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보라 나 바울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만일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으리라. 내가 할례를 받는 각 사람에게 다시 증거하노니 그는 율법 전체를 행할 의무를 가진 자라.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
1.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자유의 근원 (지난 주)
2.다시 종이 되면 안되고 반드시 자유인으로 살아야 함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씨가 다른 땅에 나그네 되리니 그 땅 사람이 종을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종 삼는 나라를 내가 심판하리니 그 후에 저희가 나와서 이곳에서 나를 섬기리라 하시고" (행7:6,7)
하나님은 세상과 마귀와 육신의 정욕의 종이 되어 있던 우리를 불러 구원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며 권세 있는 자의 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과 자유를 얻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일로도 우리의 이 자유를 잃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종이 되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과 그 의(진리)에 대해서뿐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그 건져내신 백성들이 결코 다시는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지 말도록 경계하신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결코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셨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복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에 거하지 아니하리라 하며 또 말하기를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식물의 핍절도 당치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결단코 들어가 거하리라 하면 잘못되리라 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 거하기로 고집하면 너희의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의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서 죽을 것이라 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 우거하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앙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노와 분을 예루살렘 거민에게 부은 것같이 너희가 애굽에 이른 때에 나의 분을 너희에게 부으리니"(렘42:13-18)
우리도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거나 범죄하거나 사람을 의지하거나 율법을 붙잡는 자리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무릇 사랑하면 매인다. 그러므로 허무한 것들, 영원치 못한 것들을 사랑하고 흠모하면 그것들의 종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런 자리에 빠져서는 안된다. 그리스도와 진리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매여서는 안된다.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저희가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케 되리라 하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요8:31-36)
죄를 짓는 자는 다 죄의 종이다. 죄에 대해 모르는 자가 죄의 종이 아니라 죄를 짓는 자가 죄의 종이다. 어떤 사람이 죄(의 잘못됨)에 대해서 알고 있고 죄를 경계하고 싫어하고 미워한다고 해서 죄의 종이 아닌 것은 아니다. 오직 죄를 이기는 생명이 그 안에 있어서 실제로 범죄하지 않는 자만이 죄의 종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가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안다고 해서 죄로부터 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항상 그리스도 말씀 안에 거하고 항상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여전히 범죄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는 도로 애굽으로 가는 것이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롬8:15,21)
여기서 바울은 무서워하는 것 곧 삶에 대해 염려하며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과 멸망의 자식들을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망은 그리스도께서 멸하신 마지막 원수이다. 마귀는 바로 이 사망 권세로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해 왔다. 사망 권세란 사람을 삶 또는 죽음으로 협박하는 것이다. 어떻게 살까, 혹시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탄의 밥이다. 사탄은 이 공포를 근거로 하여 사람을 제 마음대로 속이고 다스린다. 사망 권세는 삶에 대한 염려,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 미래에 대한 염려를 가진 사람들에게 언제나 최고의 무기이다.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가진 사람에게는 자유가 없다. 늘 전전긍긍이다. 언제 죽을까, 언제 병들까, 언제 가난해질까, 언제 멸시를 받게 될까, 언제 자식이 탈이 날까, 언제 무슨 일을 당할까, 늘 이런 생각으로 인해 안식이 없다. 그리고 썩어짐 곧 세상 것에 매여 있는 사람들도 종이다. 하나님과 그에게 속한 영원한 것을 알지 못하고 없어질 것들에 매여 전전긍긍하는 사람들도 종이다.
하나님은 이런 자리에서 우리를 건지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을 크게 떠서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영원한 아들 안에서 영광스럽고 권세 있는 자로 부르신 것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허무한 것들에 더 이상 마음이 빼앗겨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을 찬양할 때 우리 삶은 자유와 안식과 만족을 누릴 수 있다.
