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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이스라엘사 (2)

이상봉 2010.04.29 13:07 조회 수 : 3866

제1편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수난




제4장 이삭과 야곱과 요셉 (창25:9-50:26)

 

1.이삭(창25:9-26:35)

 

창세기에 나타난 기록만 보면 이삭은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이나 그의 아들 야곱만큼 뚜렷하지 못한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생애가 화려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의 존재 의미조차 희미한 것은 아니다. 아브라함은 어느 면에서든지 개척자요 복을 끼치는 시작의 인물이다. 그의 아들 이삭은 그러한 아브라함으로 말미암는 축복을 단지 그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 사람이다.

 

아브라함을 우상숭배 상테에서 불러내어 축복의 백성으로 삼으신 사건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죄와 멸망 가운데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복주신 것의 상징인 것처럼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모든 축복을 물려받은 일 역시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지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상징적 사실이 된다. 즉 이삭이 아들이라는 지위만으로 아무 한 일도 없이 넘치는 축복의 족장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자기의 행위와 노력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복을 거저 받아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삭이 평생에 특별히 한 일로 성경에 기록된 것은 오직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이 메워진 것을 다시 판 것 뿐이다)


 

1) 야곱과 에서가 태어남 (창25:21-34)

 

아브라함과 마찬가지로 이삭도 약속의 자손(아들)을 얻기까지는 20년이란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이것은 약속을 믿는 믿음을 시험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삭은 이를 위해 오래 참고 기도하였다.(창25:21) 이삭은 성격이 판이한 쌍동이를 낳고 이름을 각각 에서(붉음 혹은 털이 많음), 야곱(발꿈치를 잡은 자)이라 하였다.

 

2) 블레셋과의 관계 (창26:1-33)

 

기근을 만난 이삭의 가족은 아브라함 때처럼 블레셋 사람들이 살고 있던 [그랄]지역으로 내려갔는데 여기서 이삭은 자기 아버지와 같이 아내에 대해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려는 실수를 하였다. 또 이 무렵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하신 것처럼 이삭과도 두번의 약속을 통해 언약을 확인하셨다.(청26:2-5/26:24)

 

3) 도적질한 축복 (창27:1-46)

 

야곱은 이삭이 나이가 많고(137세) 눈이 어두운 틈을 타서 형 에서가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대신 가로채어 받았다. 이로 인해 형제는 원수가 되고 야곱은 어머니의 충고를 따라 어머니의 고향인 북쪽의 하란으로 도망가게 되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오늘날에도 신자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약속된 하나님의 뜻(야곱이 다스리는 자가 되고 약속의 자녀가 될 것이라는 태중에서의 하나님의 약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인위적인 방법(잔꾀로 부친과 형을 속이는 것)으로 그것을 이루려는 것이다.




 

2.야곱 (창28:1-36:43)

 

야곱은 어느 모로 보아도 그의 할아버지나 아버지와는 다른 특이한 인물이었다. 그는 오늘날의 수많은 {꾀 많은 신자}와 흡사한 인물이며 실제로 하나님께서 이 같은 종류의 사람을 어떻게 훈련하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사람으로 만드시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표본적 인물로 쓴 사람이다. 그는 아버지와 형을 속였을 뿐 아니라 외삼촌 집에서도 외삼촌이 자기를 기만하자 하나님의 처리의 손길을 기다리지 못하고 즉각 자기 꾀를 내어 외삼촌을 속였다.

 

그러나 그는 얍복강을 건너며 하나님과 만난 후 생애가 바뀌어 자식들에게조차 속고 사는 어리석은 자로 변했다. 이러한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축복받은 상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만사가 형통하던 것처럼 보이던 야곱의 초기의 삶보다 아무 것도 없지만 바로 왕 앞에서 서서 왕을 축복할 수 있었던 그 {험악한 생애}가 더 빛나고 축복된 자리였던 것이다.

 

1) 하란으로의 탈출 (창28:1-29:13)

 

이때 야곱은 젊은이가 아닌 77세의 노인이었다. 탈출 도중 꿈에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얻은 그는 돌(베개)에 기름을 붓고 그 장소를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불렀다. 그는 하란에 당도하여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나 라반(외삼촌)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2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2) 하란에서의 20년 (창29:14-31:20)

 

야곱의 두 아내 ∼ 야곱은 라반의 둘째딸 라헬을 사랑하여 그를 얻고자 하였으나 라반의 속임수로 인해 레아와 라헬 두 자매와 결혼해야 했으며 그 때문에 14년을 라반을 위해 봉사해야 했다.

