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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흙으로 지음 받음 / 창2:4-25

2010.05.03 14:54

이상봉 조회 수:3999

창세기 1장에서 사람의 창조를 비롯한 창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지만 2장에서 다시 사람의 창조 과정과 창조된 땅의 형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이 지어지기 전까지의 창조된 땅의 상황이 5,6절에 설명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경작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들에는 초목이 없었고 밭에 채소가 나지 않았다고 말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는 의도에서 나온 말이다. 사람이 있어야 만물이 조화롭고 의미있는 것이 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있어야 모든 것이 가꾸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을 주장하고 돌볼 대리자인 것이다.
 

사람은 흙 다시 말해서 땅의 티끌로 지어졌다. 사람이 땅의 흙(티끌)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실을 보여 준다.  

첫째, 사람이 흙(티끌)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사람이 그 본래 존재 자체로서는 매우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성경에서 티끌은 매우 비천한 것을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창18:27,28 "아브라함이 말씀하여 가로되 티끌과 같은 나라도 감히 주께 고하나이다 오십 의인 중에 오 인이 부족할 것이면 그 오 인 부족함을 인하여 온 성을 멸하시리이까 가라사대 내가 거기서 사십오 인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삼상2: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왕상16:2 "내가 너를 진토에서 들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여 저희 죄로 나의 노를 격동하였은즉 내가 너 바아사와 네 집을 쓸어 버려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같이 되게 하리니 바아사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더라"

사람이 사람으로서 영광스러운 것은 그 안에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넣어져서 하나님의 생명이 깃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일 하나님의 정신을 가진 생령이 아니라면 그는 비싸게 만들어진 흙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바아사를 진토에서 세웠지만 그가 하나님의 목적에서 벗어났을 때 도로 진토로 만들어 버리셨다. 인간은 언제든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자기가 진토임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수7:6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여호수아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붙여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욥42:5,6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성경에서 티끌과 진토는 완전한 패배와 심판을 상징한다. 사람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은 "네가 ....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3:19) 고 하셨다.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있을 때 사람은 완전히 티끌의 자리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 사람은 자기 위치를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생명을 받아들여 순종해야 한다.  


둘째, 땅(흙)이란 씨를 받아 열매를 맺게 만드는 터전이다. 사람이 흙으로 지음받았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말씀)을 받아서 그것을 꽃피우고 열매맺게 하는 터전으로 지음받았음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에덴에는 금이 많았다.(하윌라 땅) 그러므로 하나님이 원하셨다면 사람을 금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금으로 만들어졌다면 사람은 그 외형만으로도 좋게 여겨질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생명이 그에게 임하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하게 될 것이고 또한 그를 통해 생명을 낳고 자라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흙은 그릇을 만드는 재료이다. 즉 사람은 질그릇과 같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하나님의 원하시는 대로 지어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흙으로 빚어진 것이다. 금이나 쇠그릇이 주물과 금형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질그릇은 사람의 손으로 빚어서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흙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대로 지어질 존재이며, 아울러서 그 안에 보배이신 하나님을 담기 위해서 지어진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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