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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사역 (마26:36-45)

2010.04.30 16:26

이상봉 조회 수:7217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피곤함일러라 또 저희를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주 예수님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잡혀 죽게 될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 내용은 십자가를 반드시 져야 할 것인지를 확정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주님은 이러한 기도를 단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으로 세 번 반복하셨다.

주님의 이러한 간구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 주님은 어떤 응답(들으심)을 얻었는가? 결과가 말해준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받아들이기로 마음에 확정하셨다.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꽃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요18:11) 그가 연거푸 세 번, 같은 기도를 드린 것은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깨닫고 그의 마음을 확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확실해지고 자기의 마음이 분명해졌을 때 그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자기의 가야 할 길을 갔다. 주님의 이러한 기도는 우리에게 기도의 좋은 본이 된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범사에 기도해야 하며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하나님께 구하고 아뢰라고 말씀하셨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하나님은 오직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7,8) 더 나아가서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시지 않을 것처럼 말씀하시기도 했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약4:2)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실제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오직 기도를 통해서만 시행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고 온전하게 가지도록 독려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신자가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일이 다 기도로 고하고 기도로 얻을 수는 없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렇게 신자의 삶을 유지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요구하시는 것은 기도가 우리 마음이 하나님을 실제적으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는 단지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필요하다.

하나님께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의 사랑과 섬김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중요한 일들을 집행하실 때 사람에게 그 뜻을 알려주시고 그것을 기도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시행하신다. 이리하여 기도는 하나님의 사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단이 되었다. 하나님은 기도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정하셨다. 그러므로 (사람의) 기도는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도는 양면적인 수단이다. 기도는 한편으로 사람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수단이다. 그리고 동시에 마귀를 대적하고 물리치는 수단이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7,8) 무엇으로 하나님께 순복하며 무엇으로 마귀를 대적하는가? 많은 경우에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께 순복하며 기도로 마귀를 대적한다. 주님이 십자가를 놓고 기도하신 것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정하신 뜻을 자기 안에서 확고히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기도는 마귀의 사역과 권세를 무너뜨린다.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신대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우뢰가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저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요12:27-31)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왕께 나아가 이런 저런 요청을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왕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만물 중 오직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사람의 영광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아마도 천사는 하나님께 이런 저런 요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단지 하나님의 명령을 집행할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물론 사람도 하나님의 종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은 로봇이나 기계와 같은 종이 아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과 방불한 주권을 가진 존재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그렇게 지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아들로,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의 의견과 감정을 존중하신다. 하나님은 오직 사람이 '자기의 자유 의지를 행사하여' 사탄을 거절하고 자기의 자유 의지를 행사하여(자기의 기뻐하는 뜻으로) 하나님과 연합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기를 원하신다.

오늘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지 못하고 위축되는 것은 신자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자기 뜻과 자기 일들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신자가 하나님과 기도로 동역하지 못함으로써 오늘날 수많은 원수들과 불법들이 매이지 못하고 수많은 죄인들이 풀리지 못하며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많은 은혜들이 세상에 풀리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하늘(하나님)은 땅(사람)으로 인해 속박과 제한을 받고 있다. (기도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은 사람을 권고(眷顧)하시며 존중히 여기시는데 사람은 그런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있는 이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의 모든 일을 성취하는 실질적인 수단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5:14-16)

교회가 교회답게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성도를 향한 원수의 공격들을 물리치고 생명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 형제들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살전5:17,25)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골4:2,3)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6:18-20)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를 인하여 많은 사람도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고후1:11)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을 믿고 그와 교통하기 위해서이다. 기도는 사람이 하나님께 가까이함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의 실제적 표현이다.

둘째,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이다. 기도는 마귀를 대적하는 실제적 행동이다.