 

야곱의 자녀들 - <레아産>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빌하産> 단, 납달리, <실바産> 갓, 아셀, <레아産> 잇사갈, 스불론, 디나 <라헬産> 요셉, 베냐민

 

그 후의 6년 ∼ 약속대로의 14년이 지난 후 야곱은 하란을 떠나려고 했으나 라반은 야곱을 더 오랫동안 붙들어 놓으려고 했다. 이에 야곱은 자신의 품삯을 독특한 방법으로 정해놓았고 그로부터 6년 후 큰 재물을 모아 식구들과 함께 라반의 집을 떠났다.

 

3) 가나안으로 돌아옴 (창31:21-33:20)

 

라반의 추적 ∼ 야곱이 라반 몰래 떠났기 때문에 라반은 곧 하란으로부터 7일간 천리 길을 야곱의 뒤를 쫓아가서 길르앗 산에 이르러 야곱 일행을 만났다. 이때 라반이 뒤쫓아 온 주 목적은 상속권이 걸려 있는 가정 우상(드라빔)을 찾아내는데 있었는데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다만 그와 야곱 사이에 서로 해치지 않겠다는 언약만을 맺고 돌아갔다.

 

씨름을 벌인 야곱 ∼ 야곱이 에서와 부닥치기 전에 얍복강 북쪽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씨름을 벌였다. 그는 하나님의 사자였다. 이로 인해 그는 더 이상 인간적인 잔꾀를 부리지 못하게 될 표시로서 환도뼈를 탈골 당했고 이름도 야곱에서 '이스라엘'(하나님의 왕자, 하나님과 더불어 싸운 자, 奮鬪子)로 바뀌게 되었다.

 

에서와의 만남 ∼ 하나님의 보호로 인해 실제로 야곱이 에서와 만났을 때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다. 에서는 사해 남쪽 세일산으로 돌아갔으며 야곱은 요단을 건너 세겜으로 돌아갔다.

 

4) 가나안으로 복귀함 (창34-36장)

 

디나 사건 ∼ 야곱의 딸이 세겜족에 의해 강간되었을 때 그 형제인 시므온과 레위가 속임수를 써서 세겜 사람들을 죽인 사건. 이 사건은 야곱이 자기의 서원대로 무사히 고향에 형통하여 돌아오게 되었을 때 먼저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기념했어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세겜으로 먼저 온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보인다.

 

그 후 야곱은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자기의 허물을 깨닫고 식구들을 데리고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았다. 계속하여 남으로 내려가던 야곱은 베들레헴 근처까지 갔을 때 라헬이 베냐민을 낳고 죽게 되자 그를 묻고 비석을 세웠고 이삭이 있는 헤브론으로 가서 이삭이 죽을 때까지 함께 지내게 되었다.




 

3.요셉 (창37-50장)

 

모든 족장 가운데 가장 그리스도 지향적인 인물이 바로 요셉이다. 그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인내, 이삭의 순종성과 야곱의 지혜를 겸비한 자로서 성경에서 칭찬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히11:22)

 

1) 애굽으로 팔려감 (창37장)

 

요셉은 꿈 이야기 등의 이유로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다가 17세(?) 때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갔다. 야곱은 요셉에 대해 자녀들에 의해 꾸며진 거짓말로 속임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2) 유다와 다말 사건 (창38장)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이 전개하는 이 어두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당시의 형사취수(兄死取嫂)의 풍습을 알 수 있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약속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는지를 알 수 있다. 다말의 이같은 행동은 부도덕한 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행동으로 여겨져 기록된 것이다. 그것은 다말의 행동이 하나님의 약속 곧 언약의 자손을 통해 그리스도를 나게 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만인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아브라함에 대한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끝까지 붙든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굳게 붙들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믿음이요 義이다.

 

3) 애굽에서의 요셉 (창39-41장)

 

애굽에서의 고난 ∼ 바로의 신하 보디발의 집 종으로 팔린 요셉은 성실히 일하였으므로 가정 총무의 자리에까지 올라갔으나 주인의 처가 유혹을 해 왔을 때 그것을 거절했기 때문에 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옥중에서도 신임을 받아 모든 옥중 사무를 도맡아 하게 되었으며 그러던 중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 두 명의 꿈을 해몽해 주었는데 그 중 술맡은 관원은 요셉이 말한대로 복직이 되었으나 감옥에서 구해달라는 요셉의 청을 잊어버렸다.

