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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교회


제1장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하나님의 안식


서론

성경에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목적)과 관련된 {여자에 관한 말씀}이 네 군데 있다. 그것은 (1)창세기 1:26-2:3, 2:18-24, (2)에베소서 5:22-32, (3)요한계시록 12, (4)요한계시록 21:1-22:5 이다. 여기서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여자는 하와이고 에베소서 5장에 나오는 여자는 교회를 가리키며 계시록 12장에 있는 여자는 환상 중의 여자이다. 그리고 계시록 21장에 나오는 마지막 여자는 어린 양의 신부이다. 이 여자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다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관계가 있다. 이들은 다 교회를 나타내고 있으며 교회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를 보여준다.

우리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영광스런 교회의 이상(異像)을 분명히 깨닫고 그러한 이상을 확고히 가지게 되는 것이며, 특별히 교회 안의 {이기는 자}들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관련하여 가지는 중요성과 영광을 분명히 보고 우리가 다 그와 같은 이기는 자들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창1:26,27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1:26,27)


 

이 말씀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바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세상)을 다스릴 사람(아들)을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것은 사람이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지음 받았음을 의미한다. 물론 사람이 하나님이 되도록 지음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에 따라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모든 피조물과 차원이 다른 영광스런 존재로 지음 받았다. 사람은 피조물이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과 일에 동참하는 아들로 지음 받았다.


 

아담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주 예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 영원하신 한 아들만 아니라 그 아들의 생명을 받은 많은 아들들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아들들이 다 그 한 아들과 같게 되기를 원하신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1:1-3)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고후4:5하)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골1:15-17)


 

(2)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8:29)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로 만물(세상)을 다스리게 하기 위함이지 간신히 목숨이나 부지하도록 하기 위해 지은 것도, 살기에 급급하여 만물(세상)에 매여 종노릇하도록 하기 위해서 지은 것도 아니다.


 

특별히 사람이 땅에서 정복하고 다스려야 할 대상 중 하나는 사탄(마귀)이다. 그는 사람이 지음 받기 전에 하나님의 천사로 먼저 지음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배반하여 마귀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나님은 그 지으신 사람을 통해 마귀를 정복하고 그로부터 이 땅을 빼앗아 하나님께로 돌리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가장 중요한 일은 마귀를 멸하고 땅을 회복하는 것이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빠치우리로다" (사14:12-15)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요일3:8하)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눅10:18)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요12:31)


 

하나님은 마귀로부터 이 땅을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일을 친히 하시지 않고 그 지으신 사람으로 하여금 하게 하신다.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보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6:9-13)


 

이 기도의 첫 부분을 의역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하늘에서 거룩히 여김 받은 것처럼 땅에서도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구합니다" 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하늘의 문제가 아니라 땅의 문제이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사람이 땅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일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땅을 정복하는 일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똑 같지는 않다. 사람을 구원하는 일이 귀하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하나님의(을 위한) 일은 아니며 따라서 그 자체가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사람을 구원하는 일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하나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의 권위를 행사하여 지으신 만물을 다스리고 땅을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가 단지 사람만 위한다면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본 받아 더 거룩해지고 열심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사람의 필요를 넘어서 하나님 자신의 필요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사람이 땅에서 권세를 잡는 것이며 땅에서 마귀를 몰아내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을 아버지의 아들의 이름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영원불변한 하나님의 목적

 

창세기 3장을 보면 만물(특히 사탄)을 지배하고 다스릴 아들로서의 사람을 얻고자 한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인류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범죄함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다. 사탄을 잡아야 할 사람이 사탄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되었고 하나님을 담고 하나님의 일을 할 그릇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사탄의 그릇과 도구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모든 것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사탄은 승리하고 하나님은 실패하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창세기 1장 외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과 목적에 대해 언급한 성경이 두 곳 더 있는데 거기를 보면 일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두 성경은 시편 8편과 히브리서 2장이다. 시편 8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은 사람이 타락한 후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처음과 마찬가지로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이 타락해도 하나님이 사람에게 정하신 뜻과 기대와 요구는 불변하다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은 사람이 타락하기 전의 상황을 말한 것이나 시편 8편은 사람이 타락한 후의 상황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여전히 그곳에서 찬송을 하고 있다. 그의 눈은 사람이 타락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을 보고 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시8:1)

 

여기서 시인은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아름답다고 했다. 시인은 사람이 타락하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이 상황에서도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을 바라보고 있다.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 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이다" (시8:2)

 

"예수께 말하되 저희의 하는 말을 듣느뇨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케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하시고" (마21:16)

 

하나님은 사람이 타락한 후에도 여전히 사람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권능을 세우시고 원수를 잠잠케 하려 하시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어린 아이와 젖먹이 곧 가장 작은 자를 통해서도 원수는 정복될 것이다. 사람이 마귀를 정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권능을 세우는데는 위대한 능력과 특별한 무엇이 필요 없다. 다만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다만 하나님을 찬송할 줄 아는 사람이면 된다.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사탄에게 손대신다면 당장에 그를 멸하실 수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시지 않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하시는지 다 알지 못한다. 그러나 시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적어도 하나님이 원수를 친히 정복하실 것이 없으며 단지 그 권위를 위임받은 아들들(사람)을 통해서 원수를 정복하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피조물(사람)로 피조물(사탄)을 멸하게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며 거기서 사람의 영광과 행복이 나온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魚族)과 해로(海路)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시8:3-8)

