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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화평의 하나님 / 고전14:27-40
 
 
54.모임에서 성령을 따라 말하는 것을 배움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2:21,22) 이 말씀은 교회란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처소가 되도록 함께 지어져 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늘 우리가 함께 모인 것은 우리 인간의 사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처소 곧 하나님이 거하시며 말씀하시며 일하시는 처소로서 모인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처소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그 곳에 빛이 있다는 것이다. 구약 시대의 성전에는 빛이 있었다. 바깥뜰에는 햇빛이 있었고 성전(성소) 안에는 등대(燈臺)에서 비취는 등불이 있었다. 그러나 지성소 안에서는 사람이 피운 불은 없고 오직 하나님 자신이 빛이 되셔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고 계셨다.

오늘 우리의 모임 곧 하나님의 처소로서 우리가 모여서 교통할 때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우리 가운데 나타내시기 위해 반드시 빛을 주신다. 우리의 모임이 정상적이고 합당한 것이라면 우리는 하나님의 빛이 우리 안에 비취기를 기대할 수 있으며 또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임의 주인이심을 믿기 때문에 그가 반드시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을 믿으며 그렇게 하시기를 구할 수 있다.

고린도전서 14:26부터 나오는 말씀은 우리에게 함께 모이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모일 때에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를 찬송을 하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은 계시를 말하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말씀을 하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은 방언을 말하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은 방언을 통역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들은 모두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 그들이 가진 것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 성령님은 할 말이 없는 사람을 말하도록 인도하지 않으실 것이며, 권면의 말씀을 하도록 하기 위해 찬송을 가진 사람을 인도하지 않으실 것이며, 방언을 통역하기 위해 계시를 가진 사람을 인도하지 않으실 것이다. 성령님은 그렇게 무질서하게 일하지 않으신다.

모임의 풍성한 공급은 모였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누리고 얻은 것을 모임에 가지고 옴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집이나 학교나 직장에서 생활하는 가운데서 누리고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우리는 모임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 여기서 얻는다는 것은 우리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과 충동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서 배우고 성령의 다루심을 받는 가운데서 얻은 것들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영적 산물이요 영적 소득이다. 이러한 영적 소득, 영적 공급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교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교회 형제들에게 신령한 양식으로 공급되게 된다.

찬송을 가진 자가 교회의 찬송의 필요를 공급하며, 계시를 가진 자가 교회의 계시의 필요를 공급하며, 권면의 말씀을 가진 자가 교회의 권면의 필요를 공급한다. 누구든지 자기에게 없는 것으로는 교회의 필요를 공급하지 못하며 오직 자기에게 있는 그것을 가지고 교회에 공급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에게 꼭 부르고 싶은 찬송이 하루 종일 마음에 떠오르고 있다면 그는 그 찬송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는 결국 모임에서 그 찬송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에 찬송이 있다는 것이며 그런 사람이 모임에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교회의 찬송의 필요를 공급하게 된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요즘 생활하는 동안 특히 체험되며 귀중하게 부각되는 말씀이 있다. 이것이 그에게 말씀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각각 계시나 권면을 가질 수 있다. 여러분에게 요즘 주님은 어떤 것을 말씀하시며 어떤 것으로 형제들을 섬기도록 부담을 지우셨는가?

고전14:26 말씀은 성령님이 우리로 모임에서 무엇을 하도록 인도하시는가에 대해 말하고 27-33절까지의 말씀은 성령님이 상황에 따라서 인도하심을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주일 모임은 대략 4시에서 4시 반에 끝나는데 성령님은 우리에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4시 무렵에 일어나서 긴 이야기를 하도록 인도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긴 이야기나 긴 찬송을 하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교회에 공급할 때 “예언하는 자들의 영이 예언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말은 참으로 특이한 말이다. 우리는 항상 사람이 영의 인도를 받고 제재를 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왔다. 그런데 여기서 바울은 예언하는 사람이 예언하는 영에게 제재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예언하는 영이 예언하는 사람에게 제재를 받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성령님이 사람에게 제재를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신령한 것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제재를 받는다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성령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것을 기어이 다 해 버림으로써 형제들을 심히 곤란케 한다면 그 내용이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그것은 질서대로 하지 않은 것이며 화평을 도모하지 않은 것이므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며 화평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러 명이 모인 전체 모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두 세 명이 모인 모임에서도 이 원리를 따르도록 해야 한다.

