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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서론

2011.05.14 21:16

이상봉 조회 수:3508


 요한계시록 1:1-6

 

요한계시록은 그 의미를 알기 어려운 기묘한 이상(환상)들과 놀라운 사건들과 특별한 숫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생각해 온 성경이다. 그런 만큼 사람들은 이 성경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몇 번 읽어보다가 제쳐놓는 경우가 많았다. 종교개혁 지도자들 중에도 요한계시록은 다루기 어려우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루터는 이 책을 벙어리 예언으로 간주하여 다루지 않았고 칼빈은 다른 성경들의 주석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요한계시록의 주석은 쓰지 않았다. 그리고 쯔빙글리는 이 책의 의미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반대로 계시록을 신약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계시록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연구를 하여 자기만의 독특한 해석을 내놓음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두 극단 사이에 많은 연구와 해석들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요한계시록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계시록은 특별한 계시를 받지 않고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밀서(密書) 같은 책도 아니고 아무나 힐끗 들여다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벼운 책도 아니다. 계시록 안에는 많은 숨겨진 보화들이 있는데 그것은 들을 귀를 가진 자 또는 하나님의 뜻을 알며 그 말씀을 듣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조금만 벽에 부딪히면 포기해버리는 나약한 의지를 가진 사람,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안일하게 뜻을 이해하려는 사람,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 있거나 편견을 가지고 사물을 보는 사람은 계시록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할 수 없다.

계시록을 연구하는 사람들 안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이 책이 복음서나 서신서들처럼 그리스도와 그 복음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 책에서 그리스도를 뚜렷이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 책의 가치를 낮게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요한계시록은 어떤 성경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책이다.

사람들이 계시록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은 그들의 관심이 그리스도 자신이 아니라 그의 구원(속죄)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계시록에서 복음을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은 그들이 복음을 오직 속죄와 구원에 국한해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계시록은 어떤 그리스도를 보여주는가? 계시록이 말하는 그리스도는 사람을 구원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마귀와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하도록 도우시는 그리스도이며 그들과 함께 만국을 다스리는 통치자 그리스도이다. 이것은 단지 그리스도가 사람을 죄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분일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 사람을 하나님의 영광스런 아들의 자리로 이끌어 만국을 철장으로 다스리는 자가 되도록 이끄시는 분임을 나타낸다. 계시록이 말하는 복음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복음은 단지 사람이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받을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아들로서 죄와 마귀를 제압하고 세상의 실질적 통치자가 되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교회가 어떻게 세상에서 승리하며 영광을 얻으며 만 왕의 왕이 되어 온 땅을 다스리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책으로서, 그리스도에 대해 분명하게 계시하는 성경이다. 

 

요한계시록의 구성

요한계시록은 전체 22장을 1-3장, 4-7장, 8-11장, 12-14장, 15,16장, 17-19장, 20-22장 이렇게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1-3장 : 일곱 촛대(교회) 사이로 다니시는 그리스도

계시록 1-3장의 중심 주제는 일곱 금촛대 사이로 다니시는 그리스도이다. 이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를 의미한다. 성경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상징하는 숫자로 쓰여진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는 세상 끝날까지 지속될 전체 교회를 나타낸다. 각 교회들은 어느 특정 시대의 특정 교회를 말한다기보다는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떤 교회적 패턴들 즉 다양한 여건에 있는 다양한 특성의 교회들을 각각 대표한다고 보는 것이 좋다.

2. 4-7장 : 하늘나라에 대한 환상과 印

4장은 보좌에 앉으신 이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경배를 서술한다. 5장은 주님의 오른 손에 일곱 인으로 봉해진 한 책에 대해 말한다. 6장부터는 어린 양이 그 인을 하나씩 떼어내는 것을 말한다. 요한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인 사이에 인침을 받은 십 사만 사천의 사람과 보좌 앞에 서 있는 무수한 무리의 환상을 본다.
이것은 주님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전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여기 어린 양은 죽임 당하셨으나 지금은 하늘로부터 오셔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그리스도에 대해 말한다. 이 단원의 끝에는 최후의 심판에 관한 설명이 있다. 사람들은 산과 바위에게 이르기를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과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성도에게 내려진 축복도 소개되어 있다. "저희가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할지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저희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러라"(7:16,17) 이것은 교회 전체의 승리의 모습이며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일이다.