 

여기서 시인은 창세기 1장의 말씀을 다시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과연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은 확실히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확고히 서 있기 때문에 사람은 반드시 하게 될 것이다. 9절에 가서 시인은 다시 1절에서 했던 찬양을 되풀이한다. 우리가 알 것은 하나님은 넘어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도 종종 타격을 받지만 하나님과 같이 매일 극심한 타격을 받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은 꺾여지지 않으며 넘어지지 않는다.

 

히브리서 2장은 하나님의 구속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구속의 역사를 통해서 사람이 권세를 얻어서 사탄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의 말한 바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 오직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잠깐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히2:5-8상)

 

만물이 다 그 발아래 복종케 하셨다면 실제로 그렇게 되었는가? 다음의 말씀은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히2:8하-9상)

 

이 말씀에 가장 부합되는 사람은 주 예수님이시다. 시편에서 '저'라고 한 부분을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라고 고쳤다. 주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또 승리하심으로 사람의 지위를 회복하셨다. 주님은 두 가지의 지위에 서 계신다. 하나님께 대하여는 처음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있던 [그 사람](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정상적인 사람)이고 사람에게 대하여는 [구세주]시다. 사람으로서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최초에 의도하셨던 바로 그 사람이시다. 사탄을 멸하고 땅을 다스리며 지배하는 그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사람의 참 지위를 회복했다.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히2:10,11)

 

하나님은 주 예수님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영광스런 사람(아들)의 자리에 두셨다. 첫째 사람(아담)이 얻지 못한 사람이 둘째 사람(마지막 아담 ; 그리스도)이 얻었다. 그러므로 주님의 구속은 창조와 별개의 일이 아니라 창조를 세우고 완전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그의 영원하신 아들을 높이고 그가 우주 만물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다. 또 그 안에서 많은 아들들을 얻어 그들로 하여금 아들의 나라를 이루시고자 한다.

 

아버지(하나님)께서 사탄을 친히 멸하지 않고 아들(사람)로 하여금 사탄을 멸하게 하신 것은 아들의 나라 곧 그리스도의 나라와 관련이 있다. 즉 하나님은 우주 가운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아들들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아들(사람)로 하여금 사탄을 멸하게 하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이 단지 우리를 지옥에서 건져내어 천국을 축복을 누리게 하는데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을 이어 아버지(하나님)의 권세를 땅에서 실현하게 하는데 있다.

 

구속은 창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쪽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타락과 죄를 보면서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선포하고 사람들을 구원하도록 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영적(생명의) 권위를 구사하여 마귀를 제압하고 쫓아내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복음을 증거하여 사람을 구원하고 한편으로는 우주 가운데 그리스도의 승리를 증거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다. 교회는 한편으로는 사람에게 유익(생명)을 주고 한편으로는 사탄에게 손해(멸망)를 끼쳐야 한다.


 

하나님의 안식

 

하나님이 엿새 동안의 창조 역사를 마치시고 안식에 들어가신 것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안식은 곧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창조가 지극히 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安息)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1:31,2:1-3)

 

안식 전에 하나님은 일하셨다. 이 일은 하나님의 심중에 있는 계획과 목적을 따른 일로서 그 계획 은 우주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이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비로소 성취하셨기 때문에 안식하신 것이다. 안식은 오직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되고 하나님의 마음에 완전한 만족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특별히 이 안식은 사람을 지으신 후에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범상(凡常)한 일이나 작은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의 실현이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5:17)

 

하나님의 안식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다스릴 사람을 얻는데 달려 있다. 주님은 하나님께서 안식일에도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고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불순종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일하신다. 하나님은 다스릴 사람을 얻기까지 계속 일하실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하나님은 지금 안식하고 계시며 우리에게도 안식할 것을 요구하셨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모든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가 오셔서 구속 사업을 하시기 전에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이 7일째 되는 날에 안식에 들어가셨을 때 모든 것은 다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이 굳게 선 그때 이미 모든 것은 다 이루어진 것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20:8-11)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삶이 안정되기도 전 광야 생활을 할 때부터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안식할 것(안식일을 지킬 것)을 요구받았다. 그것은 그들의 현재 상황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 창조가 완전하고 또 이스라엘(과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계획)이 완전하다는데 근거한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하고 있다. 이 안식은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의 인격으로 회복되어 만물(특히 사탄)을 발 아래 다스리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목적에 도달하게 될 때에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이 안식을 누리도록 요구받는 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확고하기 때문이며 또 우리(사람)를 대표하시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 (요16:33)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전1:8,9)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5:24)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케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군이 되었노라" (골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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