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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허상

이상봉 2009.09.27 01:11 조회 수 : 5468

크리스마스?

매년 12월 25이 되면 사람들은 신자 불신자 할 것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명절 하나를 지키거나 즐긴다. 소위 크리스마스라고 일컬어지는, 예수님의 탄생 기념일이다.
그러나 나와 우리 교회 형제들은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를 지킨 적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바쁘거나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주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런 절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키지 않는 것이다.

내가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그것이 주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생일을 기념하거나 지키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고 또한 성경의 본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초대교회는 그런 날을 지키거나 소중히 여긴 적이 없고 주님의 생일을 지킨다는 개념 자체도 없었고 그런 날을 알지도 못했다.

둘째, 어떤 날을 지정하여 지킴으로써 영적 유익을 도모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은 구약적 방법이며 또한 세상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범사에 성령 안에서 행함으로써 영적 삶을 도모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신약적 경륜(뜻)과 배치되는 것이다.

셋째, 크리스마스의 출발과 배경이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날은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생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로마의 태양신(sol) 생일에서 출발한 것이다. 즉 크리스마스는 이방 종교의 축제일을 그 출발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날이 추석이나 설날같이 단순히 신자들이 어느 때에 함께 모여서 즐겁게 휴식하고 교제하는 기독교 명절로 정해진 것이라면 우리는 이 날을 그다지 의미있는 날로 여기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함께 참여하여 즐겁게 지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날은 그런 날이 아니고 이교(異敎)적 배경이 있는 적그리스도적 절기로서 그 배후에는 사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일상 축제로 수용할 수도 없는 것이다.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후11:3)
우리는 마귀가 하나님의 자녀들을 미혹하여 바른 믿음과 진리에서 떠나도록 시험하고 공격하는 것을 현실로 직시해야 한다.

마귀는 무엇으로 사람들을 부패케 하며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도록 미혹하는가? 물론 돈과 명예와 쾌락과 같은 세상 정욕으로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귀는 경건한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 그런 죄악된 것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는 다른 교묘한 올무를 놓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율법주의'이다.

율법주의란 무엇인가를 지키고 행함으로써 구원을 얻고 신앙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누림으로써 구원을 얻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음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듯한 규칙과 의식과 절기를 지키는 행위를 통하여 구원을 얻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율법주의이다.

초대교회 때부터 율법주의는 교회 안에서 기승을 부렸다. 바울이나 사도들이 버젓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갈라디아교회나 골로새교회, 또는 히브리서의 배경이 되는 여러 유대인 출신의 교회들에서 할례나 동물 제사, 안식일 등 구약 율법과 의식, 절기들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나 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貶論)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6,17)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4:9-11)

날과 절기를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의 대표적 행위이다. 이것은 계시를 따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종교적 본성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물론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안식일과 유월절을 비롯한 여러 절기들을 지켰다. 그러나 그때에도 그런 것들이 정말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지는 방편이었기 때문에 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없고 성령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사람들의 종교적 본성과 습관을 따라 하나님 섬기는 양식을 삼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은 다 장래 일(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 실체가 아닌 것이요 따라서 그리스도가 오신 지금에 있어서는 다 사라져야 마땅한 것이다.

이런 것들은 없어도 좋고 있어도 좋은 것이 아니다. 실물이 있는 곳에 가짜가 함께 있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다. 주님이 오셨을 때 구약 성전은 무너져야만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것과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공존할 수 없다. 모형은 실물이 오면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을 헛갈리게 하고 실체가 아닌 허상으로 사람을 호도(糊塗)한다.

크리스마스는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타락하고 세속화되고 이방 종교와의 혼합에 빠진 기독교 역사가 빚어낸 산물이다. 물론 크리스마스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천주교나 기독교에서 지금 행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전혀 성경적 근거나 영적 가치가 없는 것이며 이런 것들은 종교적 전통과 습관의 산물일 뿐이다.
사실 종교개혁 당시 개혁자들은 당시까지 천주교가 시행하고 있던 이런 여러 죽은 종교적 의식들에서 상당히 벗어나서 말씀 중심, 성령 중심의 바른 신앙 자세로 돌아갔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 초대교회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사탄의 공격을 받아 많은 교회들이 진리에서 떠나고 변질되어 천주교가 되었듯이 개신교 교회들 역시 수백 년을 지나는 사이에 동일한 사탄의 공격을 받아 많은 부분에서 도로 천주교의 오류를 행하고 천주교의 실패의 자리로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

처음에 개혁자들은 교회에서 천주교의 모든 헛된 의식들과 그에 관련된 장치와 제도들을 다 제거했다. 설교와 세례와 성찬을 제외한 모든 의식들 곧 미사나 마리아 성인들에 대한 예배, 그들을 기리는 축일, 절기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미사 의식에 사용되는 주된 도구라 하여 오르간마저 뜯어내고 교회의 모든 장식들 다 걷어내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파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개신교 교회들 안에서는 많은 의식들과 절기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것들은 오늘에까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령강림절과 같은 절기를 지키는 것이나 목사가 가운을 입고 이런 저런 예식을 주관하며 제사장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나 집회 때 성가대를 세워서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헌금을 거두어 하나님께 예물로 바치는 것과 같은 형태를 취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집회를 소위 경건한 예배라는 의식으로 만들어 마치 구약 제사나 천주교의 미사가 도로 부활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다 교회가 사탄의 미혹에 빠져 천주교의 실패에 도로 빠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크리스마스의 역사적 배경을 조금 살펴보자.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라는 말과 미사(mass)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인 것은 실제로 주님의 생일이 그 날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로마와 그리스에서 최고 신으로 숭배하던 태양 신 솔(sol)의 생일이 그 날인 것을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생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당시 교회는 유럽을 기독교화하는 과정에서 로마인과 희랍인들이 기존에 믿고 있던 종교적 관습들을 기독교 안으로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실제로 주님의 생일은 역사적 고찰의 결과 거의 가을 어느 때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생일이 언제쯤인가가 아니라 단지 주님이 세상에 오셨다는 그 사실 자체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주님의 생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고 그런 것을 지키는 습관도 없었다. 그들은 단지 떡 떼는 모임을 통해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였을 따름이다.(고전11:26)

