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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민수기 서론

2010.05.06 15:41

이상봉 조회 수:4819

제1과 민수기 서론

1.서론

1.민수기는


1. 민수기는 모세 5경 중에 제4권이다. 이 책을 {민수기(民數記;Numbers)}라고 부르는 까닭은 본서의 내용 중에 두 차례, 곧 시내 산 광야(1-4장)에서와 모압 평원(26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를 계수(計數)한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2. 이 책은 레위기에 이어 계속되는 책으로서 두 책 사이에는 시간적 간격은 없다. 이 책은 레위기에 기록된 율법의 계속이다.


3. 그러므로 민수기의 시작 환경은 레위기와 같이 여전히 시내 광야이다. 민수기는 우선 시내 광야 출발을 위하여 행하여진 모든 준비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 다음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를 출발하여 마침내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하고, 다음으로 가나안 땅의 점령과 분할에 대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것과 그 자리에서 일어난 약간의 사건들을 열거하고 마친다.  


4. 이 책은 한편으로는 역사(광야에서의 사건들)를 기록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법(율법)을 기록하고 있다.  


5. 이 책이 포함하고 있는 역사는 약 39년간으로,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약 11개월간 머물렀던 시내 산에서의 마지막 20일(주전 1445년)로부터 모세가 느보 산에서 최후를 맞은 주전 1406년까지의 기간이다.  


6. 처음 성경을 읽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때에 수시로 성경 후면의 지도를 참고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한 지역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2.기록 목적

광야를 가로질러 가나안으로 행진하는 하나님의 군대에 관한 기사를 담고 있는 민수기의 기록 목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말할 수 있다.


(1) 약속의 땅 가나안에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과 {순종}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기록되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요구 조건이며 나아가 축복과 저주를 결정짓는 궁극적인 기준이 된다.


(2) 광야 여정 동안의 고통스런 생활이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원망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체질을 가지게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기 위해 기록되었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 40년간 물과 음식이 없는 죽음의 땅 광야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유일한 근거(원동력)는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사 기어이 약속의 땅으로 들이시고자 한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이러한 은혜는 오늘날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역경을 이기고 생존하며 승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생명의 인도자요 참 떡과 물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넉넉히 세상을 이기고 약속의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4)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결코 고난과 단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영광으로 귀착된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이스라엘의 삶은 광야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복지에서의 복된 삶으로 귀결된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잠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에는 고달픈 나그네와 행인의 길을 걸으며 연단의 길을 걷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결국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새 세계에서의 복된 삶을 위한 것이며 믿음으로 그 길을 하나님과 함께 통과한 사람들은 무덤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삶을 누리게 된다.  

3.민수기가 다루고 있는 주요 주제들  

1.일 : 하나님을 섬기는 것


이것이 이 책 서두의 내용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거치게 되는 과정의 첫 단계는 죄를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이 구속(救贖)이다. 구속을 받은 후에는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일을 하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모세오경의 메시지가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인가를 볼 수 있다. 창세기는 창조와 실패에 대해 말하고 있고, 출애굽기는 구속에 대해 말하고 있고, 레위기는 교통과 경배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민수기는 일과 행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직 구속을 받은 사람들만이 비로소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격을 갖게 된다. 또한 오직 하나님과 교제하고 경배하는 사람들만이 비로소 하나님을 위해 일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2.질서


하나님 앞의 일은 반드시 질서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첫째 법(율법)은 질서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을 머리로 하는 우주 질서 안에 거하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이다. 이 책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진(布陣)과 행군, 회막 안에서의 봉사, 매일 행하는 일 등인데 이 모두가 반드시 일정한 규례대로 행해져야 했으며 조금의 혼란도 있어서는 안되었다.  


3.불신앙의 경계


이 책에 나오는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의 승리와 실패의 원인이다. 승리의 유일한 원인은 하나님을 믿는 것(信仰)이요 실패의 유일한 원인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不信仰)이다. 11장부터는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실패한 참담한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그 실패의 원인들 중 불신앙에 기인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마치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하든지 불신앙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에 궁극적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면서 믿음과 인내와 순종으로 행해야 한다는 것이 본서의 대주제이다. 이러한 주제를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이스라엘 백성(11:1) 및 미리암과 아론(12:1)의 불신과 원망 사건, 약속의 땅 입국을 불허하는 저주 선언이 있었던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 사건(14:2), 모세의 혈기를 다룬 므리바 물 사건(20:12), 바알브올 우상 숭배 사건(25:3) 등이다. 실로 믿음과 순종이 없이는 아무리 부르심을 받아 나온 자들이라 할지라도 약속을 누리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어갈 뿐이고(히3:7-19) 오직 믿음과 순종으로써만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본서의 핵심 주제이다.(히11장)


