거룩하고 영광스런 사람의 성질(인성)이 있게 되었다.(사람이 되신 처음부터 사실은 그랬지만 부활을 통해 객관적으로 그렇게 인정되신 것이다) 이제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는 인성과 신성을 함께 가지고 계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전에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그러나 부활이 그의 하나님의 아들 됨을 능력 있게 증거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금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세상 가운데서 인정받기 어려우나 장차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받아 부활하게 될 때 거룩한 영으로서, 그리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아들로 공공연하게 인정받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는 성육신 전에도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었으며 거룩한 분이셨다.(요1:18, 롬8:3) 그런 그가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셔야만 했던 것은 성육신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가 신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그야말로 육신(사람)이 되셨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있었으며 신성이 함께 거하기는 했지만 그리스도의 인성 자체는 육신에 속한 분명한 인간이었을 따름이다. 사람의 본성을 가지고 마리아에게 태어난 사람이신 예수는 그 자체로서는 당연히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신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신성을 가진 하나님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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