카톨릭백과사전에 보면 "크리스마스는 교회의 초기 축제일에 들어있지 않았다. 초기 교회의 중요한 교부 이레네우스와 테르툴리아누스는 축제일 목록에서 크리스마스를 빼고 있다."고 적고 있다. 로마 교회는 유럽에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4세기에 가서야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5세기에 가서야 12월 25일이 태양신의 이름들 중 하나인 솔의 탄생에 관한 고대 로마의 축제일이기는 하지만 이 날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영구히 지키라는 명령을 공식적으로 내렸다.

12월 25일은 전 로마와 그리스에서 공휴일로 축하하는 이교 미트라 종교의 최대 예배일이었다. 이 종교는 태양 신을 숭배하는 종교였는데 그들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지만 그 날 이후부터 낮이 점차 길어지는 날인 동지를 전후하여 태양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계 축제를 벌였다. 이 축제를 태양의 탄생(the Nativity of the Sun)이라고 불렀다.

당시 이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 테르툴리안은 쏠이 결코 하나님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어거스틴 역시 그리스도를 쏠과 동일시하는 것을 이단으로 탄핵하기도 했다. 교황 레오1세는 그리스도인들이 사도들의 회당 현관 층층대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향해 찬양하는 것을 격렬하게 책망했다.

고대 사회에 있어서 동계 축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이 시즌이 큰 인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독교회가 이 때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받아들인 것이다.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어떤 관습들은 로마의 농신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테르툴리안에 의하면 이 날에 선물 교환을 하는 것은 로마의 겨울 농신 축제의 관습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또 전나무를 장식하는 관습도 스칸디나비아의 오딘 신이 크리스마스 계절에 성별된 전나무에 접근하는 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다고 하는 고대 신앙에 기인한 것이다. 성경에서 우리는 푸른 나무가 우상 숭배와 밀착되어 있는 것을 여러 군데서 볼 수 있다.(왕상14:23)

또 로마교회는 본래 두르이드교도들이 바알 신을 섬기기 위해 불꽃으로 축제를 드리던 날인 6월 24일이 사람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날인 것을 알고 그 날을 대략 성탄절로부터 6개월 전이므로 세례 요한의 생일로 잡으면 되겠다고 하여 그 날을 성 요한의 날로 정했다. 지금도 이 날은 성 요한의 날로 되어 있고 그때 사용되던 불도 거룩한 불로 채택되어 성 요한의 불이라고 불리고 있다.

19세기의 한 저술가는 아일랜드에서 사람들이 성 요한의 불을 뛰어넘는 모습을 묘사했다. 그들은 몸을 그슬리지 않고 불을 통과하는 것을 자랑하며 그런 행위를 통해 자신들이 축복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의식들은 세례 요한과는 아무 관련도 없고 그보다는 몰렉신과 훨씬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부활절 역시 마찬가지이다. 부활절(Easter)은 이교 여신 즉 낮과 봄의 떠오르는 빛의 여신 이름에서 온 것이다. 부활절을 의미하는 에스테르라는 이름은 에오스트레, 오스테라, 아스타르테, 또는 이쉬타르의 현대적 이름이다. 이 중 마지막 것인 이쉬타르가 오늘날 우리가 발음하고 있는 에스테르로 일컬어진 것이다. 이 기간에 행하는 관습 역시 거의 대부분 이교적 관습에 기인한 것이다. 예를 들면 달걀을 색칠하여 숨기고 찾아 먹는 것과 같이 그런 것이다. 이것은 바벨론 사람들에게 있어서 달걀이 거룩한 상징물이었던 데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타락한 관습들이 그리스도를 섬기는데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바로 인식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성탄절이나 기타 종교적 관습과 절기를 통하여 결코 기념되거나 섬겨지지 않는다. 오직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그의 생명을 받아 누림으로써만 기념되며 섬겨진다.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은 일들, 성령의 인도 아래 있지 않은 모든 일들은 다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방해가 될 뿐이며 결코 어떤 영적 가치도 없는 것이다.

우리가 크리스마스나 기타 절기를 반대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반대하는 일에 죽고 사는 문제가 달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그런 일이 시행되고 있는 교회라고 해서 반드시 생명이 없다거나 엄청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어떤 이단 종파들이 자기들이 발견한 몇 가지 진리적 사실을 갈파하는 일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것처럼 하지는 않고자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궁극적 관심은 그런 것들을 선포하고 바로잡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살아계신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하여 우리는 이런 저런 것에 관심을 가지며 그것들에 대해 말할 따름이다.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지금 교회 안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종교개혁의 정신과 위배되는 수많은 잘못된 일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일들을 일일이 다 들추어내거나 반대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다만 우리가 오늘 특별히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까닭은 많은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별 생각 없이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무익하고 해로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다 진리 안에서 행하여 그리스도를 온전히 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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