이와 더불어 본서는 하나님의 신실성과 은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실 선민 이스라엘은 시내 산 언약이 그들의 귓가에 사라지기도 전에 광야에서 거듭 그 언약을 파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반역과 원망의 악순환에 허덕이던 그들을 용서하시고 때마다 도우시며 마침내 약속의 땅으로 그들을 인도해 들이셨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약속이 매우 참되며 하나님이 그 백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신실하심을 나타내는 것이다.(23:!9, 고전1:9, 딤후2:13)
그리고 본서는 절대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임재 처소인 성막과 그에 연관된 인격과 사물들이 거룩해야 한다고 강조하신 데서 잘 드러난다. 또 옷단의 술(15:37-41), 정결의 물(19장) 등과 같은 규례에서도 영적, 윤리적 거룩에 대한 강한 요구가 반영되어 있다. 실로 하나님은 절대 거룩하신 분으로서 이스라엘 진(陣)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의 거룩을 요구하셨다. 그것은 그들과의 친밀하고 완전한 교제를 위해서였다.


한편 2차에 걸친 인구 조사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숫자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본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러한 숫자적 세밀함은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낱낱이 기억하신다는 한 증표이자, 그들 개개인을 통해 거룩한 공동체, 곧 신정 국가를 이루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의지의 반영이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출애굽 당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그들의 지도자 모세는 스스로 통치하는 왕도 아니며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사사도 아니며 오직 그의 역사를 나타내고 전하는 통로에 불과하였다.(삼상12:12)
또한 본서는 유랑의 책이라 할만큼 연속되는 방랑을 기술하고 있는 것이 한 특징이다. 성인이 열흘 정도면 통과할 수 있는 길을 40년간 헤매어야 했다는 것은 분명 징계였고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백성들의 분신앙과 원망의 결과였다. 그런 점에서 신약 성경은 본서의 여러 사건을 들어 불신앙과 원망의 심각성을 오늘 우리들에게 상기시켜주고 있다.


① 민14:29-35, 16:41-50, 20:1-13 / 고전10:5-11


② 민16장, 27:3 / 유1:11


③ 민21:9 / 요3:14


④ 민22-24장 / 벧후2:15,16, 계2:14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는 본서를 통해 실로 이 험악한 세대를 살아가는 많은 신자들이 마음의 평정과 삶의 안정을 상실한 채 고달픈 영적 유랑자로 전락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그에게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돌이키지 않으면 안된다.  



4.특히 주의하여 살펴 볼 부분들

1. 이 책의 서두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하는 일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1) 하나님이 계수를 시작하심은 그분이 이스라엘을 그분의 백성으로 승인하시고 그분이 하나하나 그들의 이름을 불러낼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참고, 요10:3-4)


(2) 계수하심은 질서 있는 행군과 싸움을 위한 것이다.  


(3) 계수하심은 하나님의 자손을 조직화하여서 각각 어느 지파, 어느 족속에 속했으며 마땅히 해야 할 봉사나 일이 무엇인지를 알리신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혼란을 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의 몸(교회) 안에서도 이와 같다. 우리 모두는 일을 할 때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자기의 은사가 무엇인지, 직분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며, 언제 어디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서 신중히 행해야 한다. 몸 안에 있는 각각의 지체들은 결코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며 머리(성령)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그와 동역해야만 한다.(고전 12장)


2. 이 책 2장에는 이스라엘 지파들의 진영(陣營)이 다음과 같이 설명되고 있다. 동쪽에 3개의 지파가 있는데 그 중 유다 지파가 족장이 되고, 남쪽에 3개의 지파가 있는데 그 중 르우벤 지파가 족장이 되고, 서쪽에 3개의 지파가 있는데 그 중 에브라임 지파가 족장이 되고, 북쪽에 3개의 지파가 있는데 그 중 단 지파가 족장이 되고, 그들 가운데에 레위 지파가 있다. 이런 진영의 형태는 자연히 십자가 형상을 이루게 된다.  


만일 랍비들의 유전(遺傳;가르침)이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면, 유다 지파의 기장(旗章)은 「사자]이고, 르우벤 지파의 기장은 「사람]이고, 에브라임 지파의 기장은 「소」이고, 단 지파의 기장은 「독수리」이다. 그렇다면 이 진영도 그리스도의 네 방면의 사역, 즉 왕과 종과 사람과 하나님을 예표한 것이다.(겔1:10과 신약 사복음서의 특징을 비교해 보라)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쟁에 있어 승리의 비결이 그리스도를 높이고 십자가의 승리를 자랑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나실인의 생활(6장)은 우리에게 귀중한 공과이다.  