3.진정한 자유
"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자유할 수 있거든 차라리 사용하라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자요 또 이와 같이 자유자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라" (고전7:21-23)
여기서 바울은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세 있고 자유하는 존재가 된 것을 세상에서도 할 수 있으면 나타내어서 사람의 종이 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사람의 종이 된다는 것은 사람을 섬긴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그 마음과 삶이 완전히 매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을 섬기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남의 집에 종업원이나 하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마음에 상전을 하나님처럼 의지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로서 당당하게 내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주인을 자발적으로 충실하게 섬기며 돌보는 태도를 취할 때 우리는 겉으로는 남의 종이지만 실제로는 동등하게 또는 우월한 위치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갈5:13)
이 말씀은 위에서 말한 상태에서 더 나아가 즉 남의 집에 고용된 처지가 아닐지라도 스스로 서로에게 종이 되어 섬기는 상태에 서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꼭 무엇인가를 할 수 없는 것이 있고 꼭 무엇인가를 해야만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인가에 매여 있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는 몰라도 아무개에게는 절대로 인사를 할 수 없고 절대로 굽힐 수 없다면 이것은 자유인의 상태가 아니고 종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족함이 없으리라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지를 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고전8:8-13)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고전9:19)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니라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하매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예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다 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10:23-31)
(누가 '이것은 우상 앞에 놓았던 음식입니다' 하고 일러 주거든 그 말을 한 사람과 그의 양심을 위해서 먹지 마십시오. 여기에서 양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양심이 아니라 남의 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왜 내 자유가 남의 양심 때문에 제약을 받아야하느냐?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먹는데 감사를 드린 그 음식 때문에 내가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하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일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 여러분은 유다인에게나 그리이스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어느 누구에게든지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 고전10:28-32, 공동번역)
이 말씀들은 우리가 세상 상식이나 법이나 이치대로가 아니라 우리 양심 곧 우리 안에서 우리를 가르치며 감동시키는 성령(생명)의 인도대로 일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으로서의 그리스도인다운 태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여러분은 자유인으로 사십시오. 그러나 그 자유를 악을 행하는 구실로 쓰지 말고, 하나님의 종으로 사십시오.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신도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경하십시오.) (벧전2:16,17)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하나님의 아들의 자유이며 하나님의 종의 자유이지 사람의 정욕대로 하는 자유가 아니다. 이 자유는 사람이 범사에 하나님처럼 진실하고 성실하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자유이다.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영광되었던 것이 더 큰 영광을 인하여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없어질 것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고후3:9-17)
(사람을 단죄하는 일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사람을 무죄 석방하는 일에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이 있겠습니까? 과연 지금의 이 영광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이 영광에 비긴다면 과거의 그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잠깐 있다 없어질 것도 빛났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은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나겠습니까? ....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 공동번역)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다른 사람을 자유케 하는 사역을 가져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유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자유케 할 수 있으며 우리가 안식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안식케 할 수 있다. 우리가 매여 있으면 주님 당시의 유대 지도자들처럼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똑 같은 종의 굴레를 그들에게 씌워서 그들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헤매도록 만들 수밖에 없다.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여러분은 자유를 주는 율법을 따라 앞으로 심판을 받을 각오로 말도 그렇게 하고, 행동도 그렇게 하십시오.) (약2:12)
"여러분은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그저 듣기만 하여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말씀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얼굴을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의 모습을 보고 떠나가서, 그것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율법, 곧 자유를 주는 율법을 잘 살피고, 또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은, 율법을 듣고 나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실천함으로 복을 받을 것입니다. 누가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제어하지 않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된 것입니다." (약1:22-26, 표준새번역)
여기서 야고보는 자유의 율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법은 책에 쓰여진 의문(儀文) 율법이 아니라 자기 생명 안에 새겨진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 곧 아들의 생명 또는 성령의 가르치심(인도하심)이다. 이 법은 아들의 생명으로 거듭난 자 안에서 항상 역사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유인이기 때문에 법(의문 율법)에 매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법대로 사는 자가 아니라 생명대로 사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 생명이 곧 완전한 법이다. 그러므로 법(성경)에 이렇게 저렇게 되어(적혀) 있으니 나는 그것을 해도 된다 또는 안해도 된다고 말하면 안된다. '이만하면 된다'는 것이 없고 오직 생명이 만족을 느낄 때까지 곧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성령)이 되었다고 하실 때까지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의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이것이니 "이는 가만히 들어온 거짓 형제 까닭이라 저희가 가만히 들어온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가진 자유를 엿보고 우리를 종으로 삼고자 함이로되 우리가 일시라도 복종치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로 너희 가운데 항상 있게 하려 함이라" (갈2:4,5) 이 말씀은 자유를 얻은 그리스도인(교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를 빼앗으려는 마귀의 간계를 허용함으로써 자유를 잃고 도로 마귀와 세상과 정욕과 율법의 종이 되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