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 세간이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롯의 처를 생각하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누가복음 17:31-33)
환난의 날에 위험을 피하고 생명을 보존하려면 목숨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이 났는데 물건들이 아까워서 빨리 나가지 않고 우물거리다가 불에 타죽는 자와 같이 될 것이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 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19:26)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그 날이 이르기 전에 우리는 그것을 대비해야 한다. 어떻게 대비하는가? 삶을 단출하게 하고 홀가분하게 하는 것이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막13:17) 환난 날에 아이 밴 자와 젖먹이는 자가 불행한 것은 (다른 것은 다 버릴 수 있어도 아이는 떼버릴 수가 없으니) 도망을 갈 수 없어서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 것에도 매이지 말아야 한다. 몸은 매여 있을지라도 마음은 매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맞이할 종말(죽음, 심판, 영적 시련)은 산으로 도망가서 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딸린 식구가 있거나 일이 있는 것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영적 탈출이 가능하냐 즉 마음의 자유를 확보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16:24-26) 주님은 여기서 두 개의 목숨(life, 생명, 삶)을 말씀하셨다. 하나는 잃어도 되는 목숨이고 하나는 반드시 보존해야 할 목숨이다. 자기를 부인하라(버려라)고 할 때의 목숨은 안락을 추구하고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육신의 생명을 말하고 천하보다 귀하다고 한 목숨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살 만 하다’ 또는 ‘사는 재미가 없다’고 말할 때의 그 재미(삶)는 잃어도 되는 목숨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기쁨은 절대로 잃으면 안 되는 목숨이다. 그러면 이 생명은 어떻게 지키는가? 육신의 생명을 과감히 포기하면 된다.
롯의 부인에게 있어서 소돔에서의 삶(life)은 문자 그대로 그의 목숨(life)이었다. 거기에 있는 물건들과 일과 사람들은 모두 그의 몸의 일부였다. 그러므로 그는 그것들이 한 순간에 소멸될 것이라는 천사의 경고를 믿을 수도 없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돔과 운명을 같이 했다. 사실 소돔의 일부이고 소돔과 일체인 사람이 소돔과 어떻게 운명을 달리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오늘도 세상과 하나인 사람은 결국 세상과 운명을 같이하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받고 그 생명으로 사는 것이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모습(형편)으로 사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조금 불편하게 살고 조금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아무 문제도 아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딤전6:9-12)
세상을 사랑하면서 억지로 참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실제로 세상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첫째, 세상의 본질을 알아야 하고 둘째, 더 좋은 세상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17: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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