(1)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림 : 나실인은 완전하고 철저하게 주님께 드려진 사람으로서 일생을 주님을 위해 생활하는 사람이다.  


(2)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함 : 나실인은 땅의 쾌락을 거절하고(전10:19), 오직 주님으로 인한 기쁨을 구하는 자이다.(참고, 시32:11, 87:7)


(3)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 것이요 : 나실인은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죄의 더러움으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이 책 중의 예표는 출애굽기나 레위기처럼 많지는 않다. 그러나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나실인 (6장)  


(2) 여호수아 (11:28)


(3) 반석 (20:8)  


(4) 아론의 싹 난 지팡이 (17:8) : 그리스도가 흑암을 거치고 부활하셔서 영적인 대제사장이 되셨음을 예표한다. 11개의 지팡이에는 모두 싹이 나지 않았고 영원히 죽었으나 오직 아론의 지팡이는 싹이 나서 부활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도 외의 모든 위대한 지도자들은 다 죽어서 단지 역사상의 인물이 되었으나 오직 그리스도는 죽음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또한 영원히 살아 계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5) 멍에 매지 않은 암송아지 (19:2) :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희생물이 되셨고 그를 믿는 자들의 죄를 사하시는 것을 예표한다. (참고, 히9:12-14)


(6) 놋뱀 (21:9) :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죄를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참고, 요3:14-15, 고후5:21)


(7) 도피성(35장) :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피난처가 되심을 예표한다.  


5. 선지자 미리암이 가데스에서 죽고(20:1), 대제사장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었으며(20:28), 하나님의 종인 모세도 아바림 산중의 느보 산 위에서 죽었는데(신32:49) 그들은 모두 가나안 입구에서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선지자, 제사장, 율법은 단지 사람으로 가나안 땅을 향해 가게 할 수 있을 뿐이었고 오직 우리의 여호수아(신약의 예수라는 이름은 히브리어인 여호수아를 헬라어로 부른 이름이다)만이 우리를 가나안의 복된 땅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할 수 있다. (참고, 마17:1-5)  


6. 이 책 중에는 또한 이스라엘 집, 열국, 메시야 등에 관한 예언이 있다.(23, 24장) 뜻밖에도 그것은 이방의 타락한 선지자의 입에서 나왔다. 하나님의 계시는 결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제한된 것이 아니요 이방인에 대한 것도 포함하고 있다. 멜기세덱, 욥 등은 모두 이방인이었고 또한 매우 깊이 하나님을 알았다.  


7. 본서 15:38의 「청색 끈」은 의복의 귀의 술에 박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늘에 속하고(청색), 거룩히 여호와께 구별되고, 또한 세상에 속한 야심과 욕망에서 벗어나서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5.민수기와 그리스도

본서는 인간의 뿌리 깊은 죄성을 고발하고 있는 동시에 또한 그러한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속사의 한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본서에는 죄많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희생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시하는 흔적들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장대에 높이 달린 놋뱀은 원망과 불평으로 불뱀에 물려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치유, 구원했다는 사실에서(21:4-9) 십자가에 높이 달려 인류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생히 예표한다.(요3:14) 그리고 물과 음식이 없는 죽음의 땅 광야를 행진하면서 갈증에 시달렸던 백성들에게 물을 공급한 반석(20:11) 역시 영적 목마음을 해갈시켜주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한다.(고전10:4) 또한 매일 일용할 양식으로 공급되던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은혜를 암시한다.(요6:48-58)


뿐만 아니라 낮의 찌는 더위, 밤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던 백성들에게 길 안내자가 되어 주었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정녕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이 세상을 걸어가는 인간들에게 참 생명의 길을 제시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와 보호를 예표한다.(요14:6) 또 가나안 영토 분할 중에 설정되었던 여섯 개의 도피성(35:9-34)은 죄인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마11:28) 실로 죄인은 그분 안에서만 참 평안과 영원한 안식을 취할 수 있다.(롬8:1,2,39) 그리고 제물로 쓰이는 붉은 암송아지(19:1-10)는 인류를 구속키 위해 스스로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히7:27) 또한 본서는 놀랍게도 이방의 간사한 술사 발람이 이스라엘에 대한 메시야의 통치를 예견하는 특별한 사건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24:17)


이처럼 본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있어서 그들 삶의 유일한 근원자요, 보호자이며, 인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사역을 적절하게 예표하고 있다.    


