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0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제자들이 이르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 ...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마태복음 19:9-12)
일단 결혼을 하면 상대가 간음을 하거나 죽지 않는 한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런 은사를 받아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결혼이 좋으냐(원하는가) 안 좋으냐 하는 것과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결혼을 하고 안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은사(恩賜)의 문제이다. 타락 후 인류(남자)에게 있어서 결혼의 첫째 이유는 (슬프지만) 성범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고전7:1-5)
하고 싶어서 간음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속박이 싫어서든 주님을 온전히 섬기고 싶어서든 혼자 살려면 특별한 은혜와 은사가 필요하다. 바울은 형제들에게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세상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 혼자 사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전7:7-40)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그럴 수 있다.
꼭 결혼해야 하거나 꼭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기 받은 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 유익하다.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를 누리는 것도 좋고 혼자 살며 그리스도를 깊이 누리는 것도 좋다. 우리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육신이 더 즐거울 수 있는가에 있지 않고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더 깊이 누리는가에 있다. 육신의 즐거움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결혼과 독신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어쨌든 하나님의 사람은 결혼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또 남편이나 아내가 마음에 들어도 좋지만 안 들어도 상관없다. 우리의 삶이 거기에 있지 않고 우리의 기쁨과 안식이 거기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과 독신, 결혼 유지와 이혼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환경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환경이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결혼(이혼)을 하면 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다 문제가 있다. 사람의 근본 문제는 속에 하나님이 없고 말씀(생명)이 없는 것이지 환경이 나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4,5)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사람, 위로부터 오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환경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정한 문제는 언제나 환경이 아니라 사람 자신에게 있다. 하나님이 없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안식할 수 없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떤 환경에서도 안식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의 환경을 복되고 유리하게 조성해 나가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그러므로 가장 좋은 환경은 하나님이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사람 곧 최고의 환경을 가진 사람에게는 나머지 환경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
이러한 (최고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경우, 결혼을 해도 힘들고 안 해도 힘들고 이혼을 해도 어렵고 안 해도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혼자 있을 때 있던 문제는 결혼을 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함께 살 때 있던 문제는 이혼을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환경의 변화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리스도와 결혼(동행, 연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보다 더 나은 선택, 그보다 더 나은 환경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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