셋째,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사역)로서 기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땅에서 하나님을 대표하며 하나님과 동역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기도이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9)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8,19)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린다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모든 일을 위임하셨음을 나타낸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14:13,14)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이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우리는 우리의 필요에 대해 그리고 사람들의 필요에 대해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공급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내게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부족함이 있을 때 우리는 먼저 이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 육신은 고통과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도 마찬가지이다. 육신의 생명도 생명이므로 생명의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과 사망에 처하여 죽어가는 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때로 우리를 고통과 사망에 내어주시는 것은 더 나은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지 그 자체가 좋은 일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손에 그 문제를 내놓고 은혜와 구원을 요청할 수 있다. 그래서 주 예수님도 하나님께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한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것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와 동시에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내가 이때 이 십자가를 면하는 것을 원하실까 아니면 지는 것을 원하실까 ' 하는 것도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느 자리에서 서 있는지, 어떤 생명과 어떤 소망을 가진 자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육신의 생명을 보전하는 것과 육신의 안락과 평안을 유지하는 것을 인생의 최고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영생을 얻은 자이며 그것을 추구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겉 사람은 낡아지고 쇠하여져가더라도 속 사람이 새롭게 되고 온전케 되는 것을 구해야 한다. 땅에 속한 소망은 사라져가더라도 하늘에 속한 소망이 견고하게 성취되기를 원해야 한다. 잠시 있다가 없어질 것들에 대해서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 우리가 육신의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지 못하는 자도 아니고 고통을 즐기는 자는 더더구나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그것을 벗어나 편하고 즐겁게 되는 것만을 지향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필요를 아뢰고 그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구하기 전에 '혹시 하나님은 어떤 이유로 인해 내가 이 부족함과 어려움 가운데 당분간 머물러 있게 되기를 원하시지는 않는가'를 물어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원하신다고 확신하면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약속으로 삼고 하나님께 그것을 담대히 구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로 고난을 받으며 그것을 감수하기를 원하신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마귀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기도로 막아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마귀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며 시험에 든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고민, 시험과 유혹, 마음의 망상과 욕망을 다 하나님께 내놓고 은혜를 구해야 한다. 마귀는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성도들을 시험하고 공격하는데 우리는 엉성하고 허술하게 기도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성도의 기도는 매우 중요하다.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이 이 땅에서 거룩히 여김 받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수단이다. 만일 하나님의 이름이 저절로 거룩히 여김을 받고 그 뜻이 저절로 땅에서 이루어지고 그 나라가 저절로 임하는 것이라면 주님은 그런 기도를 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지 않으셨을 것이다.(마6:9,1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9:37,38) 추수할 일꾼을 하나님이 알아서 스스로 보내신다면 주님은 우리에게 일군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혼자서 다 역사하셔서 하나가 되도록 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주님이 하나님께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셨겠는가?(요17:11)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들으며 하나님께 물으며 하나님께 동의하며 공감한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요구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달라고 간구하는 이 기도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실제로 범사에 기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를 실제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도의 목표는 우리가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육신이 형통하고 편안하게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런 것은 상대적으로 볼 때 작은 일이다. 그것은 우주의 최고 목적이 아니다. 우리는 최고의 것을 구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리스도가 우주 가운데서 주권을 잡고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 되고 형통하는 길도 여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성취될 때 우리의 미래도 있다. 그리스도의 나라가 서고 그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사람이 잘 되는 궁극적인 길이다. 나의 잠시 품은 뜻, 나의 일시적인 육신의 필요는 거기에 비해 별로 가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쪼록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큰 뜻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그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님이 같은 주제를 놓고 세 번 반복하여 기도하신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내 안에서 확실하게 하며 그것의 성취를 구하는 기도여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한 번으로 잘 끝나지 않는다. 주님은 십자가의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세 번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셨고 바울도 그의 몸에 있는 고통스러운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할 때 동일한 내용으로 세 번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후12:8)
기도는 사역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이 중차대(重且大)한 일은 한 마디의 말로, 단 한 번의 기도, 단 몇 분 동안의 기도로 완결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사업을 하거나 자녀를 기르거나 세상의 어떤 중요한 일을 하려고 할 때 단 한 번 생각하고 단 오 분 투자하고 몸을 한 번 꼼지락거림으로써 그것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기도를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것을 형식적인 한 두 번의 기도로 끝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메뚜기처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는데도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내 안에서 움직일 수 없는 확고한 것으로 만들고 그리고 그 성취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이러한 일은 딱 한 번에 또는 딱 몇 번에 끝낸다는 것을 정할 수 없고 오직 될 때까지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불굴의 기도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믿음의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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