성령님은 결코 우리가 소유한 것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막으시지 않는다. 도리어 그것을 반드시 공급하시도록 길을 여시며 도우신다. 그러나 동시에 성령님은 우리가 소유하지 않은 것을 공명심이나 혈기로 내놓지 못하도록 막으시며 또한 소유한 것이라도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인도하심을 받아서 질서대로 모든 것을 공급하며 화평으로 형제들을 섬기도록 인도하신다. 이것은 곧 만일 내가 준비해 온 것을 어떤 다른 형제가 전달하고 있다면 나는 잠자코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다른 형제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을 이미 말했더라도 시간이 남거나 성령님께서 그 사실을 나로 더 풍성하게 공급하기를 원하시면 우리는 그 인도를 받아서 다시 내가 가진 것을 내놓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회 집회에는 종종 두 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하나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하나는 가진 사람들이 잠잠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그다지 추구하지 않았고 하나님도 그 사람에게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데 마치 하나님이 자기 안에서 역사하신 것처럼 일어나서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은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한다. 또 다른 사람은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을 주셨으나 성령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교회에 덕을 세울 기회를 잃고 만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교회 곧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모든 형제들을 위한 의무를 항상 우리 안에 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아무 것도 없으면 할 수 없지만 가진 것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교회에 공급해야 한다.

출애굽기를 보면 구약 시대에 성막을 세울 때 사람들은 금과 은을 바쳤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교회 건축을 위해 바쳐야 한다. 흔히 교회 건축 하면 건물을 짓는 것을 생각하며 교회 건축을 위해 바치는 것 하면 돈을 내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 건축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들의 생명으로 굳게 세우는 것이며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따라 모든 형제들을 실제로 하나로 드러나게 세우는 것이다. 형제 개인과 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가진 것을 기꺼이 바쳐야 한다. 어떤 사람은 예언의 말씀 곧 계시와 가르치는 말씀을, 어떤 사람은 찬송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가 교회의 덕을 세우는 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하나님과 교통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으로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도록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도록 구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며 또한 그것이 있더라도 교회의 덕을 위해 그것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찬송이나 말씀으로 우리 안에서 역사할 때 그가 우리 혼자서만 그것을 누리도록 인도하시지 않고 모임에서 그것을 내놓음으로써 교회에 덕을 세우도록 인도하심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체험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진리에 대해 실제적으로 배운 것을 교회에 공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어떤 생각이나 사상, 이론, 교리 등과 같이 체험적 검증을 거치지 못한 우리의 이론과 지식은 형제들에게 그다지 유익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런 것은 될 수 있으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직 하나님이 참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공급하시고 말씀하신 것을 말해야 한다.

교회가 정상적이라면 성령님은 가지지 않은 자가 교회에 억지로 무엇을 바치도록 인도하시지 않으신다. 발람을 다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할 수 없이 발람의 나귀의 입을 열어 사용하셨다. 이것은 너무나 궁색한 때라 하나님이 할 수 없어서 하신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임은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가진 자가 그의 풍성한 것을 가진 순서대로 풍성한 순서대로 공급하게 하실 것이다. 그것이 순리대로 질서대로 모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형제들 하나 하나가 다 풍성한 생활 곧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을 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체험하는 생활을 하기를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형제들에게 은혜와 은사를 주시고 그로 인해 우리의 집회가 하나님의 생명이 풍성하게 공급되며 하나님이 충만하게 역사하는 처소, 곧 참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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