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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과 제사장과 관련된 규례

2010.11.28 01:17

이상봉 조회 수:3168

성경 : 레위기 8-10장


 

레위기 8-10장은 1-7장에서 규정된 제사를 직접 관장할 제사장에 관한 규례 와 관련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규례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28,29장에서도 언급된 바 있으나 여기서는 특히 아론과 그 아들들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중재자로서 위임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관련된 규례에 대해 말하고 있다.

 

1.제사장 위임식

제사장을 세우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① 먼저 제사장으로 위임 받을 아론과 그 아들을 데려다가 물로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8:1-6) ② 거룩한 제사장 옷을 입힌 후 관유를 그 머리에 붓고 발라서 거룩히 구별한다.(8:7-13) ③ 다음으로 그들을 위해 속죄제와 번제 및 소제를 곁들인 화목제를 정해진 규례를 따라 드린다.(8:14-29), ④ 제사 후 다시 관유에 희생 제물의 피를 섞어 그 피 섞인 기름으로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몸과 그들의 제사장 옷에 뿌린다.(8:30) ⑤ 마지막으로 희생 제물의 고기를 회막 뜰에서 삶아 그것을 소제물과 더불어 위임받는 제사장들만 함께 먹게 한다.(8:31-36, 10:12-20)

이런 제사장 위임식이 말해주는 진리는, 거룩한 하나님과 타락한 죄인으로서의 인간 간의 진정한 화해와 교제는 반드시 중재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며 그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약 시대에 복잡한 위임식을 거쳐서 세워졌던 아론과 그 아들들같은 사람 중보자들은 어디까지나 중보자 또는 제사장의 참 실체가 아니라 장차 오실 참 중보자요 영원한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에 불과했다.(히7:11-19) 실로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죄를 위해 실질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유일한 참 중보자로서 그 인격과 행위에 아무 흠이 없는 완전한 분이시다.(히7:26-28) 아울러 이런 그리스도의 중재 사역을 통해 거룩케 된 성도로서 우리 역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다.(히4:16, 7:25, 벧전2:9)  

 

2.다른 불을 드리다가 멸망당함

레위기 10장에는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 첫날 저녁 여호와를 섬기는 도중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다가 성막에서 죽임을 당한 사건이 언급되어 있다.(10:1-7) 그리고 이것과 관련하여 제사장의 음주에 관한 규례(10:8-11), 제사장의 몫으로 돌릴 소제와 화목제에 관한 규례(10:12-15), 제사장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범과에 대한 모세의 견책(10:16-20) 등이 기록되어 있다. 

나답과 아비후가 불순종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대략 그들이 술을 마시고 성전에 들어갔다는 것과 하나님이 명하지 않은 다른 불, 곧 번제단의 불이 아닌 보통 불을 사용하여 피운 향을 성소에 들고 들어가서 분향했다는 것과 자기들이 제사장이라는 사실에 도취하여 함부로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했다는 점 등이 그 내용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의 불로 즉시 죽임을 당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첫째,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반드시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법)대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생각이나 남의 생각, 즉흥적인 생각이나 전통을 다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이 현재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서 철저히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그리스도이다. 성령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행하도록 인도하신다. 그의 인생, 그의 인격, 그의 말과 행동은 그대로 우리의 생명이 되며 우리의 본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과 진리를 떠나서 행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하나님을 섬기는 외형을 갖추고 있고 열심으로 행하는 일이라도 다 다른 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둘째, 계시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다가 하나님의 의와 거룩을 훼손하고 성령의 역사를 거스르는 사람은 지위의 高下, 지식의 유무, 고의성 여부를 떠나 하나님께 징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가 많으신 분이시지만 사람의 교만과 방종으로 그의 인격과 영원한 계획이 손상을 입는 것은 결코 허락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가까이 하고 두렴 없이 섬겨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무엇에 대해 담대해야 하며 무엇에 대해 떨어야 할까?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섬길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속죄소, 화목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분 안에서는 전혀 두려워하고 떨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 분 안에 있지 않고 혼자서 하나님 앞에서 서게 되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데어서 죽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떨며 조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고 그를 철저히 따르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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