 

애굽에서의 영광 ∼ 하나님의 역사로 요셉은 바로왕이 꾼 꿈-7년 풍년 후 7년 흉년이 있을 것을 해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바로는 요셉을 장차 다가올 일을 맡도록 애굽의 총리로 임명했다. 이로 인해 수년전 꾸었던 요셉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는 요셉의 믿음과 인내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며 계시 가운데 보여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4) 야곱이 애굽으로 건너감 (창42:1-47:11)

 

요셉이 그 형제들을 만나게 됨 -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을 방문하게 된 것은 전 중동지방에 닥친 기근으로 양식을 사기 위해서였다. 두 차례의 시험을 거친 뒤 야곱의 형제들은 그들을 시험한 애굽의 총리가 바로 자기들의 잃어버린 아우 요셉임을 알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바로는 요셉의 전 가족을 애굽으로 데려오도록 마차를 내주었다.

 

야곱과 온 식구들이 애굽으로 이주함 - 요셉의 소식을 들은 야곱은 기뻐하며 애굽으로 떠났으나 가는 도중 브엘세바에서 희생제를 드렸고 이때 하나님께서 나타나 야곱에게 애굽으로 가라고 하시며 그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되풀이하셨다. 계속하여 진행하여 애굽에 도착한 야곱은 바로를 만났고 그를 축복하였다. 바로는 야곱의 가족들을 고센 땅에 살도록 하였다. 이때 야곱의 식구는 대략 70명 정도였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가족을 애굽땅으로 이주시킨 이유 - 하나님은 자기가 택한 백성이 주변 이방 족속들과 섞이지 않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야곱이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온 후 야곱의 자녀 가운데 일부는 가나안 족속과 상호 결혼을 할 정도가 되었으므로 하나님의 의도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게 된 것이다.(창46:10-시므온의 아들 사울은 가나안 여인의 소생, 창38:2-유다의 처 수아는 가나안 여인)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 살게 된다면 상호 결혼이 증가될 것이고 이들은 구별된 백성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과의 혼합민족이 되고 말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들을 애굽으로 옮기셨는데 애굽에서는 목자(유목민)들을 좋지 않게 여기므로 목축에 종사하는 야곱과 그의 후손들은 구별된 백성으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굽은 야곱의 자손들이 수적(數的)으로 큰 민족으로 증가할 수 있는 좋은 생활 환경이었다. 고센 땅은 비옥하였으며 나일강의 정기적인 범람은 충분한 식량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었다.

 

5) 야곱과 요셉의 죽음

 

야곱은 애굽에 온 후 약 17년간 더 살고 147세 때 죽었다.(창47:28) 그 기간동안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축복했는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마치 에서와 야곱 때처럼) 두 사람의 차서(次序)와는 반대로 축복했고 자기의 열두 아들들에게도 각각 예언을 겸한 축복을 했다. 야곱이 죽은 후 그의 시신은 고향인 가나안 땅으로 옮겨졌다.

 

요셉은 야곱이 죽은 지 54년이 지난 110세 때 죽었다. 그의 미이라 역시 출애굽 때 야곱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자손들에 의해 가나안으로 옮겨졌다.(출13:19)






제5장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1. 이스라엘 거주 당시 애굽의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이 애굽에 거주하던 당시의 애굽 역사는 대략 네 시대로 구분된다.

 

①12왕조 - B.C. 1991-1786년

 

②힉소스왕조 - 타국인(아시안계 셈족)으로서 애굽의 통치권을 잡고 통치함. 약 B.C. 1700년 경에 시작됨. 요셉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도 모름

 

③18왕조 - 가장 강력한 왕조. 첫 왕 Ahamose가 힉소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애굽의 남북을 통일함

 

④19왕조 - Ramses 2세의 통치


 

2. 애굽의 압박 (출1:1-2:25)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의 등장 (출1:8) - Ahamose(1584-1560 B.C.재위)가 등장함으로 인해 요셉의 업적을 기억하던 힉소스왕조는 몰락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번식을 막으려고 압박하기 시작함. 바로는 그들을 노예로 하여 비돔과 라암셋을 건설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압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번식하고 창성하였다.(출1:12) 이것은 이스라엘을 민족 국가로 형성코자 한 하나님의 계획 및 일하심의 결과였다.

 

결국 이스라엘의 (남자) 신생아를 죽이라는 학살 명령이 내려짐


 

3. 모세의 탄생과 바로의 딸 (출1:15-2:10)

 

모세는 주전 1526년에 출생했다. 이것은 아하모세(Ahamose)왕의 손녀 사위로서 바로의 지위에 오른 Thutmose(투트모세) 1세(주전 1539-1514)의 때의 일이다. 이때 아론은 3살, 미리암은 6,7세 가량 되었다.

