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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여기서 선을 행한다는 것은 영을 위해 심고 영에다 심는 삶 곧 영을 좇아(주님을 좇아)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영을 좇아 사는 것 자체가 선한 삶이지만 영을 좇아 살 때 우리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선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영을 좇아 선한 삶을 살 때 우리는 영에다 인생을 투자한 것이므로 영으로부터 선한 열매(영생)를 거두게 된다. 그러나 이 결실은 생명의 결실이므로 일정한 생명의 성장 속도를 따라 천천히 그 결실이 맺힌다. 육체에 심은 씨는 빨리 자라지만 영에 심은 씨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자라며 훨씬 느리게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는 사람 곧 영을 좇아 행하는 사람은 종종 낙심하기 쉽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는 것은 육신의 연약함 때문이다. 육으로 살지 않고 영으로 사는 사람도 육신을 가지고 있고 육신(몸)으로 일하기는 (육으로 사는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육신의 연약함에 영향을 받는다. 육신의 연약함은 육신이 지니고 있는 몇 가지 특징과 관련된 것이다. 육신에는 두 가지 현저한 특징이 있는데, 첫째, 육신은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언제나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못한다. 생명이 충만하면 충만할수록 더욱 그렇다. 오직 병들고 힘이 소진된 경우에만 활동을 중단하지 에너지가 충만하면 무엇인가를 계속 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육신은 물리적이고 신체적인 에너지 외에 다른 하나의 에너지를 항상 필요로 한다. 그것은 바로 [자아 성취감]이다. 육신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성과와 즉각적인 결실을 원한다. 일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잘했다는 말을 듣거나 어떤 식으로든 일에 대한 보상을 얻으면 그는 기쁨과 보람과 느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며 영광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자아 성취감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육신은 일을 계속하지 못한다. 자아 성취감은 육신에게 일을 계속하며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이것만 있으면 심지어 물리적으로 지친 상태에서도 새 힘을 얻어서 일을 계속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영을 좇아 행하는 삶은 이런 육신의 특징(요구)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낙심하기 쉬운 것이다. 많은 경우에 영을 좇아 행하는 삶은 육신을 살리고 힘을 북돋우는 것이 아니라 죽이고 꺾는다. 자아가 살아나고 성취감과 영광을 맛보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꺾이고 쇠하고 부끄럽고 답답한 상태로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영을 좇아 선을 행하는 삶의 결실은 거의 최후에 맺히는 것이 다름없다. 심지어는 인생의 마지막에 더 나아가서는 내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라 역사의 마지막, 세상의 마지막에 가서야 (하나님으로부터, 진리에 속한 자들로부터) 잘했다는 말을 듣고 영생으로 보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세상에 있는 동안, 일을 하는 동안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가 하는 일의 결실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적 일은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그래서 영적 일은 육적인 사람이 할 수 없고 오직 영에 속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행을 추구하지만 실제로 (얼마간이라도) 선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끝까지 그것을 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그것은 육에 속한 사람은 그 속성상 낙심치 않고 선을 끝까지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육신은 자기가 무언가를 계속 꾸며야 하고 활동을 해야 하지만 성령은 육신을 기다리게 하고 꺾으시고 낮추신다. 그리고 육신은 금방 금방 일의 결과를 봐야하고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하며 사람의 지원과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직 영으로 시작하고 영으로 행하는 사람만이 영적 일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이 두 가지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내가 하는 이 일이 나로부터 즉 나의 선한 뜻으로부터 시작된 일인가 아니면 하나님으로부터 즉 하나님의 감동과 인도로 시작된 것인가. 둘째, 일을 추진하고 계속해 나가는 원동력이 내 육신의 지혜와 능력인가 아니면 성령의 인도와 능력인가. 영으로 시작되고 영으로 추진하며, 영으로 심고 영에다 심는 것이 우리의 일의 내용이요 방법이다.

우리가 일을 하다가 낙심하게 되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이 전개될 경우이다.

첫째, 내가 원하는 결과가 곧 나타나지 않을 때
둘째, 도움과 협조를 베풀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셋째, 일에 대한 보상 곧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 건강과 생활 형편이 나아지는 것 등이 따라오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의 일의 성격을 잘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서 그 일이 얼마나 어렵게 그리고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면 다른 사람에게 성령의 일이 어떤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도 알 수 있다.

고등 생명은 하등 생명보다 더 느리게 성장한다. 어떤 동물들은 임신 기간이 한 달밖에 안되지만 사람은 9달이나 된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이 그만큼 크고 영광스러운 생명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가 심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기대하는 열매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사람에게 심는 것이다. 이것은 금방 자라서 금방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심고 키우는 것은 쌀이나 고기가 아니라 영생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 곧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사람을 만들고 살게 하는 것이라면 이 일은 사람의 수명만큼 오래 걸릴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농부와 같이 지긋하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심겨진 것이 귀할수록 자라는데 시간이 걸리고 돌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아무 변화가 없는 것같이 보이는 동안에도 그것은 자란다. 우리 영혼도 그렇고 형제들의 생명도 그렇다. 그러므로 인내하고 낙심하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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