3. 8-11장 : 일곱 나팔

이 부분의 중심 주제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나팔이다. 교회에 일어날 사건들은 10장과 11장에 (작은 책을 가진 천사, 두 증인) 설명되어 있다. 이 단원의 끝 부분에도 최후의 심판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 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11:15,18)

4. 12-14장 : 용과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핍박받는 여인과 남자 아이

이 부분은 한편으로는 주님의 탄생부터 부활 때까지의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의 탄생과 겪을 전쟁 및 승리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용은 남자아이를 삼키려고 위협한다. 그 아이는 하나님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갔다. 용은 이제 아이를 낳은 여인을 핍박한다. 용은 바다에서 나온 짐승과 육지에서 나온 짐승 및 큰 음녀 바벨론을 고용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교회가 최후 승리를 거둔다.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 ...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곡식이 거두어지니라"(14:14,16)

5. 15,16장 : 일곱 대접

이 부분은 진노의 대접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도 최후의 심판과 그것과 관련하여 일어날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16:19,20)

6. 17-19장 : 바벨론의 멸망 및 짐승과 거짓 선지자에 대한 심판

17장은 바벨론의 실체와 본질이 설명되어 있다. 18장은 그 바벨론이 망하는 모습이 설명되어 있다. 19장은 심판하러 오시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이 설명되어 있다.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그의 입에서 이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저희를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19:11-16)

7. 20-22장 : 대 종말

20장은 마귀의 최후 운명을 설명한다. 21,22장은 새 예루살렘 즉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했던 영광스런 아들의 나라가 설명된다.
계시록은 이와 같이 일곱 단원으로 구성되는데 각 부분은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병행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 각각의 단락들은 다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 때까지의 전 기간을 말하고 있다. 계시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요한계시록의 독특한 구조 곧 형태를 달리하여 역사를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구조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1:1-3)

요한이 먼저 말한 것은 이 책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요한에게 장래 일을 계시하신 이, 즉 계시의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그런데 주님은 자기가 이 계시의 진짜 주체가 아니라 단지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이 계시를 받아서 요한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이 그러한 형식을 취한(단지 전달자의 자리로 자기를 낮추신 것)은 하나님 아버지가 세상의 진정한 주권자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과 동시에 주님이 그러한 아버지로부터 만물을 상속받을 아들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둘째, 계시의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 즉 이 계시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및 그의 몸인 교회의 최종적 승리와 영광에 대한 계시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요한은 이 책에 나온 일들이 '반드시 속히 될 일'이라고 말한다. 반드시 속히 될 일이라고 해서 계시록에 나와 있는 모든 일들이 이 계시록을 받은 당시의 성도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 다 실현될 일들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계시의 핵심 내용 즉 마귀가 성도를 공격하며 싸움을 걸어온다는 사실, 그러므로 성도는 부득불 마귀와 싸워야 하며 세상에서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 및 하나님이 그러한 성도를 도우시며 그로 인해 결국 성도가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생애 동안에 실현될 일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1:3)

이와 같은 말씀이 계시록 22:7(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에 나오는데 거기에는 읽는 것과 듣는 것에 대한 언급이 없고 다만 지키는 것에 대한 말씀만 있다. 왜냐하면 22장에 이르렀을 때는 시간적으로 볼 때 사람들이 이 글의 모든 내용을 읽고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관심을 두어야 할 사항은 지키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시를 읽고 듣는 것이 복된 것은 그렇게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전심으로 소망하며 추구하는 사람이며 따라서 영생을 얻는 복된 사람 안에 그가 들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그 보이는 세계(물질, 인간, 육체의 즐거움)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이고 또 하나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그 너머에 하나님이 계시고 그의 말씀과 약속의 세계가 있음을 거기에 소망을 두는 사람이다. 누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말하는 하나님의 계시(예언)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거기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오직 영원한 생명을 사모하며 전심으로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그럴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은혜를 받아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그를 따라가는 사람만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니까 계시의 말씀을 읽고 듣는 자가 복이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킨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계시록에는 무엇을 하라 하지 말라는 식의 율법적 명령이 별로 없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계시록의 전체 메시지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다음 말씀을 보면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14:6-12) 여기서 요한은 성도들의 인내를 말한다. 끝까지 무언가를 지키라는 것이다. 무엇을 지키는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믿는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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