 

나일강에서 모세를 건져낸 공주는 당시 왕(바로)인 투트모세 1세의 딸 하셉수트(Hatsepsut)로서 애굽의 최고 권력을 쥐고 있는 여자였다.

 

모세라는 이름의 뜻은 히브리어로는 '건져냄'이고, 애굽어로는 '건져냄' 외에 '아이 또는 '태어남'의 뜻도 있다.


 

4. 모세의 성장과 피난 (출2:11-25, 행7:23-29, 히11:24-27)

 

모세는 자기 어머니인 공주의 영향력과 관심 하에 마음껏 애굽의 최고 문화와 교육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는 애굽의 높은 권좌에 오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나 자신이 히브리 출신임을 안 후에는 그것을 포기하고 히브리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어느 때에 모세는 혈기와 동족애로 인해 히브리인을 학대하는 애굽인 감독을 죽이고 미디안으로 피신하게 되었다. 이때 당시의 바로인 투트모세 3세(하셉수트의 남편의 궁녀에게서 난 서자)가 그를 죽이려고 찾았다.

 

모세는 시나이반도의 제사장 이드로(르우엘)의 집에 거하면서 목동 생활을 하였고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했다. 그의 양치기로서의 광야 생활은 후일 출애굽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모세의 장인의 이름은 두 가지가 나오는데 '이드로'는 '우수하다'는 뜻이고 '르우엘'은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이다.(출2:18, 3:1) 아마도 르우엘은 그의 본명이고 이드로는 제사장으로 받은 이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40년이 지나자 그를 찾던 투트모세 3세가 죽었다.(출2:23-25) 투트모세 3세는 애굽 역사상 가장 유능하고 강력한 왕으로 여겨지는데 그의 때에 애굽의 판도는 최고에 달했고 부귀도 극에 달했다.


 

5. 모세의 귀환 (출2:1-4:31)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애굽으로 돌아갈 것을 명했을 때 모세는 거절했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한 것은 첫째, 히브리인들이 자기를 믿지 않으므로 자기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고, 둘째, 자신이 늙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 속에서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에 능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겠다 하셨고(출4:2-9), 그의 형 아론을 대언자(代言者, 대변인)로 세워주시겠다고 하셨다.(출4:11-17)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중에 그를 죽이려고 하셨다. 그것은 그가 자기 아들(차남)에게 할례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세와 아론이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났을 때 그들은 모세가 말하는 것과 이적 행하는 것을 보고 그를 믿었다.


 

6. 바로와의 대결 (출5:1-12:36)

 

모세와 대결한 왕은 아멘호텝 2세(주전 1448-1424)였는데 그는 투트모세 3세의 아들이었다. 그 역시 유능하고 자신만만한 왕이었으며 교만하고 강퍅한 자였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놓아 보내라는 모세의 첫 요구(출5:3)를 거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심한 고역을 명했다.(5:7) 이에 백성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했고(5:21, 6:9) 모세는 낙망했으나 하나님은 모세를 격려하셨다.(출6:1-8)

 

모세와 바로의 정면 대결 -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짐에 따라 하나님은 애굽 전역에 열 가지의 재앙을 내리셨다.

 

①나일강의 물을 피로 변하게 함 (출7:14-25)

 

②개구리가 온 땅을 덮게 함 (출8:1-15)

 

③애굽 온 땅의 티끌이 이(모기)가 되게 함 (출8:16-19)

 

④파리떼가 일어나 사람들과 짐승들을 쏘게 함 (출8:20-24)

 

⑤모든 생축에 무서운 악질(전염병)이 생겨 죽게 함 (출9:1-8)

 

⑥재를 뿌려 독종(악성 피부염)이 생기게 함 (출9:9-12)

 

⑦하늘에서 큰 우박이 떨어지게 함 (출9:18-21)

 

⑧메뚜기가 모든 식물을 먹어치움으로 땅을 황폐케 함 (출10:4-19)

 

⑨대낮에도 캄캄한 흑암이 3일 간 애굽을 덮게 함 (출10:21-29)

 

⑩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임 (출12:29-33)

 

이 열 가지 재앙은 애굽이 그렇게 숭배하던 우상 종교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즉 애굽인들은 그들의 생명줄 나일강 및 거기에 포함 어족들과 곤충들을 종교적으로 숭배했는데 하나님의 재앙으로 인해 그것들이 다 아무 것도 아님이 드러났고 또한 태양(태양신) 또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출9:14,16)

 

장자 재앙이 있게 되자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허락했다.(12:29-36)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 다음날인 정월15일(민33:3) 라암셋을 출발하여 출애굽의 노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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