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2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마태복음 5:33-37)
왜 하늘이나 땅으로 맹세를 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늘과 땅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집이고 하나님의 영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거짓말로 더럽힐 수 없다. 하늘과 땅으로 맹세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20:7)
예루살렘으로 맹세하는 것은 오늘날로 말하자면 교회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이것이 합당하지 않은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하나님)가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자신의 머리로 맹세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합당하지 않다. 머리로 맹세한다는 것은 목숨(생명)을 걸고 맹세하는 것을 말하는데, “만일 내가 당신에게 하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리고 내가 만일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를 죽여도 좋소” 라고 하는 것이다. 생명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취하거나 버릴 수 없다. 우리는 목숨 뿐 아니라 머리카락 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사람이 맹세를 하거나 말을 이리저리 꾸미거나 말에 여러 형태로 공을 들이는 것은 모두 그가 하나님을 보지 않고 사람을 보며(의지하여)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면 거짓말이 필요 없고 복잡하고 이리저리 꼬인 말이 필요 없다. 거짓된 말, 꾸민 말, 화려한 말, 많은 말은 모두 그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며 살려고 하나님 대신 사람을 기대고 있음을 나타낸다.
말의 권위는 언제나 그것의 진실함에 있으며 그 속에 있는 영에 있다. 진실한 말, 진리의 말에는 힘이 있어서 많은 설명이나 설득이 필요 없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 말하고 그 이상의 화려하고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설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말하는 자의 (말의) 지혜와 능력보다 성령의 역사(감동, 감화)에 훨씬 더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1-5)
주님은 ‘옳은 것은 옳고 아닌 것은 아니다’를 넘어선 말은 악한 자(마귀)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어떤 말이 단순히 사실(진실)만 말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났다면 그것이 사탄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 것처럼 마귀(악한 영)도 항상 우리 곁에 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주님을 의지하는 동안 마귀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주님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 마귀는 우리 안에 거짓된 생각과 미움, 시기 질투, 자랑, 교만, 탐욕과 여러 가지 악하고 해로운 생각을 집어넣는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말을 살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 영적 상태의 지표(barometer)이기 때문이다.
거짓된 말뿐 아니라 많은 말도 경계해야 한다. 말이 많으면 마귀가 틈타기 쉽고 육신의 생각이 들어가서 사망을 낳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을 알고 선생이 되지 말라 ...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약3:1-6) “말이 많으면 우매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전5:3)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10:19) “꿈이 많으면 헛된 것이 많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니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할지니라.”(전5:7) 이 말씀은 말이 많은 것과 생각이 많은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사람은 그릇이고 통로이다. 하나님이든 사탄이든 사람은 그 속에 담고 있는 것(영)을 표현한다. 이는 곧 우리의 말이 하나님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지 못하면 사탄을 나타내는 도구가 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려서 반드시 우리 입(혀, 말)이 하나님의 사랑(구원, 생명)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도구로 쓰이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항상 우리 입에 파수꾼을 세워야 한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두지 마옵소서.”(시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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