6.핵심 단어와 핵심 구절

1.핵심 단어


① 3:7의 {시무}(視務, service ; 봉사)


② 10:9의 [대적을 치러 나감}(go to war ; 싸우러 나감)


③ 14:33의 {유리}(遊離)


2.핵심 구절


①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행하고 또 모세로 전하신 여호와의 명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민9:23)  


②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민14:9)  



7.내용 분해

이 책은 지리상에 의거하여 세 단락(시내산에서, 시내산에서 가데스까지, 모압에서)으로 나뉜다.  


1.시내산에서 (1:1-10:10)


(1) 첫 단락은 레위기 마지막 장에 곧 이어서 나온 것으로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 시내 광야에 주둔하였고 거기서 약 20일을 머물렀다. (1:1과 10:11을 비교하라)


(2) 첫 단락에서 규율 있는 섬김은 다음과 같음을 말하고 있다.  


① 조직적인 진(陣) 가운데 (1,2장)


② 회막 가운데 (3,4장)


③ 깨끗한 진(陣) 가운데 (5장)


④ 나실인의 생활 가운데(6장)


⑤ 예물을 드리는 가운데 (7장)


⑥ 아론과 레위인의 직무 가운데 (8장)


(3) 첫 단락에서는 또한 기타 규례를 말하고 있다.  


①유월절의 규례 (9:1-14)


②구름이 인도하는 규례 (9:15-23)


③나팔 부는 규례 (10:1-10)


2.시내산에서 가데스까지 (10:11-20장, 21:5-9)


(1)둘째 단락은 이스라엘인이 시내산에서 출발하여 곧 바로 두 번째 가데스에 이르는 과정을 포함하는데 시간이 약 37년하고도 11개월이 걸렸다.  


(2)둘째 단락에서 이스라엘인의 가장 비참한 실패를 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 득죄하고, 하나님을 배반함으로 전후 모두 여덟 번 정도 실패하였다.  


① 다베라에서 원망의 말을 함 (11:1-3)


② 식물로 인하여 원망의 말을 함 (11:4-35)


③ 하나님이 세우신 인도자를 비방함 (12장, 참고, 살전5:12-13, 벧후2:10, 유8-9절) : 미리암의 이야기로부터 교훈을 받을 수 있다.  


④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가나안 땅의 약속을 믿지 않음 (13장-14:38)


⑤ 하나님의 그들에 대한 공의의 판결에 불순종함(14:39-45)


⑥ 하나님이 안배하신 권위와 직분에 불복함 (16-17장) : 고라, 다단, 아비람 등의 이야기에서 교훈을 받을 수 있다.  


⑦ 목마름으로 인해 원망의 말을 함 (20:2-13)


⑧ 길이 험하고 양식이 부족하여 다시 원망함 (21:5-9)


이 기간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말할 만한 역사가 없었고 거의 공백 상태가 되었다.  


(3) 실패의 기록 외에도 제 2 단락에서는


① 제물을 드리는 규례 (15장)


②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분과 권리 (18장)


③ 더러운 것을 깨끗케 하는 규례 (19장) 등이 있다.  


3.모압에서 (21:1,21:10-36장)


제 3 단락에서는 이스라엘의 승리를 기재하고 있다. 비록 그들에게 여전히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를 얻었다.  


① 아랏 왕을 이김 (21:1-3)


② 아모리의 왕 시혼을 이김 (21:21-31)


③ 바산 왕 옥을 이김 (21:33-35)


④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 (22-25장)


발람은 타락한 선지자이다. 신약 성경 중에 여러 번 그를 언급하여 신자들의 거울로 삼고 있다.
{발람의 길}(벧후2:15) : 그는 일찍이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았고, 은사를 팔아서 재물을 구하는 방법으로 삼았고, 또한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꾸고 자기 사욕을 좇으려 시도하였다.  
{발람의 어그러진 길}(유11절) :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하나님은 반드시 죄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실 것으로 여겼다.  
{발람의 교훈}(계2:14) : 그는 이방 왕 발락을 가르쳐서 그 저주할 수 없는 백성으로 죄를 행하게 하고 타락시켰다.(25:1-3, 31:16)


⑤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계수하심 (26장)


그 계수의 결과 일차 때보다 1,820명이 줄었다.  


⑥ 기업을 분배하는 규례 (27:1-14)


⑦ 모세의 계승자 : 여호수아 (27:15-23)


⑧ 제물을 드리고 서원하는 규례 (28-30장)


⑨ 미디안을 이김 (31장)


⑩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준비 (32-3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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