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7-9)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 것은 그 일의 열매를 거두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육체를 위하여 살지 않고 영을 위해 사는 것 즉 하나님께 인생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좋은 열매(영생)를 거둔다. 다만 그 열매는 (생명의 열매이므로) 생명의 성장 속도를 따라 천천히 결실한다. 육체에 심은 씨는 빨리 자라지만 영에 심은 씨는 매우 느리게 자란다. 그러므로 인내가 필요하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 것은 육신 때문이다. 영으로 사는 사람도 육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육신의 영향을 받는다. 육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늘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눈에 보이는 성과와 즉각적인 성취(결실)를 원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힘(기쁨)을 얻어야 살아가는데 육신에게 보이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뿐이니 육신은 항상 사람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인정을 받고 칭찬을 들으려고 한다. 육신은 일을 한 후에 사람들로 잘했다는 말을 들지 못하거나 어떤 형태로든지 성취감을 느낄(뿌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얻지 못하면 힘을 잃고 선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육신적인 사람은 선을 계속 행할 수 없다.
영을 따라 살면 영의 기쁨(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을 얻고 육체를 따라 살면 육체의 기쁨(사람으로부터 오는 영광)을 얻는다. 그런데 영의 열매(기쁨)는 맺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어떤 경우에는 인생 끝에 가야 열매가 맺히므로 육신적인 사람은 선을 지속하기 어렵다. 육신은 무언가를 계속 해야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 받아야 하는데 성령은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게 하심으로써 육신을 낮추고 꺾으시기 때문에 육신적인 사람은 선행(영적 일)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 자신으로부터(우리의 선한 뜻에서) 나온 일인지 하나님으로부터(성령의 가르침과 인도로) 나온 일인지를 따져야 하며 둘째, 일을 추진하고 계속해 나가는 원동력이 육신의 능력(지혜)과 열심인지 성령의 능력과 열심인지를 따져야 한다.
일을 하다가 낙심하게 되는 것은 대개 다음 같은 상황이 전개될 때이다. 첫째,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을 때. 둘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셋째, 일에 대한 보상 곧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거나 생활과 건강이 나아지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의 성격을 잘 알아야 한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자기 속에서 그 일이 얼마나 어렵고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 안에서 성령의 일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도 알 수 있다. 고등 생명은 하등 생명보다 더 느리게 성장한다. 어떤 동물들은 임신 기간이 한 달밖에 안되지만 사람은 9달이나 된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이 그만큼 크고 영광스럽기 때문이다. 우리가 심는 씨는 무엇이며 기대하는 열매는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의 생명이다. 우리가 사람에게 심는 것은 하나님이고 거두려고 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영광)이다. 우리가 심고 키우는 것은 쌀이나 돼지가 아니라 영생이다. 그러므로 그 결실은 사람의 수명만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맺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농부처럼 지긋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심겨진 것이 귀할수록 자라는데 시간이 걸리고 돌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에도 그것은 자란다. 우리 영혼도 형제들의 생명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오래 참고 선(영을 따라